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책소개
입안을 동굴에 비유해
자음이 만들어진 원리를 쉽게 풀어 쓴 그림책
모음의 기본 글자인 ㅡ, •, ㅣ를 캐릭터로 표현해 모음의 제자 원리를 재미있게 풀어낸 《노는 게 좋은 ㅡ •ㅣ》의 후속권으로, 《자음의 탄생》에서는 자음이 만들어진 원리를 비유적으로 표현해 보여 준다. 훈민정음의 자음 기본 글자인 ㄱ ㄴ ㅁ ㅅ ㅇ은 사람의 발음 기관 모양이나 움직임을 본떠 만들었다. 천장을 긁으며 목구멍에서 소리를 내는 ㄱ은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 혀끝을 앞 천장에 붙였다 떼면서 소리를 내는 ㄴ은 혀끝이 윗잇몸에 닿는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 이처럼 자음의 기본 글자는 소리와 소리를 내는 모양을 모두 고려해 만들어진 굉장히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글자이다. 거센소리를 나타내기 위해 기본 글자에 획을 더해 ㅋ ㄷ ㅌ 등의 자음이 만들어졌으며, 같은 자음을 나란히 붙여 ㄲ ㄸ ㅆ 등의 된소리 자음이 만들어졌다.
보통 한글을 배울 때는 가 갸 거 겨 등 소릿값으로 익히기 때문에 이러한 한글 창제 원리와 제자 원리는 깊게 생각하지 못한다. 《자음의 탄생》은 자음의 창제와 제자 원리를 쉽게 알려 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입속을 동굴로 비유해, 동굴을 빠져나가는 공기 덩어리들이 어떻게 글자가 되는지를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풀어냈다. 몸속에 있던 공기 덩어리가 천장을 긁고 가면 ㄱ ㅋ ㄲ이 되고, 붉은 덩어리인 혀에 걸려서 나가면 ㄴ ㄷ ㅌ ㄸ이 된다. 만약 이에 걸려 나가면 어떤 글자가 될지, 아무것도 걸리지 않고 쑤욱 빠져나가면 어떤 글자가 될지 등을 추측해 보며 그림책을 읽으면 자음의 원리를 더욱 흥미롭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동굴을 잘 탈출해야 글자로 태어날 수 있어!”
흥미로운 스토리로 꾸며진 자음 이야기
《자음의 탄생》은 공기 덩어리들이 차례로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는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공기 덩어리들에게 임금님이 명령한다. 어떤 걸 만나도 겁내지 말고 끝까지 동굴을 빠져나가라고, 그래야 글자로 태어날 수 있다고 당부한다. 그렇게 공기 덩어리들은 벽에 부딪히고, 붉은 덩어리(혀)를 만나 놀라고, 하얀 바위(이)를 피하는 등 여러 과정을 거쳐 밖으로 나온다. 이 책을 읽으면 소리를 낸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 몸속에서 밖으로 나오는 공기 덩어리들 중에는 글자로 태어나지 못하고 사그라드는 것이 무수히 많다. 소리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했던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오랫동안 편집자로 일하면서 글자를 가지런히 배열하는 일을 해 온 전정숙 작가는 어느 순간 한글의 자모가 캐릭터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 생각에 착안해 자음과 모음 친구들의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 《내 마음 ㅅㅅㅎ》으로 사계절그림책상 대상을 받고, 나미 콩쿠르 그린아일랜드를 수상한 김지영 작가가 글자 캐릭터를 간결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눈동자 표현만으로도 인물들의 감정이 드러날 수 있게 그려져 읽는 재미를 더한다.
독후 활동지와 수업 자료까지
풍성하게 즐기는 문해력 그림책
《자음의 탄생》에는 단어 채집을 할 수 있는 ‘단어 수첩’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자음의 기본 글자 그룹인 어금닛소리(아음), 혓소리(설음), 입술소리(순음), 잇소리(치음), 목구멍소리(후음) 등을 분류해 낯선 단어를 찾아 단어 칸에 쓰고 사전을 찾아 사전 정의와 예문까지 써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소릿값에 따른 자음의 분류를 이해하고 나만의 단어 수첩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선생님과 부모님을 위한 수업 자료를 QR 코드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현직 교사이자 ‘좋아서 하는 그림책 연구회’ 소속 김다혜 선생님이 짜 준 수업 자료로, 일상 속 자음과 닮은 모양 찾기 게임, 내가 좋아하는 자음 찾기, 자음으로 하는 몸 표현 활동 등 자음에 대해 더욱 흥미롭게 이해하고 단어 수첩을 통해 어휘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국어 교과와 다양하게 연계해 그림책 수업을 하면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더욱 풍성하게 그림책을 읽고 즐겨 보자.
첫댓글 와우~😃 책놀이 수업에 활용하면 좋을듯~
글자놀이로 다양한 활용이 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