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중국 랴오닝 발레단의 <마지막 황제> 를 보고왔다..
독일슈투르가르트 발레단과 중국 랴오닝 발레단이 합작한 제작비 20억 이상 투입된 발레대작!!
너무나 유명한 영화 <마지막 황제> ! 청의 마지막 황제인 푸이의 삶을 발레로 표현한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중에 가장 기대작이였다..
1막 45분, 2막 40분... 짧은 시간이지만.. 정말 해야할 이야기를 적절하게 풀어나가는 느낌이라 편하게 볼 수 있었다. 정말 정말 그 장면 장면마다의 연출이 너무 좋았다 ^^
개인적으로 2막에서 더욱 인물들의 감정, 상황들을 절절하게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1막의 소년 푸이와 존스턴 선생님의 이인무!! 는 정말 좋았다.
1막.. 이미 나이가 든.. 일반 시민이 된 푸이가 날아드는 나비 한마리를 보며.. 과거를 회상하는 것 부터 시작한다.. 어린 나이에 황제가 되고.. 화려한 궁, 수많은 궁녀와 신하들 속에서 외롭기만 한 어린 왕 푸이..
형제들과 놀 때 즐겁지만.. 곧 형제들도 자신의 신하..
자신들 돌보아 주는 유모는 신하들에 의해 궁밖으로 추방당하고.. 늘 혼자였던.. 푸이..
서양문화와 중국 밖의,, 궁밖의 세상을 알게해준 존스턴선생님은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였다.
황제의 후손으로 원하지 않는 후궁의 간택..
결국 자금성에서 쫒겨가는 황제 일가... 마지막.. 자금성의 문을 나서는 푸이의 모습으로 1막이 막을 내린다.
2막 전반적으로.. 자금성에 쫒겨난 후 푸이 황제 가족들의 감정과 느낌,, 상황들이 너무 절절하게 잘 느껴져서 무척 좋았다.
자신을 봐주지 않는 푸이 황제 대신 따뜻한 경비대장과 바람을 피고있는 완롱황후..
이 완롱황후와 경비대장의 관능적이고 애절한 파드두로.. 2막을 시작한다.. 푸이황제의 양옆으로 팔짱을 끼고있는 완롱 황후와 원시우 후궁.. 이 세사람의 모습에서 따뜻함이나 가족의 모습보다.. 각각 단절되어있는.. 모습이 참 인상깊다..
결국 황후와 후궁을 두고.. 존스턴 선생님의 소식에 따라 사교장을 뛰쳐나가는 푸이..
남겨진 황후는 경비대장과 사랑을 나누고.. 봐주는 이가 없는 원시우 황후는 모든 패물을 던지고 사교장을 나간다. 그리고 푸이는.. 절절하게 존스턴선생님을 잡는다..
푸이가 돌아와서 원시우 후궁과의 파드두가 무척 재미있었는데..
원시후 후궁이 막 잔소리하는 듯한 동작.. 그리고 무관심한 푸이.. 그리고 후궁을 위로하는 완롱 황후... 가 이 장면 속에 너무 잘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푸이는 일본이 세운 괴뢰정부의 만주국의 왕으로 취임한다. ... 일본이 전쟁에서 지자.. 일본인들이 종이 인형쳐럼 쓰러지고 그 와중에도 본듯.. 안본듯.. 들은 듯 안들은듯.. 흔들의자에서 그저 흔들리고 있는 푸이의 모습이 무척 안타깝게만 느껴졌다.
마지막.. 푸이의 춤은 마지 나비처럼 날고 싶었지만.. 날수 없었고.. 그저 꼭두각시로 살아야 했던... 외롭고 쓸쓸한 한 남자의 모습을 뚜렷하게 보여주었다.
마지막 출연진과의 포토타임!! 완롱황후역을 하신분이 정말 아름다웠다^^
첫댓글 국립극장 : 영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