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국의 종문들 마지막입니다.
이번에는 아끼고 아끼던 구씨를 해봅니다.
능성구씨
능성구씨의 종문입니다. (외설적으로 느껴진다면 당신은 음란마귀)
능성구씨들이 자신들의 종문을 처음 볼 경우 두가지 반응으로 나뉠 수 있는데, 종문을 보고 당황스러워 하던가 아니면 종문(가문문장)을 찾은 기쁨에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했다가 그 사람이 종문 모양이 약간 이상하다고 말해줘 당황스러워 한다고 합니다. (저는 두번째...)
구씨의 종문에는 깊지 않은 뜻이 있는데, 저기 외설적으로 보이는 동그라미는 구(具)를 본 뜬 것이며 그 안에 있는 한자는 능성의 능(綾)이다. 그리고 그 주위에 있는 이파리들은 능성 구씨의 12파를 상징하는데, 아래 한쌍씩 있는 것은 현재 후손이 있는 10개 파들을 상징하며, 맨 위에 잎사귀 달랑 하나만 있는 것은 현재 단절된 2개의 무후파(无后派)를 상징합니다.
능성구씨의 시조는 고려시대 벽상삼한삼중대광(壁上三重大匡) 검교상장군(檢校上將軍)을 지냈던 구존유(具存裕) 할아버님이십니다.
구존유(具存裕) 할아버님 이후에도 많은 능성구씨들이 고려 조정에 출사를 했는데 평장사(平章事)를 지낸 구민첨(具民瞻), 문하좌정승(門下左政丞)을 지낸 면성부원군(沔城府院君) 구연(具珚), 면성부원군(沔城府院君) 구예(具藝), 전리판서(典理判書)를 지낸 면성부원군(沔城府院君) 구영검(具榮儉), 면성부원군(沔城府院君) 문정공(文貞公) 구위(具禕)와 문하찬성사(門下贊成事)를 지낸 구흥(具興)과 공조전서(工曹典書)를 지낸 구의(具義), 여말선초에 조선 건국에 협력하지 않고 고려에 대한 절의를 지킨 좌시중(左侍中) 7세 문절공(文節公) 구홍(具鴻)등이 있습니다.
능성구씨는 고려시대에도 명문가였지만 조선시대 때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게 됩니다. 이 때 능성구씨를 지칭하는 단어가 있었는데, 바로 조선제일명문무가(朝鮮第一名門武家)입니다.
애초에 시조 할어버님 부터 고려의 검교상장군(檢校上將軍)이셨고, 시조 할아버님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군문에 투신하는 가문원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능성구씨사료집'에 따르면 조선시대에 과거 급제자 562명을 배출하였는데, 그 가운데 무과 급제자만 363명으로 65%에 달한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 관료시험은 4년에 1번 꼴로 이뤄졌으니 조선시대 500년 가까운 역사에 대입해 보면 매번 2명이상이 무과에 급제한 꼴이죠.
실제로 영조 때에 이르러서 조선의 군사력 중 1/12를 능성구씨 지휘아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봤자 조선의 군사력...)
능성구씨는 조선왕실과도 여러 관계를 맺고 있었는데, 지속해서 왕실과 통혼을 하였고 그런 이유로 조선의 핵심 가문으로 성장 할 수 있었습니다. 또 그러던 와중에 능성구씨를 외가로 삼는 왕이 반정으로 왕위에 오르게 되는데 이게 조선의 16대 왕 인조입니다. (아...하필) 이 때 능성구씨의 최전성기를 맞이했으며 이 후 영조 때까지 조선왕조 권력의 핵심으로서 세를 떨쳤다고 합니다.
능성구씨는 12개 파가 있습니다.
능성구씨의 인구는 능성 구씨 109,669명 + 능주 구씨 62,574명 = 172,243명입니다. 한국 본관 40위에 랭크합니다.
유명인으로는 LG의 구본무 회장, 양궁 국가대표 구본찬,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축구선수 구자철등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왕 드디어 끝났어요.
아마 다음에는 어떤분이 부탁했던 한국 성씨들 소개해 볼려고 하는데, 한국 성씨만 120개에 본관이 다른 성씨를 합치면 가볍게 300개는 넘을 것 같은데 이걸 다 해야하나요? 그리고 이건 크킹 게시판에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첫댓글 그냥 댓글에 달린 순서대로 함 해볼랍니다.
크...흠, 전 말할 때 능주라고 해야하는군요. 이때까지 능성이라고 말해왔는데...;
능주구씨는 좌정승공파 분들만 쓰시면 됩니다. 그리고 어짜피 좌정승공파도 능성구씨니 별로 상관 없을 듯 합니다.
@구폴 그래도 전 좌정승공파니 정석대로 하는게 좋겠죠. ㅋㅋ 못알아 들으면 능성이라고 하면 되겠고요. ㅎㅎ
@Darkrion 저는 제가 무슨파인 줄 몰라서 그냥 능성구씨라고 합니다.
@구폴 할아버지나 집안 어르신께 물어보시면 보통 알려주실겁니다. ㅎ
@Darkrion 할아버지께선 제가 고등학생 때 돌아가셧고 아버지나 삼촌분들은 모르십니다 ㅠㅠ
@구폴 아, 그렇군요. ㅠㅠ
뭐, 요즘 세상엔 파같은건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ㅋㅋ
@Darkrion ㅋㅋ 맞는 말입니다. 다만 미치도록 궁금할 뿐 ㅋ
@구폴 아니면....족보 찾아보시면 나올겁니다. ㅎ
@Darkrion 그..해외에 있어어요..
@Darkrion 인터넷으로도 찾아봤는데 그건 너무 어려워서..
@구폴 아,ㅠㅠ 총체적 난국이군요. 인터넷 족보는 저도 너무 어렵더라고요. ㄷ
@Darkrion 대종회에서 찾는 법을 올려놨는데 그게 디게 어렵더군요..그래서 족보로 찾는건 포기 했습니다. 어짜피 죽도록 궁금 할 뿐 중요한건 아니니까요.
@구폴 사실 따지면 자신의 본을 말할때는 어디어디 무슨'씨(氏)'라고 하는게 아니라 어디어디 무슨 '가(家)'라고 말하는 것이 예법에 맞습니다. 자신의 성이 순, 본관이 북경이면 스스로를 소개할때 '북경 순가입니다'라고 해야하죠. 요새는 방송에서도 잘 지키지 않습니다만.
지인들중 구씨가 많이 있어서 궁금했던 성이였네요. 여자 동창을 포함해서 '자'돌림이 제일많고 그다음이 '본'돌림이거든요. 지인들중 구씨에게 고향을 물어보면 대부분 경기도쪽 특히 하남 광주 여주 용인 이천 이쪽이 많은것도 참 신기했네요.
그래서 경상도 쪽 사람들 중에서는 구씨가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오 그동안 수고 많으셧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앗 저의 본관 구씨로군요
근데 한국전쟁때 집안이 풍비박산난지라 어느파인지는 불명이라는군요... 슬픔...
의외로 카페에 구씨가 많네요.
옹 수고하셨습니다
감삼돠
'구'자가 잘못했네~
본관이 창원인 소규모 문중은 울고갑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 메리구리스마스 ㅋㅋ
전 도강김씨인데 저의 가문에 대해서 뭐 하는게 없네요
나중에 한국 성씨 총집으로 한번 해보겠습니다. 가나다라 순으로 할거라 금방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메리크리스마스! 멋진 시리즈였습니다! 인터넷에 ai가 올라오지 않더라도 가문홈페이지?에 보면 따로 가문문양 있는 곳이 은근 있더군요!
그나저나 저런 가문문양은 현대에 창작된 것들 이겠지요?
아마 현대에 만들어 진 걸 껍니다. 구씨 종문만 봐도 동양틱 하다고 하기엔 그러니까요.
여산송가 소윤공파도 써주시는지?...
(절대로 제 본관이라 그렇습니다.)
1월 1일에 시작합니다만 가나다라 순이라 송씨 까지 갈려면 많이 기달여야 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