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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분께서 질문 메일을 주셨는데요.
'난 랜드로바를 신고 그간 운동을 했는데 그럼 몸에 무리가 가나요?'
라는 질문을 주셨는데..
요즘 먹고살기도 힘든데 간단히 운동하는 기준에서 제가 좀 사치를 조장한건 아닌가...
반성을 해봅니다 ㅠㅠ
그 답변과 위의 내용에서 조금 왜곡되어 받아질 수 있는 내용들을 보충 설명 드릴께요.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운동법과 식사법, 그리고 자신의 의지인데..
어쩌다보니 부가용품인 신발에 대해 말이 길어지게 되었네요.
회원여러분들께 죄송합니다만..
잘못 곡해 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기에 다시한번 글 올립니다.
걷기 운동 외 적인 글을 번복해서 올리게 됨을 양해바랍니다.
1. 등산화 신고 워킹 열심히 하면 몸에 무리가 온다?
단지 아스팔트 워킹에 최적화된 용도가 아니란 것이지 그렇지 않습니다.
군대 워커보면 등산화보다 훨씬 딱딱하고 투박합니다.
그걸 신고 맨날 뛰고 걷고, 20kg 완전군장 매고 40km 밤샘 행군하고 하는데..
군인들 다 관절염 걸리겠네요? 그렇지 않거든요...
등산화나 워커는 어느 상황에서나 극복할 수 있게 촛점이 맞춰져 제작되 있습니다.
냇가를 건널때도 있고 바위를 탈때도 있고 자갈밭을 걸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신발바닥에 중점을 두었구요.
그런 악조건 상황에서도 견뎌낼 수 있게 충분히 튼튼하고 견고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중등산화 (목까지 올라오고 바닥이 두터운 등산화)와 경등산화로 구분되는데..
하루나 끽해야 이틀 가벼운 등산에선 경등산화가 가볍고 부드럽기에 발이 더 편합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장거리 산행이나 열악한 조건에서의 경등산화는 발이 아파서 못신습니다.
이렇듯 용도가 다 있는 것이구요.
난 매일 1~3시간 등산하는게 목적이라면 "중등산화 신는다고 발에 무리가 가는게 아니구요" 단지 가벼운 경등산화로도 충분 하다는 거죠.
반대로 조금 묵직한 중등산화가 훨씬 발에 무게감을 느껴 흔히 말하길 '발이 흩날리지' 않아서 좋고 발목삠등 부상방지에도 좋아 더 선호한다는 분들도 많으시거든요.
취향 차이이지 절대적은 아닙니다.
사람의 몸은 간사해서 발이나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조건이라면 금새 그 신발에 익숙해져 버립니다. 워커를 몇개월만 신으면 일반 신발은 통~ 발바닥이 아프고 가벼워서 어색하고 신지 못하듯이요.
그래서 제가 현재 불편을 못느끼고, 편하다고 생각하시다면 어떤 신발이라도 그냥 신으시는게 좋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대부분 아스팔트 길을 1시간 정도 걸으시는데요.
이런 조건에서는 등산화 보다 가벼운 런닝화가 더 편하다는 의미이지
등산화는 절대적으로 안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가벼운 경등산화는 유연성도 중등산화보다 훨씬 좋거든요...
하지만 워커같은 투박한 중등산화는 발 앞굽의 휨이 부드럽지가 못해서 산에서의 걷는 속도가 아닌 파워워킹시의 걸음에선 불편하기에 런닝화를 권한거구요.
괜찮은 경등산화라면 굳이 돈 들여서 런닝화로 바꾸실 필요 없다봅니다.
2. 저가 런닝화는 몸 망치는 지름길?
공익캠페인 차원이 아닌 진심으로 말씀드리는데요. 역시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단.. 좀 더 신경쓰고 골라야 합니다.
하지만 좀 더 신경쓰고 골라야 한다는 것은 메이커 제품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 라벨에만 거품이 잔뜩 붙어 비싼 것일 뿐..
돈 값 못하는 허접한 신발들이 진짜 많거든요?
우리나라는 "최첨단" 소재나 기술 접목에서 밀릴 뿐 세계에서도 손꼽힐 만한 인정받는
신발제작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이나 소규모 공장의 제작 기술도 세계적입니다.)
실지로 세계 여러곳에 지사를 둔 MBT 경우도 부산에다 주 공장을 차릴 정도로
우리나라의 신발제작기술은 인정받은 기술력입니다. 튼튼하면서 저렴하게 잘만들죠.
마트만 나가봐도 3만원 정도면 좋은 런닝화가 많습니다.
좋은 런닝화를 고르는 조건은 앞에 글에서 말씀드렸으니 생략합니다.
실지로 이마트나 월마트에서 잘 고른 3만원짜리 중소기업이나 영세업체 제작 신발이
유명메이커의 거품가격 붙은 왠간한 신발들 보다 더 낫다는건 제가 수시로 경험해봐서 압니다.
마트 상품이나 유명메이커나 "잘 골라야" 좋은 것이지..
가격 = 품질의 공식은 언제나 성립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강조하고 싶네요.
3. 고가제품의 용도와 가격책정 기준
제가 낮은 근교산이나마 가보면 8~10년전하고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그때만해도 신발이나 의류나 참 가볍게들 하고 오셨습니다.
정장구두에... 심지어 몸빼에 애들신발 빌려신고 털고무신 신고 오시는 분들도 자주 뵈었구요.
그럼에도 참 열심히 운동하셨고, 지금 시각에선 조금 촌스럽게 보일지 몰라도..
훈훈해보이고 인간미 있어 보이고.. 참 따스한 모습들였습니다.
(갈수록 이런 모습들을 못보게 되겠죠? 그리운 모습들입니다.)
하지만 인터넷 정보시대라서 그런지, 레저나 스포츠에도 관심이 지대해져서 그런지..
요즘은 주부님들이나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도...
또는 처음 등산해보는 왕초보임에도 모두가 멋쟁이시며
비싼 등산복, 등산화에 고어텍스류의 값비싼 의류나 신발을 착용하고
프로 전문 산악인 처럼 하고 오시는 분들을 숱하게 만납니다.
물론 땀을 배출해내면서 방수기능을 가진 고어텍스 의류를 입으면 좋긴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의류들은 실지론 훨씬 더 격한 산행조건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제품들입니다.
근교산을 두세시간 등산하면서 마치 이 옷을 안입으면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생각에
경쟁적으로 생활비를 할애해서 고가제품들을 사들이는 경향이.... 솔직히 요즘 팽배합니다.
운동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추천한 제품들은...
1~2시간의 가벼운 워킹이 아닌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더 혹한 조건에서의 훈련시에
부상방지를 염두에 두고 제작된 것들입니다.
간단한 예를 하나 들면요..
100M 달리기 선수에게 9.90초와 9.85초는 엄청난 차이이며 그 0.5 초를 단축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해야 하는지는 일반인들은 잘 모릅니다.
0.5초 단축을 위해 최첨단 기술과 연구와 소재개발에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갑니다.
좀 더 가벼워야 하며, 바람저항도 적게 받으면서도, 부상을 방지해야겠고 그런 과정에서 가격이 비싸지는 것 입니다. 물론 거품이 아닌 제대로 기술력과 노하우가 접목되 출시된 제품이라면.. 좋은 제품이겠죠.
하지만 선수들이나 최상의 경기력향상을 위해, 또는 그 차이를 실감하면서 돈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지 일반인들이 그런 기술력에 감탄하며 돈을 투자할 필요는 없고 그 성능차도 잘 구별 못하지 못할때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첨단소재와 기술력이 반영되 가격이 비싸고 명품이라고 소문난 제품들은 그 비슷한 류의 신발들을 여러개 착용해 본 이후, 그리고 그 신발용도에 합당한 혹독한 조건에서 연습을 해본 후에나 가치를 아는 것이지.
일반인들이 신어서 아. 좀 편하네? 이 정도에 차이에 빡빡한 생활비를 지출할 필요는 절대 없습니다. 말씀드렸지만.. 3만원대 "잘 고른" 마트 상품이면 충분합니다.
4. 선택
머리 복잡하다~ 역시 모르는게 약이다. 난 돈 조금 여유가 있고... 요즘 하루종일 걷기 운동만 관심을 가질 정도로 푹 빠진 분이라면....
추천한 제품이나 그 급에 해당하는 다른 제품들 사세요..
하지만 제가 당당히 추천못드리는 이유는 의류면 추천하겠습니다만
신발은 알고 계신 잘못된 상식과 달리 소모품이거든요?
몇달 열심히 신으면 고가제품이라 하더라도 겉은 멀쩡한들 내부적으로 벌써 그값을 다한 것이고 그때부턴 싸구려 신발과 별반 큰 차이가 없는 생명력을 잃은 신발이됩니다.
무리한 운동을 하시는 선수들도 아닌데
단지 몇달 잘 신고저 돈 투자하시라는게 좀 걸리구요.
다음신발 살때도 또 그 정도급을 사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으니 경제 상황에 맞게 잘 선택을 하셨으면 합니다.
알뜰 선택법은 이렇습니다.
마트에 가서 이전글에 언급한 저렴하지만 좋은신발 기준에 해당하는 조건의 신발을 사시구요. 신발깔창을 괜찮은걸 사십시요. (괜찮은 기능성 깔창은 쿠션력이 영구적입니다.)
깔창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글이 또 길어질 것 같아 생략하구요..
"기능성" 깔창을 좋은거 사셔서 운동화에도 넣고,
등산할땐 등산화에도 넣고 하면서 신으시면 더 경제적일 듯 합니다..
단.. 기능성깔창을 염두에 두시려면 신발의 여유폭이 상당히 넉넉해야 합니다..
(10mm 여유를 두고 신발을 샀더라도 발 앞볼쪽이 넓으신 분들은 좀 주의하시길..
발 외곽이 많이 눌리게 되므로 매장에 방문하여 직접 넣어서 착용해보신 후 구입하세요)
이렇게 자기발에 맞게 잘만 선택하신다면 10만원 그 이상대 제품에 뒤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특히 여자분들께..
운동시 신발은 발이 편하고 기능성이 최고입니다. 디자인이 최우선이 아님니다.
둘다 갖췄다면 더 좋겠지만...
둘중 하나를 택하라면 디자인을 택하시는 분들이 아직도 계시죠? ^^
디자인 무시하세요.
5. 현재 몸에 무리증상이 온다.
무리한 운동과 잘못된 운동법, 또는 좋지않은 환경에서의 지속된 운동의 결과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훌륭한 신발이라 하더라도 보조역할만 할뿐 치료나 개선이 안됩니다.
먼저 잘못된 운동법을 개선하시는게 우선책입니다.
"운동시 무릎이 아팠는데.. 비싼신발을 신고 무릎이 안아프니 이 신발 돈값을 하는 명품이다."
"앞으로 비싼 신발만 사서 신어야지.."
틀린말만은 아닌데요. 간과해선 안될 부분이.......
다들 신으시는 보편적인 운동화를 신고도 통증을 느끼지 않는 운동법으로 개선부터 하신 후에 좋은 신발을 신어서 내 몸을 보호한다는 취지면 좋지만...
그렇지 않고 좋은신발로 잠시 개선을 본 것에 만족하시고 계속 무리하시거나 이전 신발만을 탓하신다면 곧 그 신발에서도 통증을 다시 느끼실 겁니다..
신발선택에 시간을 열심히 투자하고 분석하고 하는 시간보단
내가 지금 올바른 방법으로 몸에 무리가 가지않게 운동을 하는건 아닌지...
공부하는 시간이 더 우선되야 한다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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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힘들게 살빼고저 고생하는 식구들이라 생각하니
괜히 제 가족들 신발선택하는 것 처럼 어떻게 보면 주절주절한 잔소리가 많아졌네요.
양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걷기일기)를 운영자님 방심하는 차에 QA코너에서 기습공격 ^_^
어제 날씨 디기 추웠네요. 안끼던 면장갑을 다 끼고 했네요
혼자 멍하니 이생각 저생각 하면서 오래 걷는 운동을 좋아하는데
어제 친구가 한명 나와서 같이했는데요.
1시간만 하려다 보니 스피드도 내야했고...
수다 떨면서 하니 시간가는 줄은 모르고 잼있었는데 숨이 차서 못하겠네요.
오늘부터 도망가야겠습니다 ㅡ.ㅡ
오늘 제사인데.... 운동나갈 수 있으련지 모르겠네요.
늦은밤 30분만 하더라도 나가봐야겠죠?
그럼 오늘도 열심히들 하세요~~!
첫댓글 보충까지 해주신 님의 따뜻함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유용한 정보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신발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정말 꼼꼼하신 분이신거 같네여. 신발가게 가서 제가 너무 잘난척(?)하게 될꺼 같은데 어쩌지여?? 님이 너무 설명을 잘해 주셧다는 이야기지여. 전 오래걷고 쭈욱~ 운동 하실 분들이라면 좋은 신발 하나 장만 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여. 제가 신발잘못신었다가 고생 한적이 있거든여. 즐거운 오후 되세여..^^*
도움이 많이 되네요. 요즘 장거리걷기계획이 있어서, 어떤신발을 선택해야하나, 생각중이었는데, 저를 위해서 써주신 글 같으네요^^
^^ 좋은 설명은 맞는데.. 너무 이론을 간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괜찮다면 제가 보충설명을 해도 될까요? 물론 전 전문가입니다. 신발은 제가 관심있어하는 품목이고 인체가 전공이죠.
고맙습니다.너무 잘 설명해 주셔서 ..근데 너무 사람들 눈치보지 마시고 편하게 조언해주세요.. 행복한 하루되세요..
가끔님 여긴 각 방면의 전문가들이 모였다기보단 걷기로 다이어트를 하려는 과체중인 분들이 모인 사이트이다보니 서로의 모자른건 서로가 조금씩 도와가며 공통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곳이거든요.
가끔님께서 전문가를 자처하시니 전문적인 견해로 도움을 주신다면~~ 회원님들은 물론이고 저 또한 큰 도움이 되겠네요~!
^^ 그럼.. 모두들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고 다음주에 시간내서 신발이 운동시 왜 중요한지를 알려드릴께요. 제가 여기 사이트를 오해하고 있지 않으니깐.. 너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되요. 그리고 여기에도 전문가가 많은걸로 알고 있어요. 모두가 경험의 전문가들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