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 지겨워.
아줌마는 어쩔수 없어.
회사가 가깝다 보니 아침밥을 먹으면서 아침드라마 '매화연가'를
다 시청하고 아침마당 조금 보다가 출근한다.
근데 오늘 아침마당 주제가 남자들에게는 명절,
여자들에게는 지옥절 머 그런 비스무리한 내용이다.
어떻게 하면 남자와 여자가 모두 즐거운 명절로 보낼수 있나
토론하는 내용인데 남자게스트는 하일성, 이상해, 유교연구가 이름(?)
여자는 여성운동가, 연예부여기자, 작가 이름은 모르겠다 가끔 티비에서 보는 작간데......
하여튼 쌍방이 험악한 분위기로 시작하여 쟁쟁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걸 시청하다보니 출근할 시간을 노쳤고, 사장님도 해외출장중이겠다 직원한테 전화해서 나 늦잠자서 조금 늦는다고 연락하고
(짤를라면 짤라라)그냥 방바닥에 퍼데고 앉아서 끝까지 보고말았다.
울시어머니 출근안하냐고 노상 물어보시고, 나중에는 가든 말든 포기상태
크크크크^^ 나 이렇게 산다우.
여자들은 명절은 남자들도 도와야하며 시어머니부터 고쳐야한다는 결론으로 치닺고 있었다.
시어머니께서 찬밥먹으면 시어머니 이하 모두 찬밥신세라는 것이다.
딸은 일찍오기 바라고, 며느리는 친정에 늦게 가기 바라는 것, 기타등등 남자들의 놀고먹고 고스톱이나 치는 명절 얘기,
일은 뼈빠지게 하면서 제사에는 참석도 못하는 여자들 이야기 등등.....
정말 내용이 출근할 생각 전혀 안나게 하는 것이었다.
흥미 진진하게 다 보았지만 결국 한 프로그램이 현재 우리나라 모든 가정의 의식을 바꾼다는건 터무니 없는 일이고, 결론은 여느때와 다름없이
잘해보자였다. 함께 명절 즐겁게 보내자.
다 보고 가려는데 어머니 왈,
"얘야! 우리는 저렇게 지내지 말고, 기분 좋게 명절보내자"
"^^네~~~~~~~~에"
허긴 우리집(인천)은 외아들에 작은집이라 시아버지 제사로 큰집(전라도)에 가지도 못한다. 덕분에 음식도 조촐하게 장만하고 가족끼리 정말 명절연휴를 푹~~~욱 쉬면서 아주 잘지낸다.
파란물감언냐, 소나기 언냐, 하니, 뭉키야 그리고, 라벤다야.
그외 다른 선후배님들 모두 추석 잘 보내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