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으로부터 위대한 해탈은
송곳 같은 이빨을 겁 없이 드러내며
눈 위에 태평스레 누워 있는 늠름한 사자 같네.
이 같은 정견 속에서 나, 명상 수도자는 믿나니
죽음은 해탈의 길로 인도하리라.
죽음은 이 같은 정견 지닌 그에게 환희를 가져오리라.
조용하고 관대한 수사슴은
많은 가지 달린 '일미(一味)'의 뿔 지니고
지복 광명의 평원에서 평온하게 잠드네.
이 같은 수행속에서 나, 명상 수도자는 믿나니
죽음은 해탈의 갈로 인도하리라.
죽음은 수행하는 그에게 환희를 가져오리라.
열 가지 덕을 지닌 물고기는 황금 눈알 굴리며
끊임없는 체험의 강물에 뛰노네.
이 같은 정행 속에서 나, 명상 수도자는 믿나니
죽음은 해탈의 길로 인도하리라.
죽음은 정행의 그에게 환희를 가져오리라.
본래 마음의 깨달음이라는 암호랑이는
화려한 줄무늬로 장식했네.
숲속을 장엄하게 거니는 그는
무위 이타행(無爲利他行)의 영광이네.
이 같은 수련 속에서 나, 명상 수도자는 믿나니
죽음은 해탈의 길로 인도하리라.
죽음은 계율을 지닌 이들에게 환희를 가져오리라.
긍정과 부정의 형상인 종이 위에
'깨달은' 마음으로 나는 글을 썼네.
비이원의 상태에서 바라보고 응시하네.
이 같은 진리 속에서 나, 명상 수도자는 믿나니
죽음은 해탈의 길로 인도하리라.
죽음은 진리를 지닌 이들에게 환희를 가져오리라.
생명 에너지의 정화된 본질은
거대한 독수리와도 같나니
방편과 지혜의 두 날개로
비유(非有)의 성을 향해 날아가네.
이 같은 성취 속에서 나, 명상 수도자는 믿나니
죽음은 해탈의 길로 인도하리라.
죽음은 성취자에게 환희를 가져오리라.
[출처] 밀라레빠 198. 죽음은 성취자에게 환희를 가져오리라.|작성자 마하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