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장순 : 이현우(영화 영웅에 유동하 역으로 출연)
은이(장순의 여동생) : 나 현(드라마 구미호뎐1938에 난초 역으로 출연)
강두 : 신현준(드라마 각시탈(2012)에 이강산 역으로 출연)
갑용 : 박명훈(영화 드림(2023)에 해맑은 기자 역으로 출연)
후만(거란군 기병대장) : 송재희(드라마 나만의 당신에 강성재 역으로 출연)
거란병사들, 환호성!
반면, 차가운 강바람과 더불어 고국을 등진다는 생각에 떨고 있는 고려 사람들,
(거기엔 거란어 통역을 잘한 장순과 은이 그리고 강두와 갑용도 포함되어 있다)
그런 그들을 갑자기 재미난 표정으로 바라보는 거란병 기병대장 후만....
갑자기 통역하는 자를 부른다.
후만(송재희)
(거란 말로)통역!
장순(이현우)
(포로들에게) 잘들 들어들 봐요 어르신들.
후만(송재희)
(거란 말로)오늘, 이 강을 건너면 너희는 평생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다.
장순(이현우)
다들 아십니까들? 요기 압록강 건너서 도망가면 개죽음이에요.
후만(송재희)
(거란 말로)도망칠 자들은 지금 도망가라.
장순(이현우)
(놀라) 예!? (이내 통역을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저기, 거 뭐냐... 지금, 그러니까
채찍이 힘껏 날아와 장순 등을 긋는다.
장순이 비명소리와 함께 넘어졌다가 울음을 내면서 다시 일어난다.
후만(송재희)
(거란 말로)겉보기엔 넌 바보천치로구나
장순을 우롱한 후만이 크게 웃자 거란병들도 함께 웃는다
장순(이현우)
(울다가 다급히) 도망갈 사람은 지금 도망가랍니다.
고려 포로들, 서로 눈치를 보고 신이 난 거란병들은 재밌는 일을 기대하듯 빙글빙글 웃는다.
후만(송재희)
(거란 말로)마지막 기회다. 고향이 그립지 않느냐.
장순(이현우)
도망 가랜다고 도망가면 안 되는 거 알죠?
후만(송재희)
(거란 말로)다섯을 세겠다. 고향으로 돌아갈 자, 지금 가라.
장순(이현우)
다섯만 참으면 돼요. 어쨌든 살아야 합니다.
후만, 어슬렁거리며 크게 숫자를 센다.
후만(송재희)
(거란 말로)하나... 둘...
제법 결기 있어 보이는 남자 하나가 갑자기 대열을 이탈해 뛴다.
후만 냉소,
후만(송재희)
(거란 말로)셋...
남자가 뛰어가는데 아무도 잡지 않는다.
강두(신현준)
(흥분) 이게 뭔일이요, 시방.
갑용(박명훈)
동요하지 말게. 쓸데없이.
그러나 주변에서 동요하는 사람들, 서넛이 더 뛰어나가 도망친다.
거란병들, 곧 있을 사냥을 기대하는 얼굴들이다.
강두, 안절부절...... 이거 나가야 될 거 같은데.
이때 초췌하다 못해 넋 나간 표정의 서군이 부스스 일어나려한다.
후만(송재희)
(거란 말로)넷!
갑용, 주변도 역시 말려보지만 남자들 몇이 더 뛰고, 여자들도 뛴다.
장순(이현우)
(갑자기 놀라) 은이야! 안돼!!!
여자들 속, 갓난아이를 든 아낙 하나가 뒤돌아 외친다.
은이(나현)
잡혀가면 놀이감 밖에 더 되잖아! 오빠! 집에서 다시 봐!
장순(이현우)
(울부짖으면서)은이야! 안 돼~!!
울분한 장순, 어쩔 수 없이 은이를 말리러 따라 나가고,
점점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용기로 바뀌고, 십 수 명의 사람들이 도망치기 시작한다.
후만(송재희)
(거란 말로)마지막이다.
장순, 불안한 듯 은이에게 뛰어가며 후만과 은이를 번갈아 본다.
후만(송재희)
(거란 말로)다섯!
마침내 후만이 본심을 드러낸다.
후만(송재희)
(거란 말로)고려인들이여.
너희들은 얼마든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
단, 살아서는 갈 수 없다! (병사들에게) 가라!
마침내 거란병들 십 여 명이 기다렸다는 듯 알 수 없는 괴성을 지르며 도망친 포로들을 향해 말을 몬다.
갑용과 강두는 어쩔수없이 도망치기 시작하다가 달려오는 거란병 기병들에게 목아지 날아간다.
갑용과 강두를 죽인 말 탄 거란병들, 순식간에 도망치는 사람들도(남자들부터) 죽여 나가기 시작하는데,
멀리, 바보 울보인 장순이 자신의 여동생 은이를 보호하려다 기어이 거란병 기병대장 후만의 칼에 쓰러진다.
그리고 장순이는 눈을 감지않은체 숨을거둔다.
은이(나현)
오빠!!!!!!!
은이가 비명을 지른다
은이(나현)
(주검이 된 장순을 부여안고 울기 시작하면서)
오빠, 죽지마! 오빠!
홀로 살아남은 은이는 거란병들에게 끌려간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