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면 기다려지는 두가지 것이 있다. 교수신문 주관으로 교수들이 선정하는 올해의 사자성어가 하나이고, 새해 달라지는 제도가 그 둘이다.
교수들이 선정하는 사자성어는 지난 한 해의 세태를 가장 적절하게 표현하며, 새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준다는 데서 그 의미가 있고, 새해 달라지 제도는 실생활에서 꼭 알아 두어야 실수나 뜻밖의 손해를 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연말 교수신문 주관으로 교수들의 설문을 통하여 합의 선정된 2020년 올해의 사자성어는 '아시타비(我是他非)'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다른 어느해 보다도 올해의 사자성어 아시타비(我是他非)는 마음에 와닿는다.
그동안 세상에서 자주 회자되어 오던 표현으로 '내로남불'이라는 말은 자주 들어왔지만(내가하면 로맨스 네가하면 불륜) 이는 신조어이고, 아시타비(我是他非)는 기왕에 있었던 사자성어이다. 사자성어는 장구한 세월속에 살아오던 선조들이 경험을 통하여 터득한 지혜를 네글자로 표현한 '지혜의 꿀단지'라고 본다.
지난 한해를 돌이켜보건데, 기득권이라는 보수세력의 도덕적 타락이야 이미 세간에 널이 알려져왔지만, 새로운 권력 진보세력의 타락이 이 정도일 줄은 미처 모르고 지냈다.
근간 언론에 자주 오르내렸던 진보세력 중 몇 사람을 꼽는다면, 손혜원 윤미향 조국 추미애 등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 분들은 자기들만이 옳고, 자기들만이 애국자이고, 자기들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선지자, 선각자로 자처해 오던 분들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이런저런 과정을 통하여 재판정에 서는 것을 보면서 보수세력 타락 뺨치고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분들을 통하여 내가하면 옳고(我是), 다른 사람이 그 일을 똑같이 하면 그르다(他非)는 표현이 그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법은 최하의 도덕 이라했다. 지도 층의 많은 사람들이 재판정에 섰다가 법망을 빠져나갔다고 해서, 도덕적으로도 용인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깨닫고 진정, 사회통합을 통하여 국가 발전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면, 타비아비(他非我非)의 새 질서를 세우며 솔선수범하기를 간절히 빌며, 바라고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