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8(금)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오늘의 말씀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미리 입게 하시어 성모 마리아를 원죄에서 보호하셨음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는 구원의 신비를 다시 한번 잘 살도록 준비시키는 대림절의 핵심적 신심입니다. 1830년 프랑스의 파리에 있는 사랑의 딸 수녀 가타리나 라브레에게 발현하신 성모님께서는 당신을 '원죄 없이 잉태된 동정녀'라고 소개하고 기적의 메달을 만들 것을 지시하십니다. 교황 비오 9세는 1854년에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를 믿을 교리로 선포합니다. 1858년 프랑스의 루르드에서 벨라뎃다 어린이에게 발현하신 성모님께서는 다시 한 번 '나는 원죄없는 잉태이다'라고 하시며 교회의 가르침을 확인시켜 주십니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한국 천주교회의 수호자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 제1독서 : 창세기 3, 9-15. 20
<나는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라.>
해설) 악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인간들 안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악은 하느님과 인간의 사랑과 믿음에 대한 왜곡에서 시작됩니다. 하느님께 대한 거부와 거역과 배척은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악의 세력이 확장될 뿐입니다. 그러나 이 악의 머리를 성모 마리아께서 밟고 계십니다.
사람이 나무 열매를 먹은 뒤, 주 하느님께서 그를 9 부르시며, “너 어디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10 그가 대답하였다. “동산에서 당신의 소리를 듣고 제가 알몸이기 때문에 두려워 숨었습니다.” 11 그분께서 “네가 알몸이라고 누가 일러 주더냐? 내가 너에게 따 먹지 말라고 명령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따 먹었느냐?” 하고 물으시자, 12 사람이 대답하였다. “당신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주신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저에게 주기에 제가 먹었습니다.”13 주 하느님께서 여자에게 “너는 어찌하여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 하고 물으시자, 여자가 대답하였다. “뱀이 저를 꾀어서 제가 따 먹었습니다.” 14 주 하느님께서 뱀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런 일을 저질렀으니 너는 모든 집짐승과 들짐승 가운데에서 저주를 받아 네가 사는 동안 줄곧 배로 기어 다니며 먼지를 먹으리라. 15 나는 너와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자의 후손은 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고 너는 그의 발꿈치에 상처를 입히리라.” 20 사람은 자기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하였다. 그가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어머니가 되었기 때문이다.
* 화답송 시편 98(97), 1. 2-3ㄱㄴ. 3ㄷㄹ-4(◎ 1ㄱㄴ)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그분이 기적들을 일으키셨네.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그분이 기적들을 일으키셨네. 그분의 오른손이, 거룩한 그 팔이, 승리를 가져오셨네. ◎
○ 주님은 당신 구원을 알리셨네.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 정의를 드러내셨네.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여, 당신 자애와 진실을 기억하셨네. ◎
○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온 세상 땅끝마다 모두 보았네. 주님께 환성 올려라, 온 세상아. 즐거워하며 환호하여라, 찬미 노래 불러라. ◎
+ 제2독서 : 에페소서 1, 3-6. 11-12
<하느님께서는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셨습니다.>
해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게 하시려고 천지 창조 이전에 이미 우리를 선택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사랑으로 우리를 거룩하게 하고 흠 없는 자가 되게 하셔서 당신 앞에 바로 설 수 있게 하십니다. 모든 것을 당신 뜻하신 대로 이루시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계획에 따라 우리를 미리 정하시고 택하셔서 그리스도 예수님을 믿게 하십니다.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께서 찬미 받으시기를 빕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온갖 영적인 복을 우리에게 내리셨습니다. 4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사랑으로 5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그 좋으신 뜻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 6 그리하여 사랑하시는 아드님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그 은총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셨습니다. 11 만물을 당신의 결정과 뜻대로 이루시는 분의 의향에 따라 미리 정해진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한몫을 얻게 되었습니다. 12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이미 그리스도께 희망을 둔 우리가 당신의 영광을 찬양하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 복음 환호송 루카 1, 28 참조
◎ 알렐루야. ○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나이다. ◎ 알렐루야.
+ 복음 : 루카 1, 26-38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해설) 성모 마리아께서는 천사의 메시지를 통하여 하느님의 뜻을 알게 되고 주님의 종으로서 그 뜻에 순명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은총과 축복을 베푸실 때 언제나 순명을 요구하십니다. 예수님도 순명으로 세상에 오셨고 세상을 떠나신 것도 순명 때문입니다. 인간은 오직 주님의 진리에 순명할 때에만 참 생명과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때에 26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33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과 인간 사이를 갈라놓은 것은 악입니다. 악은 하느님께 대한 불순종입니다. 하느님과 인간과의 올바른 관계 회복을 위해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십니다. 하느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그 말씀에 순종한 성모 마리아를 통해 우리 세상에 오십니다. 주 하느님께서는 성모님이 잉태될 때부터 거룩하고 흠 없이 하십니다.
2023년 12월 08일 금요일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010-8889-5425
첫댓글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루카1,28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The Lord is with you!
★★하느님 현존(기억) =은총 =기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