매운김치로 입맛을 확 사로잡고 국물이 시원한 빵게 칼국수 대구맛집 원조국수
대구 약령시에서 이뤄진 한방축제를 돌아보기 위해 대구여행길에 올랐다. 약령시라는 간판이 세워진 약령시 거리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었고 골목 골목 한약재의 냄새로 가득했다. 한약 냄새만 맡고 가도 건강해지겠다 생각이 절로 들었다.
시간은 점심시간을 지나고 저녁시간이 되기전 살짝 출출함이 느껴질때 대구의 지인으로 부터 약령시 골목에 칼국수를 정말 잘하는 집이 있다는 소개를 받고 찾아 나섰다.
제일교회를 뒤로하고 골목으로 한 블럭 내려오니 간판도 단촐하게 ‘원조국수‘라고 쓰여진 건물의 1층에 자리한 식당을 찾아냈다. 약간은 오래된듯한 건물에 간판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말 그대로 골목길에 있는 칼국수집이였다.
찾아간 시간이 시간인지라 다른 식당이라면 사람이 많지 않을 시간이지만 이곳 원조국수집은 연신 사람들이 들락날락 하고 있었고 출입문 한켠에선 칼국수 반죽을 하고 열심히 국수 썰기를 하며 국수를 삶아 내고 쉬지 않고 준비하는 것으로 보아 충분히 남다른 맛이 있겠 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북 군위 출신의 김순자 할머니께서 대구로 나와 고향에서 해드시 던 칼국수를 선보이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점심시간에는 자리가 없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칼국수집으로 유명해졌다. 오전 11시부터 문은 열고 장사를 시작하는데 그시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는 이유는 원조국수집만이 갖고 있는 비법때문일것이다.
원조국수집에서 만들어내는 칼국수는 빵게 칼국라고도 불리는데 빵게(방게의 된소리)와 새우를 넣어 끓인 국물은 시원하고 감칠맛이 일품이다. 여기다 다시마 대파등을 넣고 끓여내니 대부분 멸치를 주로쓰는 칼국수집들과 맛을 비교했을때 확연한 차이가 있음을 알수 있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제일 눈에 띄인 것이 “김치가 많이 매우니 빈속에 드시지 마시고 남기지않고 퍼가는 센스“ 라는 문구와 단촐하게 프린트 해서 붙힌 메뉴판이다. 이곳 메뉴는 칼국수와 수육, 공기밥 이 전부이고 찬도 김치 하나뿐이고 간을 맞추기위한 양념장 항아리엔 숭덩숭덩 잘라놓은 대파가 눈에 보인다.
나름 매운 것을 즐겨먹는 지라 김치가 매우면 얼마나 맵겠어? 하면서 냉큼 먹었다가는 상당히 매워 고생 좀 수 있을 정도로 맵지만 은근히 사람들의 입맛을 끄느 것이 이런 감칠맛의 매운맛을 만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칼국수와 수육한접시을 시켜놓고 보니 기본찬은 김치 하나여도 참으로 푸짐해보인다.
수육은 국내산 돼지로 만들고 양도 적당하지만 한점 김치와 함께 씹는 식감도 좋을 뿐 아니라 적당히 있는 비계와 살코기는 고소하고 잡냄새도 없어 좋기만 하다.
칼국수의 국물은 그냥 맛을 보아도 충분히 맛이 좋지만 양념장을 조금 넣고 김치를 올려 먹으면 그 맛 또한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자꾸만 생각나게 하는 맛이다. 칼국수의 양이 많은 편이라 여성분은 적게 담는 다고하니 양이 부족 하신 분은 많이 달라고 하면 충분히 담아 준다.
대구맛집
원조국수약전골목(주차불가) / 칼국수 5,000원 수육17,000원
대구광역시 중구 계산동 2가 149-1번지 / 053)256-6420
5월 28일 다음 라이브에 뜬 글입니다.
첫댓글 칼국수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번은 정해놓고 먹는데
이집 칼국수가 자꾸 생걱납니다. 맛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