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작 부리기
우리나라 술 문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수작문화권(酬酌文化圈)이 그것이지요.
“수작을 건다”라는 말을 들어 보셨지요?
“어디서 허튼수작을 부려?” 이처럼 말이지요.
보통 무언가 계획을 갖고 행동하거나 말을 건넬 때
‘수작을 부린다.’고 쓰는데,
사실은 ‘수작’이란 정말 평범한 단어입니다.
술 따를 ‘수(酬)’와 술잔 ‘작(酌)’이 합쳐진 단어로,
단순히 술잔을 주고받거나 응대한다는 뜻이거든요.
음주 문화를 셋으로 분류한다고 한다면
자작문화권(自酌文化圈)< 자기 혼자서 술을 마심>
건배문화권(乾杯文化圈)<건배를 통해 조금의 강제성이 있음>
수작문화권(酬酌文化圈)<권커니 자커니 하며 술을 돌리는 문화>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문제는 수작문화권에 있는 사람들이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술을 마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고주망태가 많은 사회가 됩니다.
사회적으로도 음주 문화에 대하여 매우 관대함을 갖고 있기도 하지요.
코로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술자리가 현저히 줄어든 요즘입니다.
술 한잔하며 닫혀있던 마음을 열어 보이기도 하고
직장이나 사회생활을 통한 스트레스에서의 해방을 만끽할 수도 있는데
퇴근 후의 술 한잔이 쉽지 않으니 문제입니다.
포장마차 앞을 지나노라면 수작을 부리고 싶어집니다.
술을 주고받음(수작:酬酌) 속에 피는 이야기꽃이
세상을 너르게 볼 수 있는 여유를 주니까요.
첫댓글 먼저 글에 사랑손님이~
앗! 선생님이었던가요
자꾸 dog 수작거는 생각만 나서요~~
회장님과 진짜 한'수작' 해야하는데♡♡
그러게... 좋은 날이 있겠지..
산에도 갈 날이 오겠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