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1분 전
URL 복사 통계
본문 기타 기능
한국 행위예술 3세대 작가… 27년 ‘openARTs’ 예술 철학의 이론적 토대 구축 아카이빙부터 다큐멘터리까지, 전폭적인 작가 브랜딩 집중 지원 |
전위예술가 성백 작가
[미술여행=엄보완 기자]부산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해온 전위예술가 성백 작가가 부산문화재단의 ‘2026 올해의 포커스 온(Focus On) 작가’로 선정되었다.
이번 선정은 27년간 묵묵히 행위예술의 외길을 걸어온 그의 독보적인 예술적 성취와 한국 미술사적 기여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부산문화재단의 ‘포커스 온’ 사업은 지역 예술 생태계를 지탱해온 중견 작가를 집중 조명하여 그들의 예술적 자산이 단절되지 않도록 돕는 브랜딩 지원 프로젝트다. 올해의 주인공이 된 성백 작가는 향후 2년간 작가 연구 및 아카이빙, 브랜딩 전반에 걸친 집중 지원을 받게 된다.
사진; 12H Internet Live Performance 퍼포먼스. 밀양아리랑아트센터 2022 사진 손경대
‘openARTs’로 구축한 독보적 예술 세계와 기획 역량
성백 작가는 1990년대 중반부터 부산 행위예술의 기반을 닦은 인물로, 2007년 ‘한국 퍼포먼스 40년 40인’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행위예술 제3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예술적 뿌리는 고착된 틀을 깨고 끊임없이 생성되는 ‘openARTs’ 철학에 있다. 정형화된 문법을 해체하고 대지의 물성과 첨단 기술을 결합하는 그의 시도는 ‘예술적 유기체’로서 작품 간의 맥락을 연결하며 감각의 지평을 확장해왔다. 또한 2008년부터 부산국제행위예술제를 15년간 이끌며 기획자로서 지역 예술의 공고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도 앞장섰다.
한국 행위예술 제3세대를 대표하는 작가 성백 작가 / 사진 권영일
이러한 그의 기획 역량은 부산 장전동 소재의 복합문화예술공간 MERGE?(머지)를 통해 구체화되었다. 성백 작가가 대표를 맡고 있는 ‘MERGE?’는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 시도들이 펼쳐지는 한국 다원예술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지역 예술가들의 안식처이자 국제적 교류의 장으로서, 부산을 넘어 한국 미술계에 신선한 담론을 던지는 자생적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25년의 궤적, 다큐멘터리와 전자도록으로 재탄생
이번 프로젝트는 1999년 첫 퍼포먼스 개인전 ‘나비를 기억하며...’부터 부산의 생생한 현장 예술 기록은 물론, ‘ARTsBUS’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며 펼친 글로벌 작업의 방대한 아카이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이를 다큐멘터리 제작, 전자도록 발간, 공식 홈페이지(www.sungbaeg.com) 고도화 등 다각도의 시각화 작업을 통해 성백 작가만의 독창적인 ‘openARTs’ 예술관을 대중과 학계에 공고히 각인시키는 브랜딩 전략에 역점을 둔다.
사진: 2025 개인전 Messenger_on the Road_ 경계를 넘는 그림자. / 인천 참살이 미술관 / 작가 제공
“동료들과 함께였기에 가능했던 시간... 새로운 도약 준비할 것”
성백 작가는 선정 소감을 통해 지난 27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때로는 외롭고 고단했던 시간들이 이번 선정을 통해 큰 위로를 받는 기분”이라며, “1999년 첫 전시부터 ‘ARTsBUS’를 타고 부산을 출발 유라시아를 횡단하며 길 위에서의 작업을 비롯 수많은 현장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전했다.
사진: Messenger_멸종의 시작 / 자동차 내 가변적 설치
사진: Messenger_멸종의 시작 / 자동차 페인팅 / 2025
이어 “아무도 가려 하지 않았던 길이었지만, 거친 현장에서 늘 곁을 지켜준 동료 예술가들이 있었기에 멈추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우리’라는 가치를 강조했다.
성백 작가는 2026년 한 해 동안 그간의 성과를 정리하고 연구하는 과정을 거쳐, 2027년에는 또 다른 파격적인 변신과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성백의 예술 세계를 기록하는 작업은 한 개인의 궤적을 쫓는 일을 넘어, 한국 현대미술사의 유기적 가치를 보존하고 확장하는 실천이다.(2019년 ARTsBUS 월트 투어 프로젝트 당시 시베리아에서 찍은 사진 / 작가 제공)
성백의 예술 세계를 기록하는 작업은 한 개인의 궤적을 쫓는 일을 넘어, 한국 현대미술사의 유기적 가치를 보존하고 확장하는 실천이다. 이번 '포커스 온' 선정이 그의 전위적인 실험 정신이 지닌 동시대적 의미를 다시금 환기하고, 대중과 더욱 깊이 공명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관련기사
태그#전위예술가성백#부산문화재단#2026올해의포커스온작가#포커스온사업#브랜딩지원프로젝트#성백작가#한국행위예술#openARTs철학#복합문화예술공간MERG#전시도록#다큐멘터리#미술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