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8 특수전대 - 1장. 몬스터 천국 페르난 산맥(4)
글쓴이 혁명군단장
8m가 넘을 것 같은 소머리 몬스터 하나가 콧김을 뿜어내면서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손에는 몬스터 몸집에 맞게 거대한 쟈이언트 워액스가 들려있는데 저걸로 공격 당하면 몸이 두동강 나는건 고사하고 몸이 얇게 다져질 것 같았다. 쓰읍. 미노사우루스들 중에 왕인가? 8m 짜리 미노사우루스는 살면서 처음 보네.
"쿠오오오!"
다시 한번 포효하는 소머리 몬스터, 미노사우루스. 자고 있다가 와르크가 나팔을 부는 바람에 그 소리에 잠이 깨서 화가 난 것일까? 어쨌든 저럼 놈 눈에 띄어서 좋을건 하나도 없겠지? 얼른 도망치자.
"쿠오오오!"
- 휘익, 쾅!
커헉! 숲으로 달려서 이 자리를 벗어나려는데 미노사우루스가 쟈이언트 워액스를 휘둘러 땅에다가 박는 바람에 내가 갈 길을 막아버렸다. 쟈이언트 워액스가 눈 앞에 떡하니 막고 있으니 도망갈 수가 없잖아. 미노사우루스는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재수 없게...
"쿠오오오."
"빌어먹을. 저런 놈이랑 어떻게 싸워?"
싸우기는 싫지만 저 놈을 지나쳐서 숲으로 도망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냥 절벽 밑으로 떨어져서 급류에 휘말리기도 싫다. 미노사우루스는 화가 잔뜩 난 표정으로 계속 콧김을 내뿜으면서 쟈이언트 워액스를 허공에 휘두르면서 내게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뒤로 주춤주춤 하다가 결국 다시 절벽으로 돌아와버렸다.
- 휘잉, 휘잉, 휘잉.
쟈이언트 워액스가 허공에서 휘둘리면서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내 귀에까지 전해졌다. 그 바람 소리 때문에 내 몸은 원하지도 않는 소름이 쫘악 돋고 있었다.
"쿠오오오!"
"시끄러, 이 자식아!"
- 쾅.
팔에 약한 충격이 전해지고 핸드캐논이 불을 뿜었다. 핸드캐논에서 쏘아진 폭탄이 미노사우루스의 가슴팍을 향해 날아갔다. 나보다 강한 놈에게는 선제공격이 중요한거지. 저거 한방에 저 놈이 죽지는 않겠지만 도망칠 시간은 벌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나는 핸드캐논을 쏘자마자 미노사우루스 옆으로 뛰어서 도망칠 준비를 했다.
- 펑.
핸드캐논에서 나온 폭탄이 미노사우루스의 가슴 쪽에서 폭발했다. 폭탄이 터지면서 연기가 피어올랐고 미노사우루스의 상체를 가렸다. 그럼 이제 달려볼까?
그 때, 연기를 뚫고 거대한 물체가 나를 향해 빠른 속도로 떨어져 내려왔다. 미노사우루스의 쟈이언트 워액스였다. 어떻게 된거야? 핸드캐논을 맞고도 버티다니. 어느 정도 움찔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작전 실패다. 으엑,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구나. 몸을 날려서 놈의 쟈이언트 워액스를 피했다. 쟈이언트 워액스가 땅에 박혔고 엄청난 양에 흙이 튀어 올랐다. 크으... 흙 엄청 튀네.
일어나서 놈을 쳐다봤는데 가슴에 아무런 상처가 없다. 아무래도 폭탄이 터지는 순간에 쟈이언트 워액스를 들어올려서 막은 것 같다. 도망치기도 정말 힘드네. 미노사우루스가 쟈이언트 워액스를 번쩍 들어올렸다. 그 순간, 놈의 몸이 빈틈 투성이가 된 것을 보고 나는 다시 핸드캐논으로 미노사우루스의 얼굴을 겨누고 쐈다.
- 퍽.
"쿠오오오."
...... 불발이네. 말아먹을. 떨이로 준다길래 거의 반 값으로 샀더니 역시 질이 나쁜 탄약이었어. 자유도시 지역에서 산 물건인데 불발이 들어있을 줄이야. 자유도시도 타락했군. 핸드캐논에서 튀어나온 동그란 폭탄은 미노사우루스에게 날아가서 터지지는 않고 놈의 왼쪽 눈에 박혀버렸다. 자기 눈에 폭탄이 박히자 미노사우루스는 눈에서 피를 흘리면서 괴성을 질렀고 번쩍 들어올렸던 쟈이언트 워액스를 나를 향해 내려찍었다.
간신히 피한 자리에 쟈이언트 워액스가 지나가서 땅에 깊숙하게 박혔다. 아까보다 더 많은 흙이 튀어 올랐다. 이거... 이러다가 살아서 페르난 산맥 나갈 수는 있을까? 이제 탄창에 남은 탄약은 한발 뿐이다. 탄약 10개 들어있는 탄창이 하나 더 있기는 하지만 이 페르난 산맥을 언제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아껴두는게 좋을 것이다.
그럼 한발로 어떻게 도망칠 수 있을까? 미노사우루스는 눈에 박힌 폭탄이 아픈지 발광을 하면서 쟈이언트 워액스를 계속 내려찍고 있었다.
- 쿠구구구구.
얼레? 이건 또 무슨 소리야?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었다. 내가 서있는 절벽에 균열이 생기면서 금이 가고 있었다. 나와 미노사우루스 사이에 땅은 지진이 난 것처럼 갈라지고 있었다. 저 소머리 자식이 무식하게 도끼로 땅을 찍어대서 이렇게 되는거 아냐. 이 절벽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떨어지기 싫어도 떨어져서 급류에 휘말려 죽어야 한다.
도망치지도 못하게 내가 밟고 있는 땅도 갈라지면서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점프를 해서 무너지고 있는 이 절벽을 벗어나야 했다. 무너지고 있는 절벽 땅을 밟아서 점프하는 것은 힘든 일이긴 하지만 나도 살자고 하는 짓인데 이를 악물고 해야지. 다행히도 무너지고 있는 땅을 밟으면서 점프를 하는 것은 예상보다 쉬웠다. 하지만 내게 날아오는 미노사우루스의 거대한 주먹은 쉽게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우에엑."
미노사우루스의 주먹에 맞는 순간, 나는 구토를 할 것 같은 느낌과 함께 온 몸이 부서져 버리는 느낌을 강렬하게 받았다. 크기가 내 몸집보다 큰 미노사우루스의 주먹이다. 나 같은 연약한 인간이 그런 공격을 받아서 멀쩡할 리가 없었다.
주먹에 맞아서 다시 절벽으로 떠밀린 나. 떨어지면서 미노사우루스에게 맞은 부위가 부서질 듯 쑤셔왔지만 이미 내 뇌는 그런 고통마저 잊게 할 정도로 눈이 감기면서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다. 곧 첨벙하는 소리와 함께 차가운 물이 내 몸을 감싸는 느낌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나는 곧 아프다는 느낌이나 차갑다는 느낌들과 함께 내 의식이 사라져버렸다.
충성! 혁명군단장입니다.
어제 밤에 올리려고 한 4화인데 쓰다가 졸고 쓰다가 졸고 하는 바람에 오늘 학교 갔다 와서 쓰고 있습니다.
말하는 부분을 분리시키라는 말씀을 듣고 이번에는 분리시켜 봤습니다. 많이 읽어주세요~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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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꿀 때 꼭 이뤄야 할 것은 공정한 법과 낮은 세금이다. - 혁명군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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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쿡쿡.. 세상이 바뀔때마다 사람들이 착각하는건, 이것이 공정한 법과 세금일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헙.. 그건가여? 대충 써서 죄송합니다. 어쩌다가 얼핏 들은거라서리... ㅎㅎ
;; 그게 아니고...; 제 생각이에요;
왠지.. 명언같은게 있으면 토달고 싶은 그런게 있나봐요;[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