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현지 시간)개최된 만찬장 에서 찰스3세 국왕 은, 윤동주 시인의 시 ‘바람이 불어’ 한 구절을 낭송했다.

[이종선1]

11월 21일(현지 시간) 개최된 만찬장에서 찰스 3세 국왕은,
윤동주 시인의 시 ‘바람이 불어’ 한 구절을 낭송했다. “While the wind keeps blowing, My feet stand upon a rock.(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While the river keeps flowing, My feet stand upon a hill.(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

이에 화답하여 윤 대통령은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소네트(정형시) 104번의 한 구절을 낭송했다.
“To me, fair friend, the United Kingdom, you never can be old.(영국, 나의 아름다운 벗이여, 영원히 늙지 않으리라.)”

바람이 불어

윤동주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와
어디로 불려 가는 것일까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다
 
​내 괴로움에 이유가 없을까

단 한 여자를 사랑한 일도 없다
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
 
​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