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희도] 갔으면 좋았을텐데.... ㅋㅋㅋㅋ 때리지 마세요, 이쁜 누님!! ㅋㅋㅋㅋ
서울 퇴계로 5가 교통성 합류 -> 신당동 떡볶이 -> 뚝섬 구경 -> 신림동 -> 대부도 -> 시화방조제
-> 오이도 -> 집 순서의 대장정이었습니다. '40분이면 간다'던 대부도는 왜 이리도 멀고, 비는
올랑말랑하고 R750에서는 엄청난 열들이 올라오고, 힘므님은 불안한 주행을 하고,
차는 막히고.. 정말 초조 긴장 복잡 난감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도에 가보니 뻥 뚫린 길들,
그리고 시화 방조제의 엄청난 직진코스. 놀라웠구요, 또 즐거웠습니다. 전설로만 들어오던 상상 속의
상황과는 달리 갓길에 주차한 차들이 너무 많아 언제 끼어들지 몰랐고, 새벽이 깊기 전까지는
상당히 많은 차들이 있어서 이곳에서 오버 300을 했다는 둥 하는 이야기들이 매우 비현실적으로,
혹은 매우 모험적인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한 번 왕복하며 도로 주변상황을 확인하고 본인 바이크의
성능 테스트 겸 해서 마음껏 쏴봤습니다. 사실 무섭더군요. 그런데 고속에서의 안정성이 매우
좋다는 것과, 무엇가를 밝고 지나가도 안정적인 쇽업소버의 성능에 조금은 놀랐습니다.
처음엔 적응이 되지 않아. 시속 X00키로를 넘으면 매우 불안 - 차체가 아니라 내 마음이 - 했는데
그것도 잠시.. 몇 번 왕복하고 보니 X3~40까지는 감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X40 이상의
속도에서는 매우 느린, 그러니까 3~4키로 이동해야 겨우 5KM/H 정도 올라가는 수준으로 속도가
상승하는 것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X70 정도는 나와줄거라 생각했는데...
여기서, 일차적인 문제! 감지! 이래 저래 테스트 하고 돌아와 보니 힘므님(예전 아이러니) 바이크의
배틀스텝 나사 두 개가 도망간 것입니다. 여기서, 이차적인 문제!발생! 이 부분까지 전 주인, 그러니까
바이크 판매자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매우 미안하더군요. 겨우 겨우 세이씨와
Rosier님이 수습하고, 시험 주행(그 전에 주행은 한강다리에서 급하게 가속하고 급하게 감속했던 거라
정확하고 신중한 주행이 아니었기에)을 해보았습니다. 최고속이 X80 밖에 안 나오더군요.
그 속도로 거의 5~8분 정도 주행할 수 있었고, 그 시간 동안 여러가지를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앞 바퀴가 약간 찌글찌글한 느낌으로 돌아간다는 것과, 알피엠은 살아있는데 속도가 안 올라간다는
것... 1. 앞바퀴 휠밸런스를 한 번 맞춰보세요. 2. 47T의 리어 스프로킷을 순정 44T로 교환하세요.
물론 지금의 토크 위주의 세팅이 맘에 든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연비 및 최고속에 미련이 있다면
순정 스프로킷으로 가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 이상 힘므님께 조언!
그렇게 여러분의 테스트를 마치고 오이도의 바닷가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나는 배고파서 뭔가를 먹자고 했지만 다들 안 먹는 분위기라 참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좋은 길(?)도
달려 볼 수 있었지만 무리하게 주행할 수는 없었습니다. 중간에 주유소에서 연비 측정 결과,
제 바이크는 대략 12KM/h (그도 그럴 것이 쏘기도 많이 쐈으니까) 나오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힘므님의 바이크도 대략 이 연비가 나온 것. 여기서 세번째 문제!발생! 힘므님의 '기름 먹는 하마'라는
말이 마음에 비수가 되어 꽂혔습니다. (윽!! ㅋㅋ) 제가 탈 때는 적어도 15KH/L의 연비였는데....
1. 스프로킷 문제가 일차적이구요, 2. 주행 습관이 이차적입니다. 급가속/급브레이킹만 없으면
많이 좋아질 듯 합니다. - 또 조언 아닌 조언.
여튼 마음이 무거운 일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였죠. 그래도 안전하고 즐겁게 다녀왔고, 비라도
오면 어쩌나 했는데 하늘의 도움으로 비도 안 오고, 새벽 투어가 오랜만이라 몸은 힘들었지만,
도시의 요란함과 복잡함을 벗어나 오랜만에 신나게 달려봤습니다.
모임 나와서 고생하시고, 주제 넘은 저의 '지휘 / 통솔' 이야기 들으시느라 고생하신 여러 회원분들
고생 많았구요, 같이 못 가셨지만 잠시나마 함께 해주신 오희님도 감사합니다. 멀리서 와서 오래 기다린
지상비행 장황기도 고맙고, 앞으로 더 많은 회원분들의 참여가 있기를 희망합니다.
항상 안전운전 하시고, 즐거운 라이딩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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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 대부도 / 시화방조제 / 오희(?)도
문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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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0
04.08.15 20:1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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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휘 / 통솔' 에 대해 정말 많이 생각하게 됐습니다 조언 감사드리구여 다음에는 더욱 안전한 투어를 할수 있을겁니다 ^^;
보통 MIG형님의 주행습관은 다른사람에비해 연비에 좋은편으로, 같은 차량을 가지고 테스트를 하면 꼭 리터당 1~4킬로까지 연비가 차이납니다. -_-; 꼭 사제머플러를 순정으로 바꿔놓고 타는듯한 감각이랄까..(순정머플러는 무게가 무겁고 가속이 굼뜨고 조용한대신 연비가 끝내주게 좋죠.)
재미있엇겠네요~~ 부럽다. ㅡㅜ;;
스프로킷이라.... 근데 질문! 기어페달에 들어가는 이 나사의 규격은 정해진게 있나요 아니면 제가 쟤봐야 하는건가요? 아니면 여려가지를 사다가 끼와봐야 하나요? 내일쯤 사러 나갈꺼 같은데 나사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은 어디에 있나요?
오이도... 거기 내 대리인이 통행료 받을텐데... 이상하다... 직무유기로 짤라야겠네... ㅋㅋㅋ
연비...저는 동호회에서 밴딧 1200이 아니냐는 말을 가끔 듣고는 합니다..ㅡ.ㅡㅋㅋㅋㅋ저도 한 12~14정도 나오거든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