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이 다가오니 후보작들이 잇따라 개봉하는군요.
역시 2월은 볼 영화가 넘쳐나네요.
설 개봉 특선 한국영화들 중 만족스러울만한 영화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외국영화 중 좋은 영화를 골라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전 아래 5편 모두 볼 생각입니다.
다 그럴 정도의 가치가 있는 작품들이구요.
2월 14일 (수) 개봉

<용서받지 못한 자>,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두 차례나 오스카 감독상을 수상한
명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제임스 브래들리와 론 파워스의 베스트셀러
<우리 아버지의 깃발: 이오지마의 영웅들(Flags of Our Fathers: Heroes of Iwo Jima>를 바탕으로,
2차대전시 가장 치열했던 일본 이오지마섬 전투에 참가했던 미군 병사들을 통해
전쟁 영웅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는 전쟁 드라마.
미국 개봉시 올해로 76세를 맞은 노장 이스트우드 감독의 신작에 대해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깊은 호감을 나타내었다.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올해 나온 최고걸작 중 한편인 이 영화는 아마도 2차 세계대전을 그린 가장 훌륭한 작품일 것."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시카고 선타임즈의 리차드 뢰퍼는 "76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자기분야의 최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티스트가 완성한 이 파워풀한 작품은 미국산 마스터피스(American masterpiece),"라고 박수를 보냈으며, 뉴욕 포스트의 루 루메닉은 "미국의 영웅주의에 대해 탐구하는 감동적인 송시."라고 치켜세웠다. 또, 뉴스위크의 데이비드 앤슨은 "사실적이면서 동시에 관조적인 서사극."이라고 평했고, 롤링 스톤의 피터 트래버스는 "엄청난 파워를 지닌 동시에 극히 도발적인 작품."이라고 요약했으며, 할리우드 리포터의 커크 허니컷은 "전쟁 영웅주의에 대한 복잡하고 매혹적인 작품."이라고 결론내렸다.
2월 14일 (수) 개봉

영국 다이아나 왕세자비의 갑작스러운 사고사 소식을 둘러싸고,
당시 은근히 권력 경쟁을 펼치고 있던 영국왕실과 토니 블레어 총리 정부 사이에서 일어난 충돌을 그린,
실화 기반의 드라마.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은 만장일치로 이 영화에 최고의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LA 타임즈의 케네스 튜란은 "지적이고 신중하며 감동적인, 매력만점의 드라마."라고 박수를 보냈고, 롤링 스톤의 피터 트래버스는 "모두 헬렌 미렌을 (여왕처럼) 받들라! 그녀는 이 영화에서 달인의 연기를 선보인다."고 그녀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으며, 뉴욕 업저버의 앤드류 새리스는 "이 영화는 결코 어려운 영화가 아니다. 하지만, 충분하게, 더 나아가 신비로울 정도로 예술적이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월 스트리트 저널의 죠 모겐스턴은 "신비로울 정도로 지적이고, 웃기며,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요약했고, 보스톤 글로브의 타이 버는 "예민하고, 때로는 정말 웃기며, 매우 감동적인 비극 드라마."라고 평했으며, 휴스톤 크로니클의 브루스 웨스트브룩은 "프레어스 감독의 능수능란한 연출은 이 영화에 통찰력과 유머를 불어넣었다."고 그의 연출력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2월 15일 (목) 개봉 (광주극장 단독 개봉)

인생 낙오자들로만 구성된 것처럼 보이는 한 가족이
7살난 딸의 '리틀 미스 선샤인' 대회 출전을 위해 버스 여행을 하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때로는 엉뚱하게 또 때로는 가슴훈훈하게 그려낸 로드 무비 스타일의 코미디 드라마.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뉴욕 업저버의 앤드류 새리스는 "올해의 가장 웃기고, 가장 품위있는 각본-연출-연기를 보여준 미국 가족 코메디."라고 박수를 보냈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루스 스테인은 "숨을 못쉴 정도로 웃기는 여정 속에서 관객들은 진정한 기쁨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흥분했으며, 아틀란타 저널-콘스티튜션의 엘레뇨어 링겔 길레스피는 "이 스마트하고 황당하며, 배꼽빠지게 우스운 <리틀 미스 선샤인>은 올 시즌의 깜짝 히트작(sleeper)."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시카고 선타임즈의 짐 에머슨은 "앞으로 한동안 이 영화보다 더 나은 출연진과 연기를 보여주는 영화를 보기 힘들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고, 뉴욕 타임즈의 마놀라 다지스는 "아메리칸 드림의 종착역에서 일어나는 달콤씁쓸한 코메디."라고 깊은 호감을 나타내었으며, 휴스턴 크로니클의 에이미 비안콜리는 "얄미울 정도로 뛰어난 각본과 훌륭한 연기를 갖춘 유쾌한 작품."이라고 요약했다.
2월 22일 (목) 개봉
2000년 깐느 영화제 비평가 주간 그랑프리와 젊은 비평가 상을 수상했던 <아모레스 페로스>와
상복은 그리 없었지만 평단의 극찬을 받았던 숀 펜 주연의 2003년작 <21 그램>에 이어,
멕시코의 알렉산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내놓은 소위 '진실 3부작'의 종결편.
미국과 멕시코, 모로코, 일본을 오가며 인간들 사이의 '단절과 소통'을 다룬 이 영화를 통해
이냐리투 감독은 깐느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제목인 '바벨'은 구약성서 창세기 11장 1절에서 9절에 나오는,
여호와가 인간의 언어를 다르게 만들어 소통을 어렵게 함으로써
하늘까지 닿기 위해 진행되었던 인간의 탑쌓기를 중지시켰다는 '바벨탑' 이야기에서 따온 것이다.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냐리투 감독의 전작에 대해 보여준 것과 마찬가지로 깊은 호감을 나타내었다. 뉴욕 포스트의 루 루메닉은 "간단히 말해, 올해의 최우수 작품중 한편."이라고 박수를 보냈고,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 역시 "아마도 올해의 가장 야심찬 작품."이라고 차켜세웠으며, 시카고 선타임즈의 리차드 뢰퍼는 "올해의 가장 도전적이고 슬픈 작품들중 하나...그리고 올해의 가장 기억할만한 작품중 하나이기도 하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또, 토론토 글로브 앤 메일의 리암 레이시는 "이 야심적인 작품은 상영시간 2시간 30분 내내 관객들을 몰입시킨다."고 평했고, 뉴욕 업저버의 렉스 리드는 "재치있고, 심오하며, 거부하기 힘든 매력을 지닌 작품."이라고 결론내렸으며, 롤링 스톤의 피터 트래버스는 "(브래드) 피트는 이 영화에서 지금까지 자신의 연기 커리어중 가장 성숙되고 감동적인 연기를 선보인다."고 그의 연기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2월 22일 (목) 개봉
1960년대를 풍미한 당대의 흑인여성 트리오 슈퍼림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1981년 제작된 동명의 히트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대형스크린으로 옮긴 뮤지컬 드라마.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만장일치의 깊은 호감을 나타내었다. 디트로이트 뉴스의 톰 롱은 "이 압도적인 영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가 끝난후 기쁨에 들떠 소리치게 만든다."고 감탄했고, 아리조나 리퍼블릭의 빌 멀러는 "우리들 중에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브로드웨이에 가서, 직접 A 급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는가? <드림걸즈>를 관람하는 것은 이같은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평했으며, 릴뷰스의 제임스 베랄디넬리는 "놀라운 엔터테인먼트! 이 뮤지컬은 음악에 인색하지 않을 뿐 아니라, 복잡한 캐릭터들을 가진 다층구조의 스토리라인을 전달하고 있다."고 결론내렸다.
특히 평론가들은 에피 역을 맡은 허드슨의 명연기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믹 라살레는 "한동안 나는 이 영화처럼 극장에서 관객들이 자막이 올라가도록 자리에 앉아있는 것을 본적이 없었다. 관객들은 명연기를 펼친 한 배우-제니퍼 허드슨-의 이름이 나오면 환호를 보내기 위해서 앉아 있었던 것이다."고 그녀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고, 뉴욕 데일리 뉴스의 잭 매튜스는 "허드슨이, 아마도 뮤지컬 사상 가장 가슴아픈 곡일 'And I am not telling you I am not going'을 부르는 그 순간, 그녀는 이미 오스카상에 자기 이름을 새기고 있었다."며 그녀의 오스카상 수상을 예측했으며, 뉴스 위크의 데이비드 앤슨 역시 "이 영화는 어디까지나, 극중에서 자신감넘치고 자기파괴적인 에피를 연기했던 제니퍼 허드슨의 것이다. 그녀가 무대에 설 때, 관객들은 뮤지컬 영화의 천국을 경험하게 된다."고 환호를 보냈다. 또,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허드슨은 이 영화의 가슴이자 영혼(heart and soul)."이라고 칭했고, 월스트리트 저널의 죠 모겐스턴은 "허드슨이 노래를 부르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제대로 돌아가는 기분."이라고 흥분했다.
첫댓글 아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영화들!! 꼭 보고 싶네요 !! 아 미스리틀 선샤인은 서울에 있을떄 봤는데 정말 강추합니다.!! 온가족들이 즐길수 있는 영화 ~! 설날 시즌때 가족들끼리 광주극장에서 ㄱㄱ하세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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