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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노력은 저기하지 않는다
출처 : 여성시대 노력은 저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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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밑도 끝도 없이 내일이야?"
"시간이 없잖아 열흘 뒤에..."
"지젤 공연이니까 그 전에 빨리 하고 싶어서 그래"
"왜 생각이 바꼈어?"
"응?"
"리허설 전까진 절대 안된다고 했잖아
왜 갑자기 하고 싶어 졌는데?"
"갑자기 아니야 계속 하고 싶었어"
"난 또 사람 됐다고 맘 바뀐 줄 알았네"
"야 넌 말을 그렇게"
"아 나도 좀 튕길 껄 너무 넙죽 예스 했어
청혼도 내가 먼저 해 반지도 내가 사"
"난 몇일을 거절 당했는데 아 자존심 상해"
"취소해 지금도 안 늦었어"
"진짜 해..?"
"해 누가 겁난대?"
"너 정말.."
"니가 취소하면 다시 하면 돼
몇번이고 백번이고 다시 할게 정식으로"
"뭐야 김단"
"이연서"
"나는 니가 다 처음이야
사람이었을때도 천사일때도 지금도 너 뿐이야"
"너 때문에 살고 싶었고 너 때문에 죽을만큼...
사람이 되고 싶었어"
"바보처럼 망설이고 애태우고 울리기나 하는
이런 나라도 괜찮으면 결혼해줄래?"
"얄미워 내가 할 말만 다 골라서 해"
"행복하게 해줄게 약속해"
"천년 만년 같이 살자 우리"
'악인에게 죽임을 당할 운명
누군가는 그걸 타고나기도 하지'
'유예가 된거 뿐이야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예언은 실현되고
운명은 이루어지는 법'
"운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연서를 만나게 하고 연서를 생각나게 하고
연서를 사랑하게 한거요"
"다 당신 뜻이라고 믿었습니다"
"내가 없어지는 거 끝나버리는 거
하나도 무섭지 않아요"
"내가 제일 무서운 건... 연서가 나 때문에 힘들고
고통 받는거였습니다"
"근데.. 이건 아니죠 연서가 죽는게 운명이라구요"
"아니요...! 난 그 운명 받아드릴 수 없습니다
결국 실현 되고 말 예언이라고 해도
내가 바꿀껍니다"
"당신 뜻이 아닌.. 제 뜻대로요"
단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날짜 세보는 연서 ㅠㅠㅠ
"연서야 자?"
"아니?"
"들어간다"
"너 어디 갔다와?"
"아까 했어야 됐는데 못한 말이 있어서"
"뭔데?"
"연서야... 나.."
"뭔데 그렇게 무서운 얼굴이야"
"나 사람 안 됐어 못 될거 같다"
"될 줄 알았는데 들어준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너랑 행복하라고 허락해 준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잡을 수 없는 손 ㅠㅠ
"그래서 뭐"
"니가 천사든 인간이든 그딴거 하나도 안 중요해"
"계속 이런걸 보게 될지도 몰라"
"또 잡으면 되지"
"니가 그랬잖아 내가 결혼 취소하면
백번이고 다시 청혼 할거라고"
"나도 그래 나도 백번이고 니 손 다시 잡을 수 있어"
"절대 안 져"
"니 옆에서... 사라질 수도 있어 무섭지 않아?"
"그때 내가.. 니 옆에 없을까봐 그게 겁나 나는"
"니가 또 혼자서... 외롭게 마지막을 맞이 할까봐
나 절대 너 혼자 안 둘거야"
"그니까 김단.. 우리 같이 있자 응?"
'오늘까지만 울자
내일부턴 하루가 영원히 이어질 것처럼
행복하게 웃으면서 지내자 콜?'
"뭔데요 출근 하는 사람 앉아보라더니 뭐길래 이렇게"
"집사님 아가씨와 결혼하고 싶습니다"
"아가씨를 저에게 주십시요"
"뭐 하는거야"
"모자라고 부족한놈 이지만 허락해주신다면
아가씨를 평생 행복하게 해주겠습니다"
"아니 어디서 저런걸 봤는지 꼭 해보고 싶대잖아요"
뭘 본거야 단아 대체 ㅋㅋㅋㅋㅋㅋㅋ
"장단 좀 맞춰 주세요"
"어디까지 역할극인지 알아야
북을 치든 장구를 치든 하지"
"둘이 결혼은.. 진짜야?"
예쑤예쑤
"아니 무슨 진도를 광케이블 LTE 속도로 빼?!"
"허락해 주세요"
"아니 내가 뭐라고 이런걸"
"꼭 허락을 받고 싶은데 이 집의 어른이
집사님 뿐이잖아요"
"대충 좀 해주세요"
"꿈 깨시게"
돌변하는 집사님 ㅋㅋㅋㅋㅋ
"우리 아가씨 아주 어릴 때부터 금이야 옥이야
내 손으로 직접 키워 냈어"
"미모 지성 인성..은 조금 그렇지만"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아"
"그런 아가씨를 자네처럼 얼굴만 반드르르한게 탐을 내?!"
"자네가 뭐 가진게 있나 어!?"
"어디서 감히 근본도 없이
상사로 모시던 분을 분수도 모르고!"
"절대 안돼!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집사님!!"
"무슨 말을 그렇게 심하게 하세요?!?!
단이 얘가 뭐가 어때서요!!"
"얘 같은 애가 세상에 어딨다고!
아니 지금이 무슨 중세사회도 아니고
어떻게 그렇게 모진 말을 하세요?!"
"진짜 집사님 실망이에요"
"아니 나는 박자 맞추려고..."
"나는 누가 뭐래도 하늘이 반대를 해도
김단이랑 꼭 결혼 할거에요"
"일주일 뒤 장소는 우리 아이비 마당 땅땅이니까
집사님 그렇게 알고 준비 부탁드려요"
"집사님 죄송해요 괜히 저 때문에"
"아니 나보고 어쩌라는거야 증말!"
극한직업 집사님 ㅠㅠㅠㅋㅋㅋㅋㅋ
"아씨..."
이제야 정신이 돌아온 연서 ㅋㅋㅋㅋㅋ
"연기를... 잘 하시네요"
"학교 다닐 때 연극부 였거든요"
"죄송해요 너무 몰입해서"
"이제 안간대요? 아가씨 나 단이씨 좋아해요
귀엽고 잘생겼고 착하잖아"
"근데 나한테 중요한 사람 단이씨 아니고
아가씨거든요?"
"아까 조금은 진심이었어"
"사랑? 지금은 좋지 근데 그 마음이라는거
지 멋대로 변하는거잖아"
"나 아가씨 또 남겨지는 꼴 못 봐요"
"그러지 마세요 안 어울리게"
"우리 서로 꾸준히 정 없는 사이잖아"
"그럼요 정 없이 오래 갈거야 아주 오오오래"
"걱정 마세요 남겨져도 돼"
"지금 행복으로 충분히 살 수 있어요"
"이사장이랑 단장은 대질심문 한대고
부단장은 아직 소환 전이래요"
"왜 안 잡아가는거에요?
내가 가서 금루나 부단장이 지시한거라고 얘기 했는데"
"기준수 그 사람이 끄나풀인데 아직 안 잡혔잖아
증명이 안되니까"
"다 됐어?"
"출발 할까?"
"나 어떻게 해? 너무 긴장 돼"
"뭐가 마음에 드세요?"
"아 이거"
"아 이거"
"어떤걸로 드릴까요"
"아 이걸루"
"아 이걸루"
천생연분이네 천생연분이야
"시작부터 이렇게 안 맞아서 어쩌려나
두 분 궁합이 안 좋으신가봐요"
"아니거든요 둘 다 주세요"
딥빡 연서 ㅋㅋㅋㅋㅋ
알고보니 선배였음 ㅋㅋㅋㅋ
"이거랑 이거랑 이거요"
존나 멋져 이연서
"이건 하지 말자"
"왜 이쁘잖아"
"뭘 이렇게 겁도 없이 턱턱 사
너 지금 하루동안 쓴 돈이 얼만지 알아?"
"너랑 평생 쓸건데 제대로 된 걸로 하고 싶어서 그래"
"난 너만 있으면 돼 집에 있는거 그냥 쓰자 응?"
"달콤한 거 얼마 안가
벌써 이렇게 하라 마라 하면 못 써요 못 써"
"아 이거 보세요! 아 이거 주세요 이거 이거"
"아 가자 못하는 소리가 없어 진짜"
"나는 이게 마음에 드는데 넌 어때?"
"다 좋아"
"너도 마음에 드는 걸로 해야지 같이 덮을건데"
"너 좋은걸로 해 난 괜찮아"
"빨리 봐봐"
꽁냥꽁냥
"원래 신랑분들이 이런거 귀찮아하거든요
대충대충 다 좋다고 해치우고 싶어 하거든요"
"그런거야?"
"아니야~!"
"이러다 파혼 하는거죠 이렇게 안 맞으면 결혼 못해요"
"소꿉놀이 그만해 힘들어 죽겠다 이 자식아"
"연서야 더 보고 있어 나 잠깐 화장실 좀"
뭔가 이상한걸 느낀 연서
"치사하게 천사가 이간질을 합니까"
"천사가 감히 인간이랑 결혼을 하려고도
하는데 못할 게 뭐야"
"연서 나오기 전에 가세요
제 마음 안 바뀝니다"
"제발 단아! 니 발로 불구덩이에 들어가려고 하지마!"
"할 수 없네 천사가 말을 안 들으니
인간을 설득하는 수 밖에"
"하지 마요"
"많은거 안 바라잖아
그냥 나 좀 놔줘요 제발!"
"난 너 소멸 못 시킨다 그건 내가 싫어"
"다 말해 줬잖아 그 인간 곧 죽어 왜 포기를 못해!
왜 곧 쓰러질 인간 붙잡고 헛된 시간을 보내냐고 단아!"
"끝이 없으면 헛되지 않습니까?"
"반대에요 선배"
"끝이 있어서 마지막이 있어서
하루하루가 얼마나 빛나는지 선배는 몰라요"
"영원하지 않으니까 영원을 맹세하고
싶은거라구요 아시겠어요?"
"뭐 하는거에요?!"
"저기요"
"호칭이 그게 뭡니까"
"단이한테나 선배지 나한테 선배 아니잖아요
선배면 선배답게 밀어주고 끌어주고 하셔야죠"
"단이 때리지 마세요 저 가만 안 있어요"
"아까 내가 때린게 아니라"
"내가 먼저 덤볐어 선배 손가락 하나 까딱하면
저기 아프리카에도 보낼 수 있는데 받아준거야"
"아니까 다행이네 이연서씨"
쾅!
"아씨 깜짝이야"
"연서씨 결혼은 말이야"
"주례 어떠세요?"
"뭐야 제가요?"
"좀 입장이 곤란하실 수도 있겠네요
그럼 그 날 오셔서 축복기도 같은건 어떠세요"
"이봐 꽹과리"
"솔직히 전 안 내켜요
신이 우리한테 해준 게 뭐야"
"단이한테 해준 게 뭐야"
"연서야"
"근데 단이한테 그쪽 이 땅에 유일한 가족 이잖아요"
"부탁.. 할게요"
"할 수 없을겁니다 그 결혼식"
"그 누구의 축복도 받지 못할꺼고"
"선배"
"나 이제 손 털껍니다
정말 말 안 듣는 이 꼴통 데리고 살아봐요 어디"
"선배 얘기 너무 신경 쓰지마"
""나 축복 같은거 필요 없어 난 너만 있으면 돼"
"근데 하나 걸리는 건 있어"
"뭔데?"
"징그럽게 말 안 듣는다는거"
"웃자고 그러기로 했잖아"
"짠"
"이게 뭐야?"
"우리 청첩장"
"초대 할 사람은 없어도
우리끼리라도 간직하고 싶어서"
"솔직히 말해봐 너 연애 해봤지"
"잘 한다는건가?"
"도둑 고양이처럼 남의 사무실에 숨어 있어
그렇지 않아도 묻고 싶은게 있었는데 잘 됐네 앉아요"
"여기서 멈춰요 마지막 기회야"
"내가 뭘 어쨌는데요?"
"무슨 죄를 지었는지는 본인이 제일 잘 알겠죠"
"초능력 뭐 그런거에요?"
"이상하다고 생각 했거든
수십층 빌딩에서 추락한 애가 멀쩡하게 다니는 것도"
"눈 깜짝할 사이 사람이 옥상에 메달려 있는 것도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잖아요
말해봐요 나 그런거 좋아해 재밌어"
"사람 목숨이 달린 일이 재밌다구요?"
"난 힘세고 일 잘하는 사람 너무 좋아하니까
재밌는거 같이 하면 좋잖아요"
"뿌리까지 썩어빠졌구나
어떤 악한 계획을 세워도 절대 이뤄지지 않을거야"
"차 사고를 내도 내가 구할거고
빌딩에서 떨어트려도 내가 받아낼거야"
"그러니까 헛수고 하지 말고 여기서 끝내"
"선과 악이라는게 칼로 자르듯
딱 나눠 지는건 아니겠지만
이기고 지는 건 정해져 있죠"
"비서님은 질 수 밖에 없어요 왜인 줄 알아요?
나 같으면 이 사무실에 들어오는 순간 날 죽였을거거든"
"착한 쪽은 느려 항상 그러니까 지는거야"
"당신도 사람이니까 사람은 잘못을 하고
후회를 하고 용서를 구할 수도 있으니까
알아 듣길 바랬을 뿐이야"
"제발 멈춰 또 허튼 짓을 하면 그땐 내가 당신을.."
"진짜 죽일지도 모르니까"
"왜 피하세요?"
"내 전화 안 받잖아요
폭탄 터트려 놓고 피해요 왜"
"내가 할 수 있는거 거기까지니까"
"뭡니까 이게"
"우리 결혼해요"
"꼭 불러야겠어? 난 그 사람 싫다니까"
"대답이... 될 거 같아서"
"우리는 행복하게 살거에요 하루하루 그럴거야
그게 감독님 폭탄에 대한 내 대답이에요"
"연서씨 참.. 제정신이 아니네요 결혼?
김단 곧 소멸한다구요 끝난다고
나라고 좋아서 신나서 그걸 말해줬겠어요?"
"연서씨 충격 받고 상처 받을꺼 뻔히 알면서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당신을 지키고 싶어서!"
"재밌다"
"감독님은 관두라고 말 해준건데
난 감독님 그 말 때문에 결혼이 하고 싶어졌거든요"
"그래요 지금은 불 타 오르겠죠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도 된 것처럼 근데 알아요?"
"그거 겨우 닷새 동안 일어난 일인거
순간 입니다 지나간다구요 많은걸 걸지 말아요 제발"
"음... 닷새..
누군가는 그 닷새로 평생을 살기도 하는거죠"
"그 마음 감독님이 제일 잘 알지 않아요?"
"마지막으로 물어볼게요
단이가 사람 될 수 있는 방법 정말.. 없어요?"
"뭐라도 말해주세요
내가 할 수 있는게 하나라도 있었으면 좋겠어"
"걔 목숨과 바꿀 수 있다면 그게 뭐든지 기꺼이"
"그만.. 그만해요
바로 그런 마음 때문에 설희가 죽은 겁니다
아무것도 걸지 말고 아무것도 바라지 말아요"
"김단이 당신 없는 세상에서 인간이 되길 바랄거 같아요?
그거 상이 아니라 벌이라고..!"
"가볼게요"
"연서씨"
"설희씨.. 라고 했나요?"
"그 사람 죽어서도 너무 슬플거 같아"
"자기가 목숨을 던져서 살려낸 사람이
벌이라고 지옥 같다고 생각 하면서 산다는게"
"나는 우리는 안 그럴거에요
꼭 그렇게 만들거에요"
"안돼 그거 다 허구야 지어낸 이야기
비도 안 오는데 그랬다간 이 육체 박살 나"
"어차피 다시 재생 되잖아
한번 시도라도 해보자"
"그거 아니야"
"그럼 뭔데 방법 알아?"
"....."
"안 죽으면 안돼? 꼭 그 방법 밖에 없는거야?"
"무슨 소리야 지젤이 죽어야 2막이 시작되지
그래야 알브레트를 살릴 수 있잖아"
"아니야 그걸 원하진 않았을거야"
"너무 몰입하지마 내가 죽는 것도 아닌데"
"이제 막 들어 오는건가"
"경계가 너무 무너졌네 너무 무너졌어"
"내가 어떻게 하면 돼요?
어떻게 하면 단이 살릴 수 있냐구요"
"내가 춤이든 눈이든 목숨이든 내놓으면
단이,, 살릴 수 있어요?"
"말해봐요 맞으면 나,,
진심으로 신한테 고마울거 같으니까"
"인간은 의외로 살고 싶어하는 존재지
쉽게 목숨을 걸진 않아"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아요?
뭐든지 다 한다고 다 내놓는다고...!"
"그 날도 살고 싶다고 했잖아"
"제발 도와주세요"
'살고 싶어,, 매일 매일 죽고 싶었는데 살고 싶다고..'
"살고 싶다고 살려 달라고 하는 여자를 구한건 죄야
그 죄를 범한 천사가 소멸의 벌을 받는건 당연한 일"
"나를... 살리는 바람에 걔가 죽어야 된다구요?"
"나도 구하고 싶었다 단이를 하늘로 보내고 싶었어"
"하지만 정해진 끝을 바꿀 수는 없는 법"
"아니요 바꿀거에요"
"내가..! 단이 살릴거라구요 두고 보세요"
"짠"
"뭐야 이게?"
"오늘 결혼서약서 쓴댔잖아 내가 준비 해왔지"
"지금?"
"자 여기 대고 써"
"그대로 있어"
"말해두는데 난 발레 해야 되서
애는 최대한 늦게 가질거야"
"안되는데 아들 딸 10명 낳으려면
부지런히 가져야 되는데"
"꿈 깨 나는 너 닮은 딸 하나랑
나 닮은 아들 하나씩만 딱 낳을거야"
"아들이..니 성격 닮아도 괜찮을까?"
"걔 미래를 위해.."
"야!"
"내 성격이 뭐 어때서"
"생각을 해봐 아들이 너 성격을 닮으면"
그냥 이대로 티격태격 행복하게 살아 둘이 ㅠㅠㅠㅠㅠ
"엄마 아빠 아저씨 내 신랑 될 사람이야"
"안녕하세요 김단 입니다 인사 드리겠습니다"
"나한테 이 사람 보내줘서 고마워요"
"우리 만나는 날 다시 인사 할게요"
"처음 여기 왔을 때 제가 연서한테 그랬거든요
너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사람이라고
내 인생의 목표는 너라고"
"그 말 꼭 지키겠습니다
비록 사람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하루를 천년같이 행복하게 해주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왜 죄송하다고 해?"
"오래 오래 옆에 있어주고 싶은데
못 그래서 죄송해요"
"대신 제가 떠나고 난 뒤에도 우리 연서
씩씩하고 행복한 꽹과리로 살 수 있게
지켜봐 주세요"
"연서야"
"너랑 이혼이야"
"결혼도 안 했는데?"
"안 그러기로 했잖아 너랑 나 영원히 살거고"
"아들 딸 10명 낳을거고 그러기로 했잖아"
"연서야 잘 들어 난 아마 먼지처럼 사라질거야"
"하루 아침에 없었던 사람처럼 그렇게 될거야 아마"
"아니야 그런 말 하지마 그런 일 안 일어나"
"내가 없어도 씩씩하고 아름답게 잘 살아야 돼"
"약속해 줄 수 있어?"
"제발 연서야"
"나 떠났다고 너 무너지면 나 너랑 결혼 못해 응?"
"너도 해 그 약속"
"사람 일 모르는거야
니가 먼저 사라질지 내가 먼저 죽을지 모르는거잖아"
"그럴 일 없어 절대로"
"그래 그러니까 약속하면 되겠네"
"둘 중에 누가 남게되든 행복하게 잘 살기로"
"어서 해"
또 금루나가 꾸미는 짓을 알아챈 단이
"그래서 그쪽에서 원하는게 뭡니까"
"아직 말 안했대 만날때마다 계속
돈만 안겨주고 있는 모양이야"
"그럼 당장 경찰에"
"아직 아무것도 없잖아"
"일단 모른척 계속 만나주세요"
"그래도 될까요?"
"경과 보고는 여기 지강우씨한테 해주시구요"
"그만 가 보세요 몸 조심 하시구요"
"뭘 믿고 이래 저 사람이 금루나한테
우리 얘기 하면 어쩌려고"
"그러길 바래 그래야 멈출테니까"
"변할 사람이 아니야
사람을 바꾸거나 방법을 바꿀 뿐이겠지"
"알아 그래서 저 사람 당신한테 맡긴거야
금루나는 내가 맡을거니까"
"니가 맡다니 무슨 뜻이야"
"알 거 없어"
"설마.. 아니지"
"천사는 인간의 생사에 관여 해서는 안돼"
"인간을 사랑해서도 안되지
어차피 금기를 깬 천사야 겁날 거 없어"
"전에 그랬지 연서를 위해서 누굴 죽일수도 있다고"
"당신은 그러지마 살아 살아서..
연서 옆에 있어 줘"
"옆에 있어달라니 무슨 헛소리야"
"발레... 그거 해 연서랑"
"연서가 가장 빛날 수 있게 당신이 만들어 줘 부탁해"
"인간은 의외로 살고 싶어하는 존재지
쉽게 목숨을 걸지 않아"
"왔어? 몸 부터 풀어"
"사직서 냈어 뻔뻔하게 계속 발레 못해 나"
"내 말 어디로 들었니"
"나 보면서 벌 받으라고"
"왜 이래"
"연습해야지 너까지 안하면 지젤 누가 하니"
"너.. 무슨 일 있어?"
"있을까봐 이러는거잖아 언더 스터디가 뭐야"
"언제든 대신 나갈 준비를 해줘야
내가 맘 편하게 무대에 나가지"
"나는.. 너였으면 좋겠어
뭐해 옷 갈아 입고 와"
"술 마셨어?"
"혼자 오게 해서 미안"
"결혼식 전날까지 연습하고 와서 내가 더 미안"
"다 했어?"
"니 공연 진짜 보고 싶었는데"
"진짜 무대에서 추는거 보고 싶었어"
"보면 되지?"
"응... 그러면 되지"
"아 긴장은 누가?!"
"티 많이 나?"
"구름아 너 장수 해야 돼
연서 좀 잘 지켜줘라"
"우리 케이크 안 했는데요?"
"가만 있어보자 보내시는 분이
대천사 후라고 되어 있네요"
"서프라이즈"
"선배 일 참 열심히 하는거 아는데
오늘 하루만 농땡이 쳐요 날씨 좋잖아"
"아 봐요 하늘도 맑고 햇빛도 좋고"
"축복 기도는 못해"
"너 때문에 지은 죄가 쌓여서 그거까지 하면
정말 벼락 맞을거 같거든"
"아휴 나도 모르겠다
니 어리석은 선택이 도저히 이해가 안돼"
"근데 한번 가 봐 응? 갈 수 있을 때까지"
"오늘이 진짜 마지막인가보다"
"고마워요 와줘서"
"짜식 멋지다 어깨 펴고"
"결혼 서약서
하루를 영원처럼 둘이 하나처럼
행복하게 사랑하겠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시작이었고
마지막일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를 구하고 구해졌습니다"
"우리는 운명을 믿습니다
아니.. 믿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믿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믿습니다'
신 진짜...ㅂㄷㅂㄷ
"어디 가?"
"깼어?"
"새벽에도 내 얼굴만 보고 있더니"
"그러는 이연서도 나 자는 모습만 계속 보던데"
"안녕... 잘 다녀 와"
"응 다녀올게"
"안녕... 단아..."
"네 지금 연락 주세요 거기로 나오라고"
"안녕하세요 이연서에요 나 알죠?
모를리가 없지 모르면 안되지
그쪽이 나한테 한 짓을 생각하면"
"열일곱에 고아 만들어 춤 추는 사람 눈 멀게 해
하나뿐인 아저씨까지 데려 갔잖아"
"심지어 친척이라고 있는 사람들은
전부 다 날 죽이지 못해서 안달이 났거든요
심하다고 생각 안해요?"
"근데 나.. 그거 원망 하러 온 거 아니에요"
"그나마 그쪽이 나한테 단이를 보내줘서
난 다 괜찮거든"
"난 다 괜찮은데..! 단이한테 그러면 안돼요"
"성우로 태어나 끔찍하게 죽은 것도 화가 나는데
걔가 뭘 잘못 했어요?"
"사랑을 알게 하랬다며 나 단이 사랑해요"
"아니 뭐 얼마나 대단한 사랑을 원하는지 모르겠는데
김단..! 내가 사랑한다구요"
"근데.. 근데 걔가 왜 소멸 당해야 돼요?"
"양심이 있으면 이러면 안되잖아 이럴 순 없잖아..!"
"공평한 거 좋아하죠?"
"하나를 가져가면 하나를 주는거.. 맞죠?"
"와 놀랐네 작전을 썼어?"
"내가 말 했지 허튼 수작 부리면
그땐 내가 직접 당신 멈추게 한다고"
'이젠 궁금하지 않아요 섭리도 계획도'
"내가 살리고 싶은 사람을 위해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면"
"기꺼이... 그 죄를 짓겠습니다"
"가져가요 다"
"뭐든지 기쁘게 줄 수 있어"
'그 사람을 살릴 수만 있다면'
'그 사람을 살릴 수만 있다면'
서로를 살리기 위해 목숨 거는
얘들을 어쩌냐고 진짜...
첫댓글 행복만해ㅠㅠㅠㅠㅠ
아진짜미쳤다..
아 이거 1편부터 정주행중인데 미치겠다ㅜㅜㅜㅜ 하ㅜㅜㅜㅜㅜ매화마다 고마워ㅜㅠ
지금 행복으로 충분히 살 수 있다는 거 우리는 운명이 아니라 우리를 믿는다는 말 너무 좋다ㅠㅠ 둘이 너무 애틋해.. 감히 상상도 못할 감정이야TT 이번 화도 너무 잘 봤어.. 제발 행복하게 해주셈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