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장수 이야기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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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장수 이야기

지금처럼 더울땐
시원한 수박이 저절로 생각나시쥬?
그래서 수박 이야기 하나~~

경상도 수박 장수는 ㅡ 화끈합니다. 
"이 수박 사이소, 한번 묵어보이소. 
둘이 먹다가 하나 뒤져도 모릅니데이!"

전라도 수박 장수는 ㅡ 앗쌀 합니다.
"아따 한번 묵어 보랑께요, 
꿀 수박이여! 
삼만원에 팔 던거  이만원에 팔아부러~ 
싸게 싸게 오랑께요!" 

충청도 수박 장수야말로
진정한 ㅡ 강적입니다!
아예 수박을 팔 생각이 없습니다. 

그래서 손님이 먼저 물어봅니다. 
"이 수박 파는 거에요?" 

그제서야 대답하는 충청도 수박 장수. 
"파니께 내놨겄쥬.
안팔라믄 뭐더러 이러구 있간디!"

"이 수박 맛있어요?" 
"별 맛이 있겄슈? 수박 맛이것쥬!" 

손님이 다시 물어봅니다. 
"아, 근데 이거 얼마에요?"

"까짓꺼 대충 줘유. 
서울 사는 양반이 잘 알것쥬. 
우리같은 이가 뭐 알간디유!" 

꾀 많은 서울 손님이 얼른 오천원을 내고 
수박을 가져 가려 하니까 
충청도 수박장수,
수박을 잽싸게 빼앗아버립니다. 

"냅둬유. 소나 갖다 멕이게!" 

손님이 미안해 하며 2만원 을 건네자,
"가져가유!
소가 껍떼기만 먹지 알맹이를 먹는대유?" 

손님이 아무래도 미심쩍어 수박을 
잘라보니 ㅡ 수박이 덜 익었습니다.

"아니 이거 덜 익었잖아요!"

"아이구 참!
단게 먹고 싶으믄 뭐덜러구
수박을 사먹어유, 꿀에다 물 타먹지!"


역시 강적입니다.
충청도 화이팅~팅~팅~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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