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역 3-1번 출입구에 있는 농협(종로지점)은 여운형 선생이 사장으로 있던 조선중앙일보의 사옥이였다.
(1926년 건축) 조선중앙일보는 1933년 창간 했으나 1936년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 말소 사건으로 일제에
의해 동아일보와 함께 무기한 정간 당한 이후 1937년 해제 됐으나 자금 사정등의 이유로 폐간한 신문이다
인사동에 있는 아라아트 4층에서 남농 허건(1908~1987) 선생의 전시회가 있었다. 남농 선생은 소치
허련(1808~1893) 선생의 손자로 남종화의 대가라고 한다. 전시장엔 40여 점의 그림들이 전시되여 있었다
7,8천에서 1억에 이르는 그림들을 보며 머리가 복잡해졌다. 남농선생은 겨울철 추운날에 불도 지피지
못한 냉방에서 그림을 그리다 동상에 걸려 발도 잘랐다는데...
아라아트 1층에 전시중인 전인경님의 작품 민다라.
무었을 뜻하는 그림인줄은 몰라도 색감은 아름다웠다
이 곳에 수록된 사진들은 모두 크릭하면 크게 볼 수 있음
작품 : 황순일
3,4층에서 전시중인 홍대 출신 작가들의 작품 들 중 일부이다. 오민지님의 작품
정말 못된 년.ㅋㅋㅋ 김영현님의 작품.
남성자 님의 작품
앙상한 갈비에. 축 늘어진 피부 할아버지 같은데.....헐''이건 뭐 임''' 정원희님 작품.
방장이 뭔지 그 놈의 족쇄같은 방장땜시 내 맘대로 못 산지가 3년째다. 누가 꼭 하라고 그러는건 아니라
해도 방장이란 직책을 갖고 있는 한 회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기회가 있으면 공지를 해서 함께 즐겨
야 할 의무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시도 때도 없이 공지글을 올리기도 하는데.........
이번 일요일 번개 공지글엔 단 한명도 참석 하겠다는 사람이 없는 신기한 일이 생겼다. 아침 일찍 공지
글을 내리며 정말 오랜만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느긋한 마음으로 예정보다 30분 늦게 난 움직였다.
동행이 없다는 것, 혼자라는 것이 이렇게 홀가분 할 줄이야.....
언제와도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인사동에서 오늘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동행이 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쌈지길
파도처럼 밀려오고 밀려가는 인파가 오랜만에 군중 속에서 고독을 느끼게 한다. 적당히 외로워서 좋고
눈물나지 않을만큼 쓸쓸해서 좋았다. 스처간 인연들을 생각했다. 그런데 무심히 떠 오르는 얼굴들이 왜
하나같이 모두 할아버지 뿐인가,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할머니도 있었다. ㅋㅋㅋ
나는 그 들 모두를 좋아하고 사랑한다. 내가 선뜻 못 떠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한 그들이 요즘 내 삶의
원동력이지만 때로는 이런 내가 이해가 안되기도 한다. 민들레에 잡히기 전에는 난 늘 혼자이지 않았던가
혼자이어도 이 곳에 매달린 저 징표들 보다 더 많이 사랑에 대해서, 그리움에 대해서,고독에 대해서
충분히 도를 닦았다고 생각 했는데 요즘은 그 마저도 무너졌다 ㅋㅋㅋㅋㅋ
어떡하지.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다.
그 동안 수 없이 찾아 왔던 인사동 길 들
나름 잘 안다고 자부했던 마음이 교만이란걸 알았다. 인사동은 골목길이 핵이다. 골목을 탐험하지 않고
인사동을 봤다고 한다면 그건 잘못이다. 몇일이 걸리더라도 인사동 골목길은 볼만한 가치가 있다.
길을 잃을만큼 복잡한 골목길.
그 안에는
소담이란 카페 아래 귀천이란 찻집도 있다.
천상병 시인의 찻집으로 이름났던 귀천, 빼꼼히 들여다 본 차실에선 옛향기가 났다.
커다란 유리창이 있는 귀천은 그러나 들여다 보이진 않았고 거울처럼 바같 풍경만 비쳤다.
음식점 상호가 여자만''이다. 여자만 들어가는 집인가? 안을 들여다 보니 남자들도 있다. 간판을 다시
봤다. 작은 붉은 글씨로 汝自滿이라고 써 있었다. 여자만은 고흥과 여수 사이에 있는 만의 이름이다.
서울 한복판,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 이라고 해서 골목도 다 깨끗할 것이라고 생각 했는데 아니였다.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는 곳도 있었고 가로등을 타고 올라 간 식물의 잔해가 그냥 있는 곳도 있었다.
점심 먹은 집.
점심 특선 (13,000원) 상차림, 배춧잎전,어리굴젓,청국장,갈치조림,배추국.등과 놋그릇에 담아내 온 밥.
인사동에도 찔레꽃이 있다.
음식점 누조''의 정원
한옥 음식점들이 나란히 있는 골목 풍경이다.
카나리아도...
펜 화가 김영택 화백의 전시장
전시장은 촬영할수 없다. 펜으로 그린 그림들이 사진 같다. 이니 사진 보다 훨씬 좋다(입장료 없음).
쌈지 옆에 있는 만두집
꽤 유명한듯 사람이 끊이질 않는다.
가나아트쎈터 1층에선 스님인 허허당님의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관객과 대화중인 작가, 백만동자(새벽)란 대형 작품은 자세히 들여다 보면
동자들로 채워저있다. 저 안에 정말 백만동자가 있나요"라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우문현답" 놀이가
될 것 같아 입 다물었다. 그렇지만 궁굼하긴하다. 왜? 백만동자일까 ㅎㅎㅎ
이 그림의 배경은 날으는 새 들이다.
바람의 기억 씨리즈 "달을 옮기는 타조"도 배경도 새 들 속에 잇다.
바람의 기억 씨리즈 "친구"
바람이 불지 않는 곳 엔 휘파람을 불며
꽃은 화려한 자기를 버려 열매를 만들고 강물도 스스로 강을 떠나 바다를 이루니라 (중하 김두경 작)
성경 신약 고린도전서 13장 4절~7절 (수허당 노금옥 작)
나는 새에겐 하늘은 너무 높고 쉬는 새에겐 봄날은 너무 짧네
(매석 이둔표 작)
(오죽 김화래 작)
박홍구 작품전 (가나아트홀 6층)
나무에 검은 페인트를 칠한줄 알았다.
그런데 검은 부분은 모두 불로 태운 것 이라고 했다.
자세히 살펴봐도
전혀 불로 태워 만든 작품 같지가 않았다.
어떻게 태워야 이런 작품이 되느냐고
작가는그냥 미소만 지을뿐 말을 아꼈다.
최지현 작가의 숨은 그림찾기
최지현 작가의 그림에는 그 속에 또 다른 그림이 있다.
그림 제목이 꽃방석이다. 배경도 방석도 모두 같은 꽃이다 보니 구분이 어렵다. 검은 직선이 방석이다.
이 사진에선 네모난 꽃방석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건 뭘까? 직사각형의 선물 상자가 보이는지.....
유리그릇
방울도마도를 담아 놓은 그릇과 방울도마도의 붉은색을 뺀 방울도마도 그림.
방울도마도는 분명 투명한 그릇 속에 넘치도록 담겨있다.
방울도마도가 흰색이라면 아마 이런 모습이겠지.
털모자(왼쪽)와 병2개(오른쪽) 왼쪽 병이 잘 안 보일껄.ㅋㅋ
신발
똑같은 병이 세개다.
가나아트 센터를 나와
인사마루로 왔다. 인사마루에선 감미로운 피아노 선률이 흘러 나왔다.
뭐지? 살펴 보니 2층으로 올라 가는 계단 끝에 놓인 피아노를 중년 남자가 치고 있었다.
세상에 이런일이
3층 4층으로 올라 가도 피아노의 선률은 따라 다녔다.
인사마루 가 봤어?
안가 봤으면 한번 가봐
일욜날 가면 저 아저씨의 피아노 연주도 들을 수 있어 더욱 좋겠지.
김치간 구경도 하고
피아노 아래 베낭을 벗어 놓은 것을 보면 등산을 갔다 오던 분 같기도 한다
이 분은 치과를 하시는 분이라고 했다. 휴일이면 이 곳에서 가끔 피아노를 친단다.
피아노 연주에 빠저서 한시간 정도 머물렀다.
수많은 사람들이 계속 오가는 길목에서 피아노 연주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