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드디어 필드에 나갔다.
명함에 내 얼굴 넣고 팜픔랫 만들어서 뛰었다.
처음은 교보 생명 빌딩!
그기는 내가 아는 사람이 있는 곳이다.
사무실로 간다고 문자 넣었더니 우리집으로 찾아 갈테니 오지 말란다.
나는 지금 출발했다고 다시 문자 넣었다.....
사무실로 들어 서려는데 막 나오고 있었다.
설마 오겠나 생각해서 나가려고 했는데
내가 불쑥 들어 가니
" 아! 김사장님 잘 오셨어요!"
" 커피 드실래? 녹차 드실래요?"
" 녹차 주세요"
녹차 한잔 타는 동안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눈과 목을 돌렸다.
두꺼운 안경낀 지점장이 뭔가 열심히 설명 하는 모습과 자기 자리에 앉아서 컴퓨터에
핸드폰에 열심히 전화 하고 열심히 기록하는 모습 들이 들어 왔다.
녹차 한잔을 마시고 많은 사람들에게 명함과 팜플랫을 돌렸다.
" 안녕 하세요! 호옥시 건강 시이익 품이 피필요 하시면 연락 주주 시입시오"
장님이 더듬 거리듯 수줍어서 억지로 명함과 팜플랫을 돌렸다.
처음엔 너무 창피하고 쑥 스러웠지만 자꾸 돌리니 괜찮았다.
어떤 설계사 님들은 고개만 까딱 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설계사 님은
" 아! 약초 건강원이 어딨더라?"
" 네! 도량동 사무소 앞에 있습니다. 약초 건강원 알아요?"
" 네! 내가 영업 하는 사람인데 왜? 몰라요"
" 네! 고맙습니다 다음에 필요한 상품 있으시면 저희 건강원을 찾아 주십시오"
휴휴휴! 해냈다.
그토록 내가 하고 싶었던 영업을 이제야 시작 했다.
그것도 여자 소굴인 보험 설계사 사무실에서...
밖으로 나와 아파트 공사장에 갔다.
쉬는 시간인가 다들 땅 바닥에 들어 누워서 먼산을 쳐다 보는 사람 담배 피우는 사람!
아쉽게도 그 많은 사람중에 책을 읽던가 신문을 읽는 사람은 없었다.
"안녕 하세요! 약초 건강원에서 나왔습니다."
"사장님들! 어제 저녁에 술 많이 들지 않았습니까?"
" 숙취 해독 및 간 기능에 좋은 헛개소주가 있으니 한번 잡수어 보세요"
엉거 주춤 받는 사람 멍하니 하늘 쳐다 보는 사람 고개 끄떡 이는 사람!!
봉곡동으로 향했다.
부동산 사무실을 찾아 가려고...
봉곡동은 부동산이 무척 많았다.
처음 들어간 곳은 탁 부동산
" 안녕! 하세요?"
" 도량동 약초 건강원 에서 나왔는데요 건강 증진에 필요하신것 있으시면 전화 주세요"
" 아네! 그기 놔 두세요"
두 여자 분과 한 남자가 있었는데 분주히 컴퓨터에 무엇을 검색 하느라 바빴다.
" 사장님 잘 되십니까?"
" 예, 차린지 알마 안 되었어요"
" 그럼 명함 하나 주십시오"
명함 두장 얻어 나왔다.
의외로 사람들이 무섭진 않았다. 바쁜데 들어 가면 문전 박대 할 줄 알았는데
내 이미지가 그리 나쁘지 않은가 다들 공손히 맞아 주었다.
또 다른 부동산에 갔더니 여자 남자 두 사람이 있었다.
건강원에서 왔다고 명함과 팜플랫을 드렸더니
여자 공인중개사가
" 아! 저는 약초 건강원 잘 압니다 예전에 그기서 약 많이 해 먹었어요"
" 기억이 안 났다."
" 아이고 반갑 습니다"
" 저는 양파와 배즙 포도즙 많이 먹는데 양파와 포도 배 새로 나올때 꼭 전화 주세요"
" 고맙습니다! 중개사님 명함 한장 주세요"
" 주소가 중개사님 집 주소 아닌것 같은데요?"
집주소를 명함 뒷쪽에 적어 주면서 나중에 그때 꼭 연락 하면 주문 하겠단다.
의외로 빨리 응답이 와서 신이 났다.
"야호!"
사무실 나올때 큰 소리로 안녕히 계십시오 했더니
그 두분도 좋은 인상을 하며 안녕히 가세요 응대 했다.
바로 1층으로 내려와 꽃집에 들어 가서 명함과 팜플랫을 주려는데
어디서 많이 본듯한 얼굴 이었다.
" 혹시 "L"사 안 다녔어요?"
" 아 맞아요 나는 그기 회사 검사부서에 있었어요"
" 전 제조 부서에 있었어요"
둘이서 반갑다고 인사하고 오랜 친구가 길거리에서 만나듯 한참을
회사 이야기를 했다.
그 사람 왈!
" 김사장요! 나는 처음에 김사장이 들어 오는데 올해 구미시 시장선거에 출마한 김모씨인줄
알았습니다. 김모씨와 얼굴이 많이 닮았고 풍채도 비슷 했어요"
" 하하하하 고맙 습니다."
" 진짜 내가 출마 해야 겠습니다."
" 김 사장 용기 대단 합니다"
" 어떻게 이런 생각 했습니까?"
" 딱 김사장이 영업 하면 정말 잘 하겠습니다."
" 아주 잘 할 것 같습니다."
" 고맙 습니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말 하다 보니 점심 때가 되어
돌솥 비빔밥에 회사의 추억 까지 말아 먹었다.
점심 얻어 먹고
공사 현장에 명함 돌리다 명함 다 떨어져 가게로 돌아 왔다.
아내는 나의 얼굴 쳐다 보더니 씩 웃었다.
뭔가 한다면 하는 남편이기에....
아침에 일어 났더니 신나게 축구 한것 처럼 다리가 뻐근하다.
하지만 내가 좋은 씨를 어제 뿌렸음에 무한한 자신감과
기쁨을 느낀다..
약초사랑 너는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이룰 수 있다고...
첫댓글 약초사랑님의 열정.... 본받겠습니다.^^
신바람 나는 영업을 하시고 계시는군요! 늘 지금처럼만 하시길....건승을 기원합니다.
화이팅
와우....정말이지 제 기분이 좋아 지네요...^^ 화이팅 하세요
아자~~약초사랑님.. 새로운경험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더욱많은 새로운 경험치를 쌓으시길 바래용.. 그리고 많은 결과치도 갖고오시구요.. 힘내세요..화이팅...
약초사랑님 화이팅~!! 매도 맞아보면 안 아프죠 ~!!
재밌는 글 아니죠? 근데 너무 재밌습니다. 곧 영업할 시간도 없을 만큼 바쁠거라는 예감이...
다들 좋은 용기 주셔서 감사 합니다! 님들도 행복 하시고 좋은 시간 되세요!
약초사랑님 일에 집중하시는 님의 모습 대단히 보기에 좋습니다..닭 띠 파이팅 훨훨 날르시는 한해가 돼기를 바람니다.
우린 그럴때 이렇게 말합니다.... 딱! 체질이시군요.ㅎㅎㅎㅎ 건투를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