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내어주다 (give over) : 파라디도미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겠느냐" (롬8:32)
'내어주다'로 번역된
헬라어 '파라디도미'는
'(다른 사람의) 손에 넘겨주다,
힘을 주거나 사용하도록 넘겨주다,
관리하도록 넘겨주다, 위임하다,
맡기다, 구두로 전달하다, 명령하다,
보고하다, 허락하다, 허가하다,
양보하다, 주다'라는 다양한
의미로 쓰이고 있는 단어이다.
그리고 '부터, 의하여,
의에, 근처에,
반대편에'라는 뜻을 가진
전치사 '파라'와
'주라, 수여하다, 공급하다,
은사를 주다, 몫을 주다,
직책을 맡기다, 나타나게 하다,
허가하다, 위임하다, 넘겨주다'라는
뜻을 가진 '디도미'라는 단어의
합성어에서 유래되었다.
'디도미'가 단순히
'보여주고, 나타내 주고, 끼쳐주고,
전해주고, 허락해 주다'는
의미를 가진 단어라면,
'파라디도미'는
모든 힘과 권리와 생명까지
완전히 차압당하고
빼겨버린다는 의미와
'항복하고, 맡기며 포기한다'는
의미를 전제로 하여
'...에게 잡히고, 에게 넘겨주고,
...에게 붙여 버리게 되고,
팔아넘기다'의 강력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이다.
"예수께 입을 맞추려고
가까이 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 (파라디도미) 하시니"(눅22:48)
하나님처럼 돼버린 인간은
스스로 자기의 정욕(에피두미아)을
채우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를 끊임없이
팔아넘길(파라디도미)
수밖에 없는 존재인 것이다.
그러나 이미 하나님은
창세전 언약(엡1:4)에 따라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 주셨다(파라디도미)는 사실이다(롬8:32)
그래서 그리스도도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신(파라디도미)
것이다(엡5:2)
이것은 인간이
예수님을
십자가의 죽음에 넘겨버렸지만(파라디도미)
오히려 그런 인간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아들을 십자가의 죽음에
넘겨버리셨다(파라디도미)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그리스도이신
자기 자신을 버리신(파라디도미)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자(갈2:20)인
성도는
바나바와 바울처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해서
(그리스도의 말씀 때문에)
자기 목숨을 내놓은(파라디도미)
사람들이며(행15:26),
그렇게 항상 예수를 위하여
죽음에 넘겨져서(파라디도미)
예수의 생명, 진리의 말씀이
삶 가운데 나타나는(고후4:11) 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