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이길 거부한다 [58회]

[여자이길 거부한다] no.58 아침이 되자 나는 시유가 먼저 깨기도 전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현관을 나서려는데 유성이 언제 나왔는지 내 손목을 잡았다 "얘기 좀 하자" "........" "신예아!!" "........" "니가 뭘 아는건데! 니가 지금 뭘 어떻게 알고 왜이러는 건데!!" "........" "예아야! 내 말을 들어야 할꺼 아니야" "니 말 들어도 안들어도 나한테 그만인거 모르니?" "하......" "굳이 변명따위 하려고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 고작 나란 여자한테 변명따위를 하고 싶어서?" "신예아. 말 비비 꼬지마. 빙글 돌려서 하지 말라구!" "미안하다. 나는 너처럼 당당하지 못해서 말같은거 똑바로 못하거든." "꼬지 말라구!!!" 유성은 어느새 나에게 소리까지 치고 있었다. 유성의 눈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고 나도 굳이 피하려 하지 않았다. "꼬지 않으면 어떻할껀데. 어떻게 얘기해 줄까!! 너같은 남자는 정말 ...정말 세상에서 가장 싫다고 말해줄까??" "신예아" "당장 돌아가" "무슨 소리야" "널 기다리는 사람한테 돌아가라구!! 넌 어떻게 끝까지 그렇게 여자를 울리니.. 결국 또다른 여자를 버리고 여기에 온거였니?" "함부로 말하지마" "넌 언제까지고 여자를 너의 장난감처럼 버리고 또 버릴 그럴 남자야. 그래서 너란 남자....정말.....혐오스러워" 그순간 내 볼을 스치고 지나간 남자의 손... 날카롭고.....차갑고 매서웠다.. 그순간 내 눈물이 두 볼을 타고 흘렀고.. 이 소동을 들었는지 방에서 놀란듯 시유가 나왔다. 시유는 이쪽으로 다가왔고 유성의 뺨을 내리치는.. "야이 개자식아!!! 니가 뭔데 예아를 때려" "꺼져" "한유성!!!" "꺼지란 말 안들려!!!" "이자식이!!" "너같은거..지금 이자리에서 죽일 수도 있어...난 그런 혐오스런 놈이니까" "한유성" "당장 꺼져!!!!!!!!" 유성의 눈빛이 변해 있었다. 프랑스에 와서 자신에게 대하던 눈빛이 전혀 아니었다. 마치....자신을 버릴때의 그 눈과 같았다. 소름끼친다....너의 그 모습을 또보니까.. 다시한번....소름이 끼쳐.. "예아야 나가자!!" 시유역시 화가 났는지 내 손목을 붙들고 나가려고 했고 그녀를 따라나가는 내 손목을 다시 잡는 한유성이었다. "신예아. 넌 못나가" "개자식아! 예아 손 놔!" "난 아직 너한테 할 말 남았어" "한유성!!!!!" "지금 너 여기서 나가면 나 한국으로 돌아갈꺼야" "!!!!!!!!" "너 지금 저 문을 열고 나가버리면 나 그땐 정말 혐오스런 자식이 될꺼야" 나는 놀라서 유성을 쳐다보았고.. 유성의 눈빛은 전혀 흔들림없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나보고 어떻하라구.. 지금 너의 모습......소름끼치도록 무서워.. "가지마...예아야.." "........." "제발...제발...변명할 기회라도 주고 가...." "...유성아..난.." "욕해도..때려도..날 죽이고 싶을 정도로 원망해도 나 견딜께..너니까 견딜께.. 그러니까..그러니까.." "........." "내곁에서 떠나가지....지금 니가 떠나가면..난....정말...추락해.." "........." "나란 놈....미워도...증오해도..용서해 달란 말 안한다..내 변명이란 것 좀 들어줘" 유성의 말 한마디 한마디 내 심장이 멎어버리는 것 같았고.. 나도 모르게 유성의 지금 모습에서 나를 보고 있는 듯 했다. 마치....예전에 매달리는 내 모습을.. 나는 조심히 시유의 손을 놓았다. "예아야..저자식은.." "유성이의 말 듣고 싶어...." "예아야...." "오늘만 먼저 가줘....." 시유는 무슨 말을 내뱉으려다가 유성을 한번 바라보고는 먼저 현관문을 나섰다. 시유가 나간후 유성은 내 손목을 놓았다. "고맙다.....신예아..." "널 위해... 니 얘기를 들으려 한게 아니야" "........" "그저..너의 모습에서 내 모습의 일부분을 찾아서..나를 위해서 그런거야" "...어제 그 통화는.." "한유성" "어" "넌 그 애가 너의 아이라고 생각하니?" "전혀" "아니면...부정하고 싶은거니" "예아야!! 그여자는!!" "니 말대로 몸을 아무 남자한테나 굴려서 니 아이인 지 알 수 없다..그 변명을 하고 싶은거니?" "!!!!!!!!" "넌 여자를 그렇게 빗대서 말을 하니?" "난......" "확인이라도 하고와..그렇게 부정하고 싶으면...확인이라도 하고와.." "!!!!!!!!!" "한국.....다녀와..니 아이인지 아닌지.." "하지만.." "난 도망가지 않아. 내가 없어질 꺼란 생각은 하지마...난 항상 이자리일테니까..." "기다려 줄 수 있어?" [남자는 다른 여자를 행복하게 해주는 그 순간에 다른 여자를 울리고 있다.] by.애기겅쥬 [음악]BK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