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전야인 21일 밤에서 부터 춘제 새벽까지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대도시의 주민들은 잠 을 이루지 못했다.
밤새 화려한 불꽃 놀이와 요란한 폭죽 소리가 주민들을 차마 잠들지 못하게 했 고,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두 모여 가는 해를 아쉬워하며 새 해의 꿈을 키웠다.
2003년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악몽 속에서도 중국 경제가 경이 적인 9.1%의 성장을 기록하고 13억 인구의 일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천90달러로 1 천달러를 넘어서 중국은 전국이 경기 호황으로 활기가 넘쳤고, 샤오캉(小康.비교적 잘사는 수준)사회 진입이 조기에 달성될 수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이 가득찼다.
연인원 18억9천만명의 민족 대이동 속에 베이징역 등 시내 기차역과 장거리 버 스 정거장은 여전히 귀성객들로 붐볐다.
그러나 고층 건물 공사장의 타워 크레인은 멈췄고, 심지어 24시간 편의점마저 문을 닫는 등 베이징 시내 상가는 거의 철시상태였다.
농민 유랑노동자, 학생, 시민들의 귀성으로 평소 교통정체가 심했던 베이징 시 내는 차량과 인파가 크게 줄었다.
기공과 태극권 수련으로 새벽부터 함성이 터져 나오던 공원들에는 춘제 첫날 새 벽에는 산보객이 뜸했다. 많은 인파와 귀성 또는 여행을 떠났고, 주민들이 불꽃놀이 와 푹죽으로 잠을 설쳤기 때문이다.
국영 CCTV(中央電視臺) 등 TV들은 예년과 달리 전국적인 인기 스타들이 총충돌 한 춘제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해 마술, 노래 등과 변검 등 민속 공연으로 춘제분위 기를 돋우웠다.
중국의 새로운 영웅인 첫 우주인 양리웨이(楊利偉)는 이날 CCTV특별 프로그램에 출연, 위대한 조국에 대한 존경을 가지고 새해를 맞이 하자고 말하고 하늘과 땅의 평화를 기원했다.
한편 후진타오(胡錦濤)당총서기 겸 주석은 바람이 심한 영하의 매서운 날시에도 불구하고 베이징 인근 허베이(河北)성 장자커우(張家口)의가난한 마을을 찾아 주민 들을 위로하고 아이들을 껴안는 등 인민과 함께하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