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청계산(총 8km) 대공원역-갱매폭포-옥녀봉-진달래능선-원터골계곡-청계산 입구역
꽃말: 날 건드리지 마세요
물봉선은 높이 60센티미터 내외로 자랍니다.
잎은 10센티미터 전후로 줄기에서 어긋나며,
길쭉한 타원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 모양이 있습니다.
줄기는 털이 없으며 유연하고 곧추 자라며 마디는 볼록하게 나와 있습니다.
꽃은 3센티미터 정도로 홍자색으로 피어나며 옆에서 보면 긴 원통형으로 뒤로 갈수록 좁아지며 끝은 가늘게 말려 있습니다.
꽃 전체에 자주색의 점이 많이 있으며,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 형태의 통꽃으로 꽃잎 앞쪽은 입술 모양으로 3개로 갈라지며 피어납니다.
열매가 익으면 바람이나 곤충이 살짝만 건드려도 꼬투리가 톡 터지며 씨앗을 멀리 튕겨냅니다.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꽃말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이 말은 타인에 대한 단순한 경계심을 나타내는 것일까요?
물봉선은 나를 건드리지 말라고 말하지만, 사실 가장 적절한 순간에 자신을 세상으로 퍼뜨리기 위해 타협하고 인내하며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우리에게 알려 주는 듯합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적당한 경계를 갖는 건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것이 아닌, 서로를 배려하며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꼭 필요한 최소한의 보호막 일 겁니다.
우리는 때때로 감정에 휩쓸려 자신의 생각만을 주장하고, 나와 다른 의견을 틀렸다고 여기며 쉽게 화를 내기도 합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보기도 전에 오해하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름이 반드시 틀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봉선이 서두르지 않고 때를 기다리듯, 우리에게도 때로는 한 걸음 물러서서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서로의 생각이 다르더라도 그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할 수 있는 지점을 찾고 타협하며 나아가는 게 진정한 하나 됨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물봉선화에 대해 잘 표현한 박의용 시인의 물봉선화 올립니다.
물봉선화-박의용
수줍고 수줍어서
얼굴빛이 붉어졌어요
쳐다보는 것 만으로도
난 부끄러워요
'날 건드리지 마세요'
청아하고 수줍은 듯 피어나
고이 간직한 '나의 사랑은 비밀'이예요
참 이상해요
참 신기해요
봉선화도 물봉선화도
왜 그리 야들야들 보들보들 하여
애간장을 녹이는지
쳐다보면 가슴이 울렁거리고
떨리는 손으로 만져보고 싶고
수줍은 사랑을 하고 싶어요
수줍고 청아한 그 모습에
내 넋을 빼고 보노라
어느새 난 너의 영혼 속에 가 있구나
내 얼굴 붉어지는 걸 보니
물봉선화 사진 올립니다.
물봉선화 앞, 옆 사진- 물고기가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듯 3개의 꽃잎 중 두개는 아래쪽에 좌, 우로 있으며, 하나는 위에 위치에 있습니다.
꽃잎이 벌어지기 전 옆모습은 꼬리 부분이 말려 있어 작고 귀여운 카멜레온처럼 보입니다.
물봉선 줄기, 잎 사진- 연한 줄기는 곧추서며 붉은빛이 돌며 마디는 볼록 뛰어나와 있습니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어 언 듯 살짝 길쭉한 깻잎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물봉선 전체 사진 - 물봉선은 줄기에 꽃대가 내려와 꽃이 매달려 피어나며 그 모습이 마치 아기 장난감 모빌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날 건드리지 마세요
읽는 사람마다 뜻이 다르게 느껴지겠죠,
저에게는 이렇게 읽혀집니다
"내가 알아서 합니다"
중2병 질풍노도의 시기때 제가 자주했던 말입니다.
다름과 틀림을 구분하시는 능력과,
같이 산행을 하였지만 풀속에서 진주를 발견하시는 산작약님의 능력에 다시한번 놀라면서 지나갑니다.
문히 대장님 감사합니다.
세상에 반항? 하는 시기가 있었기에 마음이 따뜻한 지금의 대장님이 계신 거겠지요.
질풍노드의 시기 '내가 알아서 할게' '나 좀 가만히 놔둬' 이런 말들 때문에 서로 각을 세우고, 상처를 주기도 했었지요. 그 반항의 경계심은 단순하게 세상에 대한 거부가 아니라 스스로의 마음 키우며 준비하고 타협해 가는 시기였을 겁니다. 누구나 겪는 일이지만 시기가 저마다 다르고 마음의 성장도 다르기에 상대에 따라 이해 못함을 원망 하거나 화내기 보다 시기를 기다리며 이해해 줄도 알아야겠지요.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오로지 자신의 틀에 갇혀 모든 걸 생각하고 기분에 따라 함부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말은 상대에게 화살이 되어 상처를 남기고, 그 상처는 나에게 또 다른 상처를 남기게 되겠지요. 말 한마디가 상대에게 어떻게 전달이 되고 받아들일까 수없이 생각하고 깎고 다듬어 화살이 아닌 따뜻한 감동이 되어 상대에게 다가갈 수 있게 배려의 마음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받는 사람 또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뾰족한 말로 되돌려 줄게 아닌 상대가 왜 그렇게 말을 했는지 충분히 이해하고 생각해 오히려 따뜻한 마음으로 되돌려 주어야겠습니다.
요즘 말 한마디에도 어려움을 많이 느낍니다.
이제 겨우 밥숟가락 드는 정도의 철이 든 거 같아 그렇습니다.
예쁜꽃 감사합니다 손톱에 물들이고 싶네요 좋은시도 감사합니다
(실수로 댓글이 삭제가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 기억을 되살려 다시 작성합니다)
라일락 향기님 감사합니다.
물봉선화 때문에 옛적 봉선화로 손톱에 물들이며 즐거워했던 소녀 시절이 생각이 나셨나 봅니다.
아쉽게도 물봉선화로 물들이는 건 가능하지만 색이 진하거나 이쁘게 나오지를 않고 연하고 탁한 갈색으로 나오기에 추천은 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손톱에 물들이며 지금처럼 봉선화같은 소녀의 감성을 계속 간직 해주세요.^^
그러게요. 저도 물봉선을 보며 물고기를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만난 적도 없는 둘이 이렇게 닮았다니 그들 사이에 꽃말처럼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라고 말하며 소통하는 비밀 공작원이 있나봐요. ㅎ
오늘도 눈이 즐거운 고운 꽃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름하님 감사합니다.
둘 다 물을 좋아해서 일까요?
꽃을 보다 보면 모양도, 자라는 형태도, 자라는 곳도 제각각 다르지요.
꽃이 어떻게 이런 모습을 하고 있지 하고 놀랄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 다름이 있기에 꽃이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겠지요.
다름이 있어 아름답고, 아름답기 때문에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면서도,
유독 사람에게는 같기를 바라는 듯합니다.
그 의미를 다시금 깊이 되새겨 보아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