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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우회의 포항제철 포스텍 탐방기
5월 14일 오전8시 과우회원 42명을 태운 버스는 시내 구룡터널을 벗어난 후 판교, 분당을 거쳐 제2 영동고속도로를 거쳐 여주 이포나루 부근에서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갈아타고 싱그러운 짙은 녹음으로 변하는 경치를 감상하며 즐거운 여행이 이어졌다. 상주 인터체인지에서는 새로 개통한 상주-영천 고속도로를 거쳐 영천-포항 고속도로를 이용하다보니 네시간만인 12시 반경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북쪽의 환호동에 도착하였다. 푸른 영일만 동해바다가 가슴을 확 트이게 해주었다. 미리 마중 나와 기다리던 포스코,포스텍 직원의 안내에 따라 바다원 횟집에서 맛있는 물회로 점심식사를 한 후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동빈내항을 거쳐 각종 해산물이 즐비한 죽도시장을 거쳐 송도다리를 건넌후 동빈내항-형산강을 잇는 운하를 지나 포항제철 홍보실에 도착했다. 1968년 4월 1일 황량한 영일만 백사장에 첫 삽을 뜨며 기공식을 한지가 금년으로 50년이 되는 해가 되는 것이다. 1973년 6월 9일 용광로에서 첫 쇳물이 흘러나오고 그 이후 계속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지금은 278만평의 부지가 조성되고 협력업체 까지 합치면 17,000명의 종업원이 4조 2교대 근무로 365일 24시간 가동이 되고 있다고 한다. 포철의 조감도를 보면서 설명을 들으니 포항제철 같은 회사가 포항에, 그리고 대한민국에 있다는 게 가슴 뿌듯해졌다. 공장부지의 4분 1은 녹지공간으로 조성되었고 190만 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단다. 6개의 고로와 광양제철의 5개의 고로를 합치면 11개의 고로가 조성되었고 내항에는 3만톤급 배가, 외항에는 30만톤의 배가 접안할 수 있고 원료는 주로 호주, 캐나다, 브라질등에서 수입되고 연간 철의 생산량은 포항 1,760만톤, 광양 2,480만톤 이라고 했다. 제철소 안을 견학하면서 놀랐던 일은 내부 원료 등을 운반하는 컨베어벨트 길이가 320Km에 달하고 철로가 47Km며 단지내 도로는 먼지가 없도록 물로 뿌리고 집진시설을 하여 깨끗한 환경을 만든다고 하였다. 공장내부 견학시는 휴대폰, 사진기는 모두 맡기고 장갑을 끼고 이어폰을 낀 채 설명을 들었다. 뜨거운 철판이 만들어져 나오는 공장안은 열기가 가득했고 그걸 식히는 냉각수에서 수증기가 계속 뿜어져 나왔다. 어쨌든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박태준 회장님께서 포철의 신화를 이루었고 내수를 하고 60여개 국가로 수출하는 포철은 8년 연속 최고 1위를 지켜오고 있다고 했다. 1957년 포항중학교에 다닐 때 지리선생님이 앞으로 포항이 제철공장의 적지이고 제철소가 들어서면 대구, 부산, 서울쪽으로 12간 포장도로가 생긴다고 하던 그 옛날 이야기가 머리에 떠올랐고 그건 현실이 되었다. 포항제철에서 시작된 중화학공업은 선박, 자동차, 기계, 전자, 반도체, 건설로 연결되어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들었으니 여간 기쁘고 감사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포철 견학이 끝난 후 일행은 영빈관인 게스트 하우스인 청송대로 이동하여 숙소를 배정받고 난 후 만찬장인 연일읍 자명리의 가영산장으로 향했다. 통돼지 바베큐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집이었는데 담백한 바베큐 맛과 잔치국수, 배추국 맛도 좋았고 주류, 음료를 겻들인 만찬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포철의 한형철 홍보담당 상무이사님이 와서 과우회원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즐거운 만찬이 끝난 후 다시 청송대에 들렀다가 숲속 산책길을 걸은 후 각자 자기의 지정된 방에서 편안한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에도 대부분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들을 했다. 아침 식사는 분위기가 아늑한 청송대의 식당에서 재첩국으로 접대를 해주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버스에 올라 포항 방사광가속기 연구소에 도착했다. 소장이신 고인수 박사님이 제4세대 가속기에 대한 설명을 상세히 해주었고 고효율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신약개발, 치료 등에 기여할 가속기가 1988년 4월에 설립되었고 4세대 방사광 가속기는 전세계에 5개가 있고 포항의 연구소는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 우수한 시설이라고 했다. 정원은 200명인데 185명의 연구인력이 최선을 다하고 있단다. “꿈의 빛으로 대한민국의 첨단 미래를 열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보면서 꿈이 잘 이루어지길 기원해 보았다. 가속기의 설명을 듣고는 직접 연구동을 둘러보았는데 건물 길이가 1,100m라는데 놀랐고 끝에서 끝까지는 너무 멀어 가물가물해 보였다. 거기서 많은 회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연구소를 한바퀴 돌고 한소장님의 작별인사를 받고 다시 포스텍으로 향했다. 동일한 구내인데 50만평 부지에서 20만평을 가속기 연구소에 떼어주고 30만평의 포스텍에는 학생 3,400명, 교수 300명이 학문과 연구발전에 최선을 다하는 대학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고 했다. 캠퍼스내에 교수 사택이 있고 그림같이 조성된 포스텍은 세계 스몰대학에 들어있지만, 우수대학 평가순위로는 제3위를 유지하는 기적같은 자랑스런 대학이라고 했다. 과우회 회원들이 내방했다고 김도연 총장께서 직접 맞아주었고 장수시대를 맞는 앞으로의 세대는 대학졸업 후 70년의 사회, 경제생활을 위해서 지혜와 지식을 연마하고 연구의 중심에서 미래는 가치를 창출하는 대학이 되어야 안다는 요지의 말씀이 있었다. 총장님과 기념촬영을 한 후 11시경 구룡포를 지나서 호미곶의 해맞이 공원에 가서 등대와 등대박물관 등을 둘러보며 동해의 확터진 바다를 감상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다시 버스에 올라 구룡포의 할매전복집에서 맛있는 전복죽으로 점심식사를 한 후 참석회원들에게 나눠줄 마른 오징어를 산후 서울로 향했다. 포항으로 갈 때는 이수웅 이사님께서 오예스를 서울로 올 때는 양희 회원님의 부라보콘, 정해영 회원님의 호두과자 선물 이상태 부회장님의 원비디를 마시면서 즐겁게 귀경했다. 역시 여행은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많아야 하는데 이번 탐방에는 모든 것이 좋았고 풍족해서 좋았다. 60여년 전 청송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포항중학교에 다닌 저는 죽도에서 혼자 자취하면서 송도다리 밑에서 망둥어와 가자미를 낚시해서 조리해 먹던 생각도 났고 시골서 보내온 쌀을 조금이라도 남기려고 했던 어렵던 시절을 회상하면서 12년 전 과우회 회원이 되고 과우봉사와 10년간 과학관 큐레이터와 해설을 하면서 지내온 게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 그리고 앞으로도 과우회의 일이라면 앞장서서 해야겠다는생각을 해봅니다. 과우회 회장님과 사무총장님, 사무처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귀한 탐방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여치 못한 회원님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하반기 지방 탐방에 꼭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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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ksfust> 영일만 바다 전경 포항제철 전경 포항제철 설립의 세 주인공상 앞에서 가영산장 앞에서 담소하는 모습 방사광가속기 4세대연구소 내에서 고인수 소장의 설명을 경청 4세대연구소 내에서 최돈희 박사님과 함께 포항공대 김도연 총장님의 환영인사 호미곶 광장의 왼손 조각 호랑이 꼬리를 의미하는 호미곶의 호랑이의 상징물 |
첫댓글 좋은 후기를 남겨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아주 훌륭한 여행후기와 멋진 사진이 인상깊습니다. 그리고 여행때마다 준비하시는 배려에도 감사드립니다.
이상덕 님의 여행기를 보고 너무 감격스러웠습니다. 후한 대접에 흐뭇한 추억을 다시금 두고 두고 상기시키면서 인생을 즐길 거리를 주신 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매번 여행 때마다 떡을 제공해 주셔서 고마운데 이번에도 또 떡과 함께 여행기로 감동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번 탐방때도 역시 회원들을 위해 준비해 주시는 정성, 그것도 멀리 일산에서 날라다 주시는 배려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또한 훌륭한 여행기에 감동을 전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우리 나들이 때 마다 배려, 올려 주신 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약속을 지켜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녀오신 분들이 부럽습니다. 고인수 박사가 소장으로 있네요. '고인물'이라고 놀리던 기억이 납니다. 주요한 오타 한 글자 수정 바랍니다.
정말 한편의 드라마같은 탐방기네요. 더욱이 포철 태동을 10여년전에 포철중학교 지리선생이 예언했군요.
그래요, 선생은 학생에게 꿈을 갖게하고 그 꿈을 실현토록 교육해야지요. 이상덕님 글 솜씨 정말 부럽습니다.
문득 勿失好機란 單語가 떠으르네요.
함께 旅行길이 올랐더라면 얼마나 좋았으랴 後悔를 해 봅니다만 이미 버스는 떠난것을..... ㅎㅎㅎ
그러나 相德氏의 紀行文이 나로 하여금 커다란 慰勞를 주네요.
가지않고 보지않았어도 마치 가본것 같은 느낌이었으니 말이오.
感謝합니다.
따로이 電話주셔서 더 고맙구요.
다음에 機會가 주어지면 꼭 함께 同行하십시다.
다녀오신 여러분께 祝賀드립니다.
소상하고 가슴에 닿는 탐방기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나누어 주신 백설기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세하게 기록해주신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탐방기 잘 읽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아침에 떡도 잘 먹었고요.
이번 과우회 춘계 '포스코(&택),구룡포해맞이공원 탐방'기를 읽으며···, 방문기관마다 기관장 등이 강조하면서 설명해주신 내용들이 새록새록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역시(*2003년도에 쓰신 한남자의 가슴 찐한 이야기 "어둠속에 빛이 있었네"작 처럼~) '이상덕 작가' 다운 글솜씨는 여전합니다.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 맛나는 콩 듬뿍섞인 백설기떡 넘 맛있게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런데~ 제가 게재한 사진들을 이곳으로 상당 옮겨 놓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