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비리? 문재인은 성완종 2차 사면 알았나, 몰랐나?
2016. 1. 9
김한길이 더민주를 탈당하여 국민의당에 합류하면서 안철수와 함께하자, 김한길을 마치 범법자 취급하면서 안철수를 비난하는 주장들이 여기 저기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한길을 부정부패 취급하는 주장들을 냉정히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한길이 성완종과 매우 가까웠던 것은 틀림이 없는 사실입니다. 그는 부부동반으로 베트남에 함께 다녀왔으며, 성완종 자살 전날 둘이 함께 냉면을 먹기도 했습니다.
김한길과 관련한 의혹은 2013년 그가 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하면서 당시 3천만원인가를 받았다는 혐의입니다. 그리고 새누리당 이인제와 함께 작년 5월 경 검찰로부터 출두를 요청받았습니다.
그런데 김한길의 검찰 출석을 가로막은 것은 당시 정치수사 운운하던 문재인 당대표였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더 이상 검찰에서 수사를 하지 않은 채 종결된 것으로 보입니다. 돈을 건냈다는 성완종이 죽은 상황에서, 이완구나 홍준표처럼 구체적인 정황과 전달자가 없는 상황에서 검찰 역시 수사를 더 진행하는 것이 어려울 것입니다.
이것이 김한길 관련 비리 부정 의혹의 전부이며, 그는 검찰로부터 기소를 당한 것도 유죄판결을 받은 것도 아닙니다. 더욱이 성완종의 육성 증언이나 리스트에 김한길이 등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김한길에게 비리 부정부패를 씌우고 있는 현실이 과연 타당하고 합리적일까요?
작년 4월 초 4.29 재보선을 앞둔 상황에서 성완종 리스트의 등장은 분명히 여당의 악재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문재인은 특검이 아닌 검찰의 수사를 주장했습니다.
물론 한참 후에 문재인이 특검을 주장했지만, 자원외교 비리 문제는 상설 특검을 주장하면서 성완종 리스트 건은 공정성이 필요하다면서 별도의 특검을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 세상 모든 수사에서 공정성을 기본이며, 이런 논리는 여당에게 특검을 하지 말자는 주장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결국 성완종 건이나 자원외교 관련 특검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성완종의 충청 사랑은 유명한 것이었습니다. 오죽하면 성완종이 반기문을 차기 대통령으로 밀자 이를 막으려는 충청출신 이완구가 성완종을 제거하기 위한 기획수사였다는 의혹마저 있었습니다.
성완종은 야당 초선 박수현에게도 5백만원을 후원했으며, 정계은퇴를 했던 이해찬이 2012년 총선에서 세종시 당선을 통하여 정계에 복귀하자 그의 환영연을 열어주기도 했습니다.
성완종 자살 이후 성완종 측근은 2012년 대선 당시 여야 모두에 보험용으로 약 3억원 씩을 각각 전달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성완종은 여야 대선후보와 가까운 친박과 친노에게 돈을 전달했을까요? 아니면 후보와 거리가 먼 비박 비노에게 돈을 전달했을까요?
작년 4.29 재보선은 야당 우세지역에서 성완종이라는 여당 절대 악재 속에서 치러졌지만, 새누리당과 천정배는 55%의 득표를 보이면서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당시에 등장했던 것이 바로 노무현 정권 말에 있었던 이례적인 성완종의 2차 사면 의혹이었습니다. 이 문제가 등장하자,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문재인은 사면은 법무부 소관이라고 말했지만, 곧 법무부가 성완종에 대한 사면에 반대했으며 청와대에서 마지막으로 성완종을 끼워넣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문재인은 법무부 소관이라는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나자, 이후 성완종 사면과 관련하여 '청와대 그 누구도 불법적은 돈을 받은 사람은 없다'라는 주장만을 하였지만, 그것을 국민은 납득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성완종 사면과 관련하여 이른바 '형님 라인'이 등장하면서, 노무현 정권은 이명박의 BBK 수사를 덮고 이명박은 취임 후 전직 대통령을 조사하지 않기로 했던 내용의 기사가 언론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노건평은 검찰 수사에서 성완종 사면에 개입했던 것으로 밝혀졌지만, 노건평은 이를 부인하고 있으며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문재인은 그냥 침묵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필자는 한 가지 의문을 가집니다. 2007년 말 법무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성완종에 대한 2차 사면이 진행될 때 청와대 비서실장 문재인은 이 사실을 알았는가, 아니면 몰랐는가 하는 것입니다.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으로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 문제에 관여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만일 청와대 비서실장 문재인이 성완종의 이례적인 사면에 대하여 알았다면, 그는 이런 이례적이고 시비를 부를 수 있는 사면에 대하여 왜 반대하지 않았을까요? 이런 이상한 사면에 그저 침묵하고 동의하였다면, 문재인의 원칙과 소신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만일 청와대 비서실장 문재인이 성완종의 사면에 대하여 몰랐다면,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 비서실장 문재인을 제외한 채 성완종을 사면시켰다는 것이고, 그것은 바로 노무현이 문재인을 신뢰하지 않아 업무에서 제외시켰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청와대 비서실장으로서 문재인이 성완종의 사면을 몰랐다면, 그것은 바로 문재인의 무능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적어도 김한길은 문재인의 측근인 한명숙, 이광재, 서갑원처럼 부정한 돈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설훈처럼 거짓말과 막말을, 정청래 홍익표 김광진 장하나처럼 막말과 종북논란을, 신기남 윤후덕처럼 아들딸을 위한 갑질을, 이목희 서영교 노영민처럼 친인척 보좌관 채용과 갑질을, 김현 강기정처럼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폭행을, 전병헌 최재성 우상호 우원식처럼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을 공개적으로 요구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김한길은 문재인처럼 무능하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자신과 측근들의 잘못에 대하여 모른체 하거나, 선거 패배에 대하여 책임을 지지 않는 비겁함을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첫댓글 진심이 없으면 양심이 가만 않있을겁니다.
참 하는 짓 마다 바보짓을 하니...
저들 빛내려고 남을 물고 늘어지는 짓은 정치 하수 중 하수.
상대를 존중하며 우리는 더 나은 것이 있다고 해야 하는 법이거늘
문재인당은 정치판에 옳은 놈 없다는
자신들이 속한 정치판 자체를 격하시키기에 몰두하는 놈들 이지요.
저들 당의 대표 아니었나 ?
같이 죽자는 물귀신 작전인가 ?
비리의 확률상 집권해서 권력질 해 본 놈들이 더 많을 것이라는 것은
일반적인 상례일텐데...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