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앙)99호
설 연휴에 휴양지에서 아이들과 바다수영을 했습니다.
방수팩도 쓰고 방수폰이니 괜찮겠거니~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여행 3일차에 일이 터졌습니다ㅠ
방수팩에 갤워치, S23, 아이폰13미니 넣고 수영했는데 스노클링 끝나고 나와보니 방수팩 안에서 물이 찰랑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바닷물 빼고 수돗물로 한번 헹구고 며칠 말렸는데.. 아이폰은 끝내 사망했고 갤럭시는 아래 사진처럼 전면/후면 카메라에 습기가 차서 쓸 수가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삼성 서비스센터 가보니 이 폰은 언제 죽을지 모르니 그냥 쓸 때까지 쓰다가 죽으면 폰을 변경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부품교체 해달라고 하니 1. 교체 중에 아예 죽을 수 있고, 2. 교체 후에도 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면서 수리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중고로 구매하긴 했지만 폰을 바꾼지 1년도 안됐고 너무 아까워서 아래 물품을 구매하였습니다:
1. 이소프로필 알코올 99.9% - 4천원
2. 3차증류수 - 4천원
먼저 폰 끄고, 심카드 빼고 십자(+) 드라이버 사용해서 분해를 시작했습니다.
분해해보니 전반적으로 상태는 나쁘지 않은데 카메라모듈쪽에 하얗게 소금이 서려있었습니다. 나사도 부식돼서 푸른빛이 돌더군요. 먼저 나사와 카메라모듈, 카메라모듈 옆 버튼들을 3차증류수에 넣고 30초정도 흔들어서 염분을 제거했습니다.
그 후에 탈탈 털어서 이소프로필 알코올 99.9%에 1분정도 넣고 흔들어서 증류수 --> 알코올로 대체시켰습니다.
폰 바디는 넣으면 뭔가 액정이 고장날 것 같아서 카메라모듈 위치에 살짝 증류수를 뿌려주고 천으로 닦아내고, 그 후에 알코올 뿌리고 천으로 닦아냈습니다.
밤새 건조하고 아침에 조립해서 사용했는데 여전히 카메라 안쪽에 뭐가 있는건지 작은 검은 점이 보이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1. (알리) S23 방수씰 - 7천원
2. (알리) 후면카메라 커버 - 7천원
3. (알리) 후면카메라 3종 - 45천원
그래서 그제 밤에 다시 분해해서 카메라모듈 3개 변경하고, 카메라 커버도 뜯어서 바꾸고, 기존 방수씰 제거하고 새로운 방수씰도 이식해줬습니다.
지금 침수로부터 2-3주, 교체 후 3일째인데, 아주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돈 아껴서 폰 살려보겠다면 이소프로필 알콜, 3차증류수 사용해보세요~ 물론 자가수리니 완전 고장날 수 있다는 리스크는 감수하고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도구는 십자드라이버 하나만 필요하고, 나사는 전부 동일한 규격이라 생각보다 분해/조립이 쉬웠습니다)
클리앙 댓글 중---
와리와리꽁꽁꽁
어휴 악몽이 살아나네요.
저도 제주에서 방수팩넣고 실컷 놀다가 나와보니 팩이 물풍선되서 ㅋㅋ
바로 센타 가서 내부 클리닝하고 살려내긴 했는데 기사가 2달 못갈가라고 했습니다.
결국 2주만에 사망했어요.
방수팩 절대 믿으면 안됩니다.
방수폰도 믿으면 안되요.
첫댓글 클리앙 댓글 중---
S2U
미리 백업하시는걸 추천해요. 예전에 분해해서 살린줄 알았는데 한달 조금 넘어서 갑자기 죽어버리더군요..
플라잉바이크
휴대폰 뒷면 케이스를 접착하는 실링이, 접착력이
있는 양면테이프에 불과하죠..
그러니깐 작은 충격에도, 틈새가 생길수있는것이지요. 하여튼 살려내서
다행이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