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TV 드라마 '초원의 집'과 '비버리 힐즈의 아이들'로 낯익은 미국 배우 새넌 도허티(53)가 유방암이 뇌와 뼈로까지 전이돼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이달에 뇌 수술을 받은 그는 "내 장례식에 오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는 이들의 긴 목록을 갖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모은다.
15일(현지시간) 폭스 뉴스에 따르면 자신의 팟캐스트 '분명히 합시다' (Let's Be Clear)에 절친이자 부동산 업자인 크리스 코르타초와 대담을 통해 "제대로 해내지 않은 것 같다. 내 유언을 다시 하며 모든 것을 아주 분명히 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코르타초를 유언 집행인으로 지명했다. 그는 얼마 전에도 "죽는 것이 두렵지 않다. 다만 죽고 싶지 않을 뿐"이라고 절규했다.
수술이 끝난 뒤 끊임없이 자신의 장례식에서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생각했다고 했다. "아빠 장례식에 나타난 이들을 보고 많이 놀란 적이 있다. 해서 내 장례식에 나타나지 말아야 할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런 사람들이 상당히 많더라." 물론 특정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다. "내 장례식에 그들이 나타나야 할 최고의 이유가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내 장례식에 나타나야 할 만큼 나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나타날 것이다. 왜냐하면 정치적으로 올바른 일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나쁜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 않아서 그런다. 그래서 나도 그들의 압박을 풀어주고 싶어하는 것이다."
물론 팬들은 예외다. "평생 나와 내 경력을 지지했던 이들은 별개다. 나는 그들을 사랑한다. 나는 나를 정말 싫어했던 사람들을 얘기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이 누군지 안다." 이어 장례가 사랑의 축제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사람들이 우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했다. 예를 들어 어머니의 생일 파티 같은 것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화장해서 먼저 세상을 등진 반려견과 아빠의 유해와 섞어달라고 주문했다. 반려견을 아빠보다 먼저 언급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알지 못한다. 내가 원치 않는 것은 알고 있다. 당신과 이런 얘기를 나누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못한다. 대다수는 ‘이건 정말 뜨악한 얘기군. 알다시피 기이한 대화군’이라고 말할 것이다. 내가 분명히 하고 싶은 몇가지가 있는데 아주 재미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특정한 상황에 대해 즐거움을 찾는다. 특히 과감해질 때다."
최근에 그는 암 치료 기술이 그렇다며 앞으로 "3~5년만 더 살았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았다.
참고로 그는 세 차례 결혼했는데 유방암 4기 판정을 받고 뇌수술을 받기 직전 세 번째 남편 커트 이스와리엔코가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해서 코르타초를 유언 집행인으로 지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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