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과 괴산으로 이어진 마지막 일정
2020년 10월 16일,제천 N모텔에서 하룻밤을 묵고,금번 3박 4일 여행의 마지막 일정에 들어갔다.
우선 아침식사를 하기위해 제천역부근에 있는 식당을 찾았는데,시락국이라는 소문난 맛집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시락국에서 조찬의 시간을 가지면서, 제천에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는 전미녀라는 시낭송가를 초대하여,식사도 함께 나누고, 제천여행을 동행할까 예정해 보았는데,워낙 바쁜 사정이 있다고 하여 동행여행은 성사되지 못하였고....
아침식사를 마친 우리는, 제천의 명소 의림지와 청풍호를 먼저 돌아보기로 했다.
의림지를 거쳐 청풍호에 갔다가,무암계곡과 무암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무암사를 향해 올라갔다.
무암사는 깊은 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었는데,풍치가 마치 무릉도원에 들어온 듯한 황홀한 느낌이 들었다.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멋진 풍광과, 청풍명월의 청풍호가 어우러진 곳이니 그럴수 밖에는....
무아지경으로 무암계곡과 청풍호를 돌아보고, 이제는 박달재를 향해 차를 몰았다.
박달재를 향한 행보는, 고속도로를 타고 오르다보니 그곳을 지나치고 충주로 향하고 있어,다시 되돌아가게되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어렵사리 찾게되는 고난을 치뤄야만 했다.
울고 넘는 박달재 그곳에는, 꼭 보고와야만 할 명물 사찰이 하나있다.
이름하여 목굴암, 거대한 괴목 동굴안에 불상을 모셔놓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괴목사찰이다.
목굴암을 거쳐, 박달이와 금봉이가 있는 고갯마루에 올라, 울고넘는 박달재 노래비도 돌아보고,다시 우리는 충주를 거쳐 괴산 산막이 옛길을 찾아보기로 했다.
이곳을 찾아가는 길도 평탄치를 못하여,이리갔다 저리갔다 많은 혼선과 방황의 고난길이 있게 되었는데,그 까닭은 산막이길 이정표가 애매하게 있었기 때문이다.
본래 계획은 산막이 옛길을 거쳐, 음성에 있는 큰바위얼굴까지 돌아볼 예정이었지만,워낙 많은 시간을 길에서 왔다리 갔다리 하는 바람에 도저히 큰바위 얼굴까진 가볼수는 없었다.
하지만 귀로에 돌아본 충주호 무암계곡의 무암사 절경이며,박달재의 목굴암등을 돌아본 것은 참으로 귀한 소득이었다.
여행의 첫날 평창의 발왕산에서 부터 시작하여, 정선의 아라리촌과 소금강 화암계곡,억새가 우거진 민둥산과 함백산의 만항재를 거쳐,영월과 단양,제천으로 이어지다 괴산 산막이 옛길까지 돌아보게된 금번 여행은 매우 값진 오랜 추억으로 남아질것이라 여겨지며,괴산 산막이 옛길에서 3박 4일간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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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락국 맛집을 찾아
이곳은 대한통운 제천 영업소자리이며,문화재청 지정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기념되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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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이 아침부터 가득 들어차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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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미녀 여사와 기념사진
대추 한방차와 오이,당근,파프리카등 야채를 정성껏 가져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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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림지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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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림지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저수지로 손꼽힌다.
제천의 옛 이름인 내토(奈吐)·대제(大堤)·내제(奈堤)가 모두 큰 둑이나 제방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아 이 제방의 역사가 서력기원 전후의 시기까지 오르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세종실록》에는 의림제(義臨堤)라고 표기하였다.
낮은 산줄기 사이를 흐르는 작은 계곡을 막은 제방은 길이가 530척(尺)이며, 수위는 제방 밖의 농경지보다 매우 높아서 관개면적이 400결(結)이나 되었다.
못의 둘레는 5,805척이나 되고 수심은 너무 깊어서 잴 수 없다고 하였다.
상주의 공검지(恭儉池)나 밀양의 수산제(守山堤), 김제의 벽골제(碧骨堤)와 같은 시기의 것이지만, 제방의 크기에 비해 몽리면적이 큰 것은 제방을 쌓은 위치의 수위가 높기 때문이다.
출수구는 본래의 자리가 원토인 석비레층으로 그 위에 축조되었던 것이나, 지금은 원형(原形)이 사태로 말미암아 없어지고 패어나간 흔적만 남아 있다.
이 제방은 신라 진흥왕 때 우륵(于勒)이 처음 쌓았다 하고, 그 뒤 약 700여 년 뒤에 박의림(朴義林)이 쌓았다고 한다.
문헌에 기록된 바로는 세종 때 충청도관찰사였던 정인지(鄭麟趾)가 수축하고, 다시 1457년(세조 3) 체찰사가 된 정인지가 금성대군(錦城大君)과 순흥부사 이보흠(李甫欽)의 단종복위운동에 대비하여 군사를 모으면서 호서·영남·관동지방의 병사 1,500명을 동원해서 크게 보수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의림지는 수리관개뿐만 아니라 유서깊은 경승지로 이름이 있으며, 충청도지방에 대한 별칭인 ‘호서(湖西)’라는 말이 바로 이 저수지의 서쪽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이다.
제방과 호수주변에는 노송과 수양버들이 늘어섰고, 1807년(순조 7)에 세워진 영호정(映湖亭)과 1948년에 건립된 경호루(鏡湖樓)가 있으며, 이곳 특산물로는 빙어가 유명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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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호 주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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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호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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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암사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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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속에도 불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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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에서 82번 지방도를 따라 청풍방면으로 18km를 가면 좌측의 도로변에 금성면 성내리 마을이 나타난다.
마을에서 동쪽으로 난 계곡을 따라 오르면 마치 상쾌한 풍광을 느끼며 계곡의 좌편으로 까치성산이, 우편으로 동산이 길게 능선을 드리우고 있는 깊은 품 안에 무암사가 자리하고 있다.
정확한 창건 연대와 창건자는 알 수 없으며, 조선 시대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절에서 서남쪽 위치에 암봉이 하나 있는데 늙은 스님을 닮았다 하여 노장암(老丈巖)이라 불린다.
이 암봉이 안개가 드리워졌을 때에만 보인다 하여 무암사라고 한다.
풍수설에 따르면 절 입구에 중의 형상을 한 바위가 있으면 그 절의 사맥(寺脈)이 끊기지 않고 식량도 넉넉하다고 한다.
대웅전 전면의 기둥은 수령 1,200년을 넘는 싸리나무의 기둥이라 하여 보존 가치가 높다.
절 건너편에는 큰 암석이 있는데 청명한 날씨에는 산과 암석이 일체로 보여 바위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나 운무가 산을 덮으면 암석이 뚜렷하게 보일 뿐 아니라 노승이 팔짱을 끼고 서 있는 모습과 같다 하여 무암사라 칭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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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굴암에 도착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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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굴암은 춘천의 극락암에서 주지로 있던 조각가 성각 스님(속명 어성호)께서,10여년 전 제천을 찾았다가 박달재의 풍광에 흠뻑 취해 이곳에 머물게 되면서 시작된 괴목동굴안에 불상을 모셔놓은 곳이다.
성각 스님은 박달과 금봉이 전설을 불교와 접목한 불교 조각공원을 만들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단다.
그 중 백미는 1천년이 넘는 느티나무 안에 무려 3년여 기간동안 500 나한상과 삼존불을 손수 작업하여 완성한 것이다.
목굴암(木窟庵)은 느티나무 고사목 둘레 8m, 높이 약 6.5m에 2005년 5월부터 2008년 7월까지 3년 2개월에 거처 나무에 굴을 파고 그 안에 아미타불을 조각한 작품이다.
작품의 소재인 고목은 충주에서 발견된 고사목으로, 작가는 박달재에 얽힌 박달이와 금봉이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그 둘의 영혼이 부처의 힘으로 천년을 이어 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고....
목굴암(木窟庵)은 내부 폭이 좁아 한 번에 한명씩 밖에 들어갈 수 없다.
이것은 이 작품을 찾는 이들이 홀로 작품을 감상 하면서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자각하고, 나아가 주위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깨닫도록 하기 위함이란다.
목굴암(木窟庵) 꼭대기에는 가지를 깎아 만든 연꽃이 있는데, 이 연꽃은 진흙 에서 아름답게 피어나는 연꽃처럼 박달이와 금봉이의 영혼이 극락에 이르기를 바라는 마음을 나타낸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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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목 동굴속에 모셔진 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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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굴암조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성각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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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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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진도 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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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괴산의 백미/괴산 산막이 옛길
고향 마을 산모롱이길 산막이옛길은 충북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연결됐던 총길이 10리 의 옛길로서 흔적처럼 남아있는 옛길에 덧그림을 그리듯 그대로 복원된 산책로이며 옛길 구간 대부분을 나무받침(데크)으로 만드는 친환경 공법으로 환경훼손을 최소화하여 살아있는 자연미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산막이옛길을 따라 펼쳐지는 산과 물, 숲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은 괴산의 백미로 꼽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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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막이 옛길과 충북 양반길을 잇는 연하협 구름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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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언덕길로 아내를 업고가는 애처가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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