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치미를 떼다

[배불뚝]

안녕하십니까?

배불뚝입니다.

어제 “웅천접장” 이란 말 뜻이 뭘 숨길 때 쓰는 말이라 했는데,

또 다른 말로 “시치미를 뗀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 사람들은 몽골의 영향을 받아 사냥에 매를 이용했습니다.

고려 때 우리나라를 지배한 원나라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사냥매인 “해동청”’을 공물로 받았다 합니다.

이에 매를 잡아 기르고 사육하는 “웅방”이라는 관청을 두었고,

이 영향으로 귀족들은 매 사냥을 즐기기도 했다 합니다.

러한 까닭으로 매 사냥은 귀족들에게 매우 성행하였다고 합니다.

이때 사냥매의 주인을 “수알치”라고 했는데,

이들은 매를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자기 매의 꼬리에다 쇠뿔을 얇게 깎아 만든 이름표를 달았는데 이를 “시치미”라고 했다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주인을 잃은 매를 잡으면 이 시치미를 떼어 버리고 자기 매로 만드는 경우가 있어 “시치미를 뗀다.”라는 말이 생겼다고 합니다.

국어사전에는,

매의 주인을 밝히기 위해서 주소를 적어 매의 꽁지 위의 털 속에다 매어둔 네모진 뿔이 “시치미” 또는 “시침”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도 부르는 이름이 많더군요,

매를 보편적으로 “송골매”라 부르고 매 사냥에 주로 쓰이는 매는 “참매”입니다.

나이나 산 장소에 따라 이름이 달리 붙는데,

가장 좋은 사냥매는 몸이 날렵하고 활동성이 강한 “보라매” 로 우리 공군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김세레나 노래에 나오는 “해동청 보라매”는 해동은 중국에서 한국(고려)을 지칭하는 말로 “ 고려에서 나는 청(푸른 색깔이 나는)보라매”라는 뜻 같습니다.

이 매는 덩치가 큰 북방계 매에 비헤 가벼워 팔뚝에 얹고 다니기에 편하고 난렵하여 최상의 사냥매로 대접을 받았다고 합니다.

보라매가 사람 손에서 한 해를 지나면 “수진이”, 산에서 1년을 난 것을 “산진이”.

또 산진이나 수진이가 3년째 되는 것을 “삼계참”.

이밖에 “날진이”라는 사냥매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요즘은 총에 밀려 매를 길들여 사냥에 가용하는 경우는 드문 것 같습니다.

[베리꽃]

민요가사중에 수진이 날진이가 무슨 뜻인지 알지도 못하고 따라 부르기만 했었는데 이제야 알게 되었군요
시치미도 확실히 알았습니다
이 아침 좋은 공부 감사드립니다

[배불뚝]

그렇게 생각 해 주니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산골순이]

아하, 그런거였군요. 배불뚝 님.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상식이 늘어가네요. ㅎ 좋은 날 되세요.^^*

[배불뚝]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배불뚝]

네 저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유혜란]

무심코 자주 쓰는 말이었는데 이제 정확히 알게 됐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자주 남겨주세요~잘 읽었습니다~

[배불뚝]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낭주]

이런 깊은 학문을 어디서 발췌하였는지 대단ㅎ십니다.
수진이 날진이 이쁜 계집애인줄 알았는데 이런 무식을~~~ㅎㅎ
즐감했습니다^^

[배불뚝]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정샘]

순우리말의 매이름들 찹 곱습니다
매에 대한 지식 얻어갑니다 감사합니다^^

[배불뚝]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솔숲]

수진이 날진이 ..
사람이름 같기도 하고 했는데
알았습니다. ^^

[배불뚝]

편안한 휴일 되세요

[만장봉]

어떻게 이렇게 박학다식하십니까? 저는 오늘처음으로 알게 되는 상식입니다. 감사합니다

[배불뚝]

그렇게 생각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