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아모스 3,1-8; 4,11-12 마태오 8,23-27
2024. 7. 2.
주제 : 하느님은 특별한 일을 하시는데...
사람은 각자가 사는 세상에서 매우 특별한 일을 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때가 있습니다. 그런 자신감을 드러낸다면 사람은 자기가 하는 일이 다 옳다고 생각할 것이며, 다른 대상은 내가 하는 행동을 그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하기가 쉽습니다. 사람은 정말로 모든 일을 세상에서 올바르게 하는 사람이기에, 자기 마음대로 해도 괜찮다고 생각해도 좋을까요? 우리가 쉽사리 하는 질문이지만, 그 대답도 쉬운 것은 아닐 것입니다.
아모스 예언자는 하느님의 특별한 사랑을 입은, 히브리 민족의 사람들이 하느님의 뜻을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이해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바라셨던 그 간절한 꿈이 히브리 백성들의 삶에는 하느님을 거부하는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지나친 자신감이 드러낸 모습이었을까요?
신앙에 대한 사람의 생각은, 그 사람이 세상에서 겪는 일과도 비슷합니다. 내가 특별한 배려를 했다고, 그러니 하느님의 특별한 배려를 받아들인 사람도 충실한 사람으로 살기를 바라는 것이 예언자의 선언이었고, 하느님의 뜻이었는데, 실제로 하느님을 부담스럽게 생각한 사람들은 그렇게 살지 않았고, 살려고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생각하기를 부담스럽게 여기는 차원을 넘어서, 사람이 드러낸 행동은 ‘하느님은 없으면 좋겠다’는 것이었고, 하느님은 나의 삶을 향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란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괜찮은 사람의 태도이겠습니까?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배를 타고 가시는 일에, 풍랑이 일만큼 배에 물이 차게 되었는데도 예수님은 편하게 주무셨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실제로 예수님은 이 일이 가능할 만한 능력이 있으셨기에 파도가 요동치고 물이 배에 넘쳐 들어오는 데도 배에서 주무셨다는 뜻일까요? 사람은 삶에서 혼란을 느끼는데, 예수님처럼 사는 일이 가능한 일일까요?
세상에서 사람이 놀랍게 사는 것은 사람이 하는 선택입니다. 불안정하게 이리저리 다급하게 움직일 수도 있고, 예수님처럼 느긋한 마음으로 삶의 현실을 대할 수도 있습니다.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다급하게 뛰어다니면서 진리와 순리를 바르게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은 피해야 할 것입니다.
사람의 삶은 자기가 잘 산다는 생각으로 충분한 것이 아니라, 정성을 담아서 올바른 것을 드러내야 옳다고 할 수 있기에 행동으로 연결되는 일은 중요하다고 말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