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여행5 - 신시가지 탁심광장거쳐 제노바인의 요새 갈라타탑으로!
7월 29일 아침을 민박집(?) 인 동양호텔 레스토랑에서 주는 양식으로 간단히 떼우고는
금각만에 있는.....
에미노뉴 부두 에서 유람선을 타고 보스포러스 해협을 지나 루멜리 히사르 를 거쳐 흑해
입구 아나톨루 카바으 까지 다녀온다.
그런 다음에 돌마바흐체 신왕궁 을 보고 나와서는 트렘을 타고 다시 돌아오는 데, 1정거장
만인 폰득클르 에서 내린다.
여행 가이드북에는 여기가 종점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그후 연장공사를 한듯 오늘은 돌마
바흐체까지 연장 되어 있어 참 편리하네!
여기 폰득클르는 바닷가인 데, 보스포러스 해협 건너편 아시아쪽 풍경도 볼만하다. 원래
계획은 여기서 신시가지인 탁심광장 까지 걸어갈까 하다가.....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거리가 멀고 오르막이라고 손사래를 치는바람에 차를 타기로 하는데
버스 정류장을 찾으러 두리번 거리는데 택시가 서기로 우린 4명이라 그냥 올라탄다.
선배님 부부는 나이가 많으신터라 오르막길을 걷기도 어려운데 구비구비 돌아 올라가는
길은 걷기에는 무리라 잘 탔다는 생각이 드네!!!
10여분후 신시가지의 중심인 탁심광장 Taksim MeydanI 에 도착하는 데..... 여긴 제법
높은 언덕이네!!!!
탁심광장 을 둘러싼 공원의 중심부에 만들어진 광장의 여러 조각상들을 훑어 본 다음에..
천천히 이스틱클랄 거리 를 산책하는 기분으로 걷는다.
이 거리는 지하철 메트로 선 이 깔려 있는 데, 오늘이 일요일 이기 때문일까? 거의 차
없는 보행자 거리 이다.
좌우를 살피노라니 건물들이 하나같이 개성이 있는 것이..... 이른바 이곳이 이스탄불의
명품거리 이네....
우연히 골목길로 들어갔다가 경찰들이 자동소총 을 들고 있어 놀랐는 데....... 알고보니
경찰서 마당 이다.
선배님은 치안이 불안함을 보여주는 증거라시는 데.... 글쎄? 구멍가게 수준의 슈퍼 에서
손짓 발짓을 해서는 쌀이며 부식 몇가지를 사고는....
골목길을 돌아나와 다시 큰길에서 남쪽으로 걷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거리는 참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걸으며 아이쇼핑 하기 좋은 곳이네!!!!
드디어 갈라타 탑 Galata Kulesi 에 이르는 데..... 14세기 비잔틴 동로마 제국 시절
베네치아와 무역에서 경쟁하여 전쟁 까지 치렀던.....
이탈리아의 제노바국 이 1,348년에 이곳에 요새로서 탑을 쌓고 거주 한 곳이다! 비잔틴
인 들은 큰탑이라는 뜻으로 "메가로스 피르고스" 라고 불렀다고 한다.
10리라씩을 내고는 선배님과 함께 67m 탑을 엘리베이터로 올라 가서는 전망대로 나가니
보스포러스 해협과 금각만 그리고 그너머 이스탄불의 사원과 왕궁이 눈에 들어온다!
1,638년 오스만투르크 시절에 헤자르펜 첼레비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흉내낸 것인지 자신
이 만든 날개 를 달고 이 탑에서 뛰어내려 보스포르스 해협을 건너 위스크다르에 내렸다고 한다.
지금은 이 탑 내에 전망대 말고도 민속춤과 밸리댄스를 공연하는 나이트클럽 과 레스토랑이
있는 데, 밤 8시부터 영업을 한다나....
금각만을 바라보다가 1,453년 이 탑의 전망대에서 콘스탄티노플을 공격하는 오스만 터키군
의 함대를 바라보았던 제노바인 들을 생각해본다.
원래 중세에 이탈리아에는 제노바, 베네치아, 피렌체와 원수지간으로 여러차례 전쟁을 치렀
던 피사 와 나폴리 남쪽 아말피 가 4대 해운국으로 무역경쟁 을 벌이다가....
마지막 남은 두나라 제노바와 베네치아는 서로 무역의 이권을 다투다가 여러차례 전쟁을
치르면서 원수지간이 되는데 이때 마르코폴로도 포로가 되어 제노바 감옥에 갇혔던 것이다!
흑해무역을 두고 이 콘스탄티노플 에 서로 확고한 거점을 심으려고 싸우던 두 나라 가운데
베네치아가 먼저 선수 를 치는 것이니....
1,202년 교황 인노첸시오 3세는 제4차 십자군 을 일으켜 이슬람의 본거지 이집트 를 공격
하도록 했는데 기사와 병사들의 집결이 늦어지는 바람에 배 운임등 군자금 이 떨어졌다.
이에 베네치아 총독 단돌로 는 아드리아해의 자라 를 공격해 찾아주면 이집트까지 배 운임
을 부담하겠다는 제의를 하였던 것이니....
원래 크로아티아 해변의 자라는 베네치아 지배하에 있었는데 얼마전에 헝가리 가 점령한
곳으로 불과 1주일만에 십자군에 함락 된다.
예루살렘을 찾기위해 이슬람을 공격해야 할 십자군이 같은 기독교국가를 공격 하자 교황
은 격노하여 "십자군을 파문" 에 처하니 진퇴양난이라....
마침 비잔틴제국 의 망명 황자 앙겔루스가 콘스탄티노플을 공격해 황위 를 찾게해 주면
이집트 공격에 도움을 주고 그리스정교 대신에 로마 가톨릭 을 받아 들이겠다고 제안하니!
동방무역을 독점 하고자 하는 야욕에 불타는 베네치아의 단돌로는 적극 찬성해 십자군의 총
수 보니파치오를 설득하니 그들도 전리품을 노리고 1,203년 6월 콘스탄티노플을 공격 한다.
십자군은 한달여의 공방전 끝에 도시를 점령하였고 황제 알렉시우스 3세는 엄청난 재물을
챙겨 도망갔으며 십자군은 앙겔루스를 부친과 함께 황위에 앉힌다.
그러나 시민들은 로마 카톨릭으로 개종할 것을 거부 하는 데다가 새 황제는 국고가 바닥나
십자군에 돈을 지불하지 못하자 세금을 대폭 인상하니 폭동이 발생 한다.
그러자 십자군이 다시 공격을 감행하자 새황제 알렉시우스 5세는 트라키아로 도망쳤고
도시에서는 십자군에 의한 대학살과 화재, 그리고 끔찍한 약탈행위 가 자행되었다.
곳곳에서 신성모독 이 자행되고 수많은 문화재와 보물과 예술작품이 파괴되고 약탈되었으며
십자군이 약탈을 저지르는 동안 베네치아인들은 보물을 자신들의 도시로 빼돌렸다.
이때 네 마리의 청동 기마상 도 빼돌려져 지금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대성당 지붕위에 전시
되고 있는 것이다!
프랑크족 십자군들은 성지 하기아 소피아 (소피아 대성당) 안으로 말이나 당나귀를 끌어들여
성물과 보물 을 실어나르고 당나귀가 미끄러져 넘어지면 가차없이 죽여버렸다.
약탈품의 4분의 1은 새 황제의 몫으로 나머지는 십자군인 프랑크군과 베네치아군이 반반씩
나누었다.
그리고 자신들의 새로운 황제를 정했는데, 베네치아의 엔리코 단돌로가 반대하여 새로운
황제로는 친 베네치아파 플랑드르 백작 보두앵 을 선출했다.
보두앵은 1,204년 새 황제에 오르니 바로 "라틴제국" 으로 교황도 마지못헤 승인하고, 대신
에 예루살렘을 목표로 원정할 것을 요청했으나.... 잿밥에 눈먼 자 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 보라색 부분이 4차 십자군이 세운 라틴 제국이고 맞은편 분홍색이 니카이아 제국이다 ***
비잔틴제국의 영토는 라틴제국 외에 베네치아와 몬페라토가 일부 차지하고 나머지는 비잔
틴 황족들이 도망 쳐서 3개의 왕국을 세우는 데.....
그중에서 니카이아제국 이 60년후인 1,261년에 콘스탄티노플을 탈환 해 라틴제국을 멸망
시키고 다시 비잔틴 제국을 부흥 한다.
이에 베네치아의 숙적 제노바가 냉큼 달려와 비잔틴 제국에 교섭해 여기 언덕에 상관에
어울리지 않는 견고한 요새를 짓고 흑해무역을 독점 하다가....
이후 비잔틴제국 은 바다를 건너온 오스만 터키군에게 영토를 야금야금 잠식당하다가 결국
에는 1,453년에 오스만 터키에게 함락 되어 종말을 맞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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