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옛 종축장 드라마세트장 조성 무산
도·도의회 부지 매입 논란속
드라마 제작사 결국 사업 포기
원주 반곡동 옛 종축장 부지에 추진중이던 드라마 세트장 조성사업(본지 3월 18일자 1면)이 드라마 제작사의 사업 포기로 결국 무산됐다.
원주시는 26일 열린 원주시의회 제177회 임시회 산업경제위원회에서 드라마세트장 사업 현안보고를 통해 “지난 25일 오후 늦게 드라마 제작사로부터 종축장 부지에 드라마 세트장 건립과 관련해 신청한 개발행위 허가를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도가 옛 종축장 부지에 드라마세트장을 조성하려던 계획은 없었던 일이 됐다.
도는 지난해 9월 드라마제작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도유지인 원주 반곡동 옛 종축장 부지에 드라마 세트장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당초 종축장 부지를 임대해 세트장을 조성하려던 계획이 종축장 부지를 매입하는 안으로 변경되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특히, 도의회가 지난해 10월과 11월 도의 옛 종축장 부지 매각안을 잇따라 부결하자 도는 의회 승인없이도 매각이 가능한 4863㎡만 매각하고, 나머지 3만329㎡의 부지는 10년 임대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재추진하자 도의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원주권 도의원들은 원주혁신도시로 인해 옛 종축장 부지의 가치가 급상승했다며 당초 계획대로 부지를 임대해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주장했다.
반면 도와 원주시, 드라마제작사 측이 본사 이전 등에 따른 영구건물 축조를 이유로 들어 부지 매각 및 매입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결국 사업이 무산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시 발전을 위해 좋은 기회였는데 아쉬움이 남는다”며 “시에서는 드라마 세트장 유치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민일보 2015.3.27 원주/백오인 105in@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