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언제까지 참아야하나? 망국 고질병, 위기감 보수결집 이라는 오욕을...’
강원도지사 선거기간에 벌어진 무등록 전화홍보단 운영이 불법선거로 고발당했다.
그런데 이 사건으로 일어날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여권 지지층에 위기감을 강화시키는 효과로 나타날지, 야권 성향 유권자들의 정권심판 의지를 강화시켜줄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이게 말인가? 소인가? 잘못과 불법은 누가 저지르고 오히려 걱정은 누가 한다고?
그러나 사실 이건 전문가만의 우려가 아니다. 정치인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지지자들도 그렇게 생각한다. 더 무서운 건 유권자들이 정말 그렇게 투표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선거 역사가 그것을 사실로 기록해주고 있고 그 쓰라림을 적반하장으로 뒤집어 쓴 사람들은 더더욱 이를 갈며 기억하고 있다.
그 하나 부산 초원복집사건 - 위키백과사전,
<초원복집 사건은 1992년 정부 기관장들이 부산의 ‘초원복집’이라는 음식점에 모여 제14대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지역 감정을 부추기자고 모의한것이 도청에 의해 드러나 문제가 된 사건이다.
1992년 대선을 앞둔 12월 11일 오전 7시 부산 초원복집에서 김기춘 법무부 장관과 김영환 부산직할시장, 박일용 부산지방경찰청장, 이규삼 안기부 부산지부장, 우명수 부산시 교육감, 정경식 부산지방검찰청장, 박남수 부산상공회의소장 등이 모여서 민주자유당 후보였던 김영삼을 당선시키기 위해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정주영, 김대중등 야당 후보들을 비방하는 내용을 유포시키자는 등 관권 선거와 관련된 대화를 나눴는데[1], 이 내용이 정주영 후보측의 통일국민당에 의해 도청되어 언론에 폭로되었다. 아파트 값을 반으로 내리겠다는 공약등으로 보수층을 잠식하던 정주영 후보측이 민자당의 치부를 폭로하기 위해 전직 안기부 직원등과 공모하여 도청 장치를 몰래 숨겨서 녹음을 한 것이었다.
하지만 김영삼 후보측은 이 사건을 음모라고 규정했으며, 주류 언론은 관권선거의 부도덕성보다 주거침입에 의한 도청의 비열함을 더 부각시켰다. 이 때문에 통일국민당이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맞았고, 김영삼 후보에 대한 영남 지지층이 집결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 여세를 몰아 김영삼이 14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결론은 오히려 불법을 저지른 쪽은 덕을 보고 피해자 측은 더 큰 패배를 당했다.
그 두 번째 2007년 대선 전 이명박 bbk 동영상 사건
<[단독] "이명박, 광운대 특강서 '내가 BBK 설립' 동영상 확보" - 한겨레신문
- 통합신당, DVD 오늘 오전 9시 공개키로 '이 후보 음성·모습 뚜렷'
- 촬영자, 이 후보 쪽에 '100억 원 요구'하다 어젯밤 경찰에 붙잡혀
»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가 지난 2000년 한 공개강연에서 자신이 BBK투자자문을 설립했다고 직접 말하는 동영상을 확보한 대통합민주신당의 한 당직자가 16일 새벽 국회에서 이해찬 의원 주재로 긴급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내용을 확인한 뒤 동영상을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지난 2000년 당시 공개강연에서 자신이 BBK투자자문을 설립했다고 직접 말하는 동영상이 16일 오전 9시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통합신당은 16일 새벽 "이명박 후보가 2000년 10월17일 서울 광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주최한 특강에서 본인이 BBK를 설립했다고 밝히는 동영상을 확보해 관련 내용을 확인했다"며 "16일 오전 9시에 국회에서 각계 시민단체 등과 함께 동영상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2000년 10월] 이명박 광운대 강연 "BBK 내가 설립했다"
통합신당 쪽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이 특강에서 '제가 인터넷금융회사를 설립중이고, 이를 위해 금년(2000년) 1월 달에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하고, 이제 그 투자자문회사가 필요한 업무를 위해 사이버금융회사를 설립하고 있다. 며칠 전 정부에서 인터넷증권회사 예비허가가 났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동영상을 보면 이 후보는 "나의 사업목표는 설립 첫해에 수익을 내는 것이며, BBK는 올해 9월 현재 28.8%의 수익을 올려 이를 현실화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 동영상은 DVD 2장에 실려 있으며, 이명박 후보의 모습과 음성이 또렷이 촬영되어 있다.
대선 투표를 3일 앞둔 현재 시점에서 이 영상 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줄곧 BBK와 무관함을 밝혀온 이 후보와 수사발표를 통해 이를 확인해준 검찰은 걷잡을 수 없는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대통령은 주가조작에 가담했느냐와 BBK와 관련 있느냐와 두가지만 입증되도 자신은 법적인 잣대로 스스로 인정하면서 대통령직을 내놓겠다고 했다. 그러나 광운대 강연 동영상을 보면 BBK 회사와 밀접하게 연관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심지어는 만약 관련된 증거가 나타나면 사퇴하겠다는 동영상까지 공개되었다.
대통령 선거를 삼일 앞 둔 시점에서 이 정도로 명백한 자료가 나왔다면 상식적으로 물러날 수 밖에 없거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심지어 ‘내가’라는 주어가 없느니 하는 개그 수준의 변명이 대변인 입을 통해 나왔다. 결론은? 오히려 그 망할 놈의 위기감으로 인한 보수층 집결로 표를 더 얻은 것 같다.
...정말 대책도 희망도 없는걸까?
이게 과연 정상적인 상식을 가진 나라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일까? 할 말이 없다.
현실에서 버젓히 일어난 일이니까. 이번 강원도지사 불법선거 고발 사건도 또 긴장을 한다. 들킨 한나라당이 아니라 고발한 민주당쪽에서..., 그런데 왜 고발을 했을까? 우리 국민을 다시 또 믿는걸까? 그렇게 악몽에 가까운 일들을 당하고도?
이러다간 나중에 선거 때마다 불리하면 불법을 저지르고 증거물을 챙겨 슬쩍 야당 문앞에 갖다놓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상상만 해도 열 받고 복장 터져 죽을 일이다. 그럼 그런일 안생길려면 어떻게해야할까? 같은 국민끼리 돌대가리! 미친놈들! 아니면 벼락맞아 죽어도 시원치 않을 썩은 놈들, 뭐 이런 한심하다는 욕이나 계속 하면서 정치혐오증을 키우고 선거마다 놀러나 가면 좀 나아질까? 그게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은 아마 중학생정도만 되어도 알 것이다.
이번에 강원도지사 불법 홍보원 운영사건과, 김해을 특임장관실 불법선거개입 수첩 발견, 두가지 다 기왕 고발했으니 할 수 있는 일은 오욕의 전례를 끊는 일만 남았다. 대한민국 국민성이라는 이미지를 미친놈이나 들쥐떼로 외국에 수출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후손들에게도 그런 패배감 모멸감을 물려줄 수는 없다. 그럼 방법은 주변 사람들을 정정당당한 세상으로 몰아가야만 한다. 그런 짓이 오히려 덕을 보는 세상은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만 하면 된다.
그러니 누구를 찍어라 말라 하면 또 부작용이 난다. 각자 이익을 고려하고 말싸움으로 번지기만 할 수 있다.딱 원칙만! 상식만 주장하고 그에 반하는 것은 버러지만 못한 부끄러운 처신이라는 주장만 하면 나머지는 듣는 사람이 결정할 일이다. 자기가 버러지나 개라고 죽어도 믿는 사람에게는 협박도 부탁도 안통하는 법이다. 그 막가파만 빼고 상식적인 사람 대접을 받고 싶은 사람은 적어도 찔려서 기권을 하기라도 하게해야 한다. 반때쪽에 투표를 해주면 더 좋겠지만!
정면 돌파! 노무현정신이 남긴 대로!
이제 불과 삼일을 남기고 이런 일로 자꾸 불안해하고 정치공학이니 하는 계산을 하거나 하면 안된다. 도대체 그렇게 눈치나보고 비위를 맞추는 자신 없는 정의감으로 무슨 야당의 탑을 쌓고 부정부패를 물리칠 싸움을 해내겠는가? 설사 국회로 들어가거나 도지사가 된다 해도!
이제는 정말 벗어나고 싶다. 이 오욕의 선거 징크스에서!
말도 안 되는 상식 밖 투표와 묻지마 투표의 기록들에서...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는 노무현대통령의 철학이라면 버리지도 못하는 밭, 잘 일구고 돌을 가려내어 옥토로라도 만들어야 무엇이든 심는대로 나올 날이 있지 않을까? 그날을 기대하며 바른 길로, 당당하게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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