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에서 1990년대 초반부터 불어닥친 ‘나쁜 여자’ 신드롬이 2000년대 들어서 ‘나쁜 여자가 성공한다’ ‘나쁜 여자 쿨한 여자’ 등 ‘나쁜 여자’ 관련 책들이 나오면서 국내에서도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나쁜 여자’는 본래 사전적인 의미를 벗어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여자라는 긍정적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여성들을 옭아맸던 ‘착한 여자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다.
사실 여성들은 어린 시절 ‘신데렐라’나 ‘콩쥐팥쥐’ 등의 동화를 보며 신데렐라와 콩쥐가 되기를 꿈꿨고, 금발에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바비 인형을 가지고 놀며 가만히 앉아 왕자님을 기다렸다. 하지만 왕자님과 결혼해 부와 신분 상승을 이룬 신데렐라 이야기는 여성의 영원한 로맨스이기는 하지만 끊임없이 비판을 받고 있어 예전의 영광을 많이 잃은 상태다.
오히려 동화 속 심술궂고 못된 언니인 ‘팥쥐’가 ‘콩쥐’보다 주목받기도 한다. 2000년 개설된 여성 포털사이트 ‘팟찌닷컴(www.patzzi.com)’은 ‘욕심 많은 여자들의 당당한 세상’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있다. 팟찌닷컴 관계자는 “착하기만 한 콩쥐를 벗어나 자기 것을 챙길 줄 알고 적극적이고 욕심 많은 팥쥐가 새로운 여성상에 적합해서 이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또 눈부시게 아름다운 백인 공주님인 ‘바비’는 최근 다양한 피부색에 현대적인 옷차림을 하고 치켜올라간 눈매에 당당하고 섹시한 얼굴을 한 ‘브래츠’라는 새로운 인형에 여왕 자리를 물려줄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나쁜여자’라는 타이틀은 기존의 전통적인 여성상을 뒤집는 아이콘으로서 기존의 여성을 새롭게 해석하기도 하고, 또 ‘나쁜 여자’가 되기를 ‘부추기는’ 각종 책과 이미지 등을 통해 새로운 여성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독일의 여성 심리학자인 우테 에어하르트는 ‘나쁜 여자가 성공한다’에서 여자를 옭아매는 사회적 편견 몇 가지를 지적한다. ‘여자는 항상 아름다워야 한다’ ‘강한 여자는 외롭다’ ‘여자는 반드시 어머니가 되어야 한다’ ‘여자에게 남자는 꼭 필요한 존재다’ ‘여자는 약한 존재다’ 등이 그것이다. 여성은 그가 무슨 일을 하느냐보다는 아름다운 외모나 배우자의 지위에 의해 가치가 정해진다는 것. 이것은 여성을 의존적이고 수동적으로 만든다.
그는 이를 극복하고 ‘나쁜 여자’가 되기 위해 우선 ‘노(NO)’라고 말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남이 부당한 것을 시키거나 어처구니없는 부탁을 했을 때 상황에 이끌리지 말고 거절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또 여성은 더욱 겸손해야 한다고 교육받아 왔기 때문에 ‘잘난 척하는 공주’가 되지 않기 위해서 자신의 장점을 내세우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장점과 능력을 인정하라고 조언한다.
심모(29·여)씨는 좋은 집안 남자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그리고 결혼 뒤 곧장 유학가는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게 됐다. 하지만 자신의 일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결혼과 함께 일을 그만두고 낯선 곳에서 남편 뒷바라지만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는 고민 끝에 양가 부모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파혼을 결정했다. 영화 ‘싱글즈’에서 나난(장진영 역)이 선택했던 것처럼. 영화에서 나난은 한 남자에 의해 유학과 결혼을 동시에 거머쥐지만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여기서 스스로 일하고 싶어’ 그와 ‘쿨’하게 헤어진다.
또 다른 직장인 엄모(25·여)씨는 직장에서 자신의 일은 물론 그 이상으로 열심히 일했다. 같은 수의 인력을 두고 회사 내 세 팀이 알력 다툼을 벌이는 상황에서 비효율적으로 인력이 분배되기 일쑤였다. 그는 상급자에게 이 일에 대해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냥 물 흐르듯 조용히 살라는 얘기였다. 그는 이 조직에 회의를 느꼈고, 결국 회사 내 최상급자를 직접 찾아가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던 모든 것을 얘기한 뒤 스스로 회사를 나왔다.
20∼30대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미국의 시트콤 ‘섹스 앤드 더 시티’는 뉴욕에서 싱글로 살아가는 30대 전문직 여성들의 일과 사랑, 일상을 다뤘다. 케리, 사만다, 미란다, 샬롯, 이 네 독신녀들은 패션에서부터 대사, 라이프 스타일까지 젊은 여성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이들은 적지 않은 나이에 싱글이면서도 영원히 한 남자의 여자가 돼버리는 결혼을 동경하는 한편 거부한다. 남자들을 맘껏 농락하는 사만다나 결혼하지 않은 채 아이 낳기를 선택하는 미란다 등 한국 사회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여성들이지만 전 세계 여성들은 이들의 추종자가 됐다. 이처럼 현대 여성들이 그 자체로 닮고 싶어하고 동경하는 미디어 속 여성은 수동적인 여성보다는 당당하게 살아가는 커리어우먼이다.
기존에 악녀로만 치부됐던 여성들이 ‘멋진’ 여성으로 둔갑하기도 한다. 우테 에어하르트는 “착한 여자는 하늘나라로 가지만 나쁜 여자는 어디로든 간다”고 말한다. ‘나쁜 여자’는 어디로든 가기 때문에 물론 지옥에도 있다. 하지만 그 지옥은 고통의 세계가 아니라 현세와 똑같이 사계절의 구분이 있고 자유로움이 있는 곳이다. 최근 국내에 출간된 시오노 나나미의 ‘살로메 유모 이야기’ 중 ‘지옥의 향연’에 나오는 이야기다. 그의 묘사에 따르면 지옥에 사는 인물들은 성실한 사람들만 사는 따분한 천국에 비하면 훨씬 다채롭다. 클레오파트라는 지옥에서도 품위를 지키느라 여념이 없으며 화려한 궁전을 짓고 많은 시종을 거느리며 살고 있다. 또 그녀는 현세에서와 마찬가지로 안토니우스, 카이사르, 심지어 아킬레우스 등 많은 남자를 만난다.
시오노 나나미는 이처럼 이 책에서 역사 속 악녀들을 개성이 강하고 똑똑하며 적극적인 인물로 묘사한다. 대표적인 예가 살로메. 살로메는 세례자 요한을 죽게 한 ‘팜 파탈(femme fatal)’의 대표적 인물이지만, 시오노 나나미가 설명하는 살로메는 요한을 체포해놓고 처형하기를 주저하는 아버지 헤로데 왕의 미묘한 정치적 입장을 고려해 관능적 춤을 추고 그 대가로 요한의 목을 요구하는 지혜로운 효녀다.
여성학자 이성숙씨는 “요즘 사회가 치열해지면서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여성의 적극성을 더욱 요구하는 시대가 됐다”며 “이에 따라 적극적인 새로운 여성상으로서 ‘나쁜 여자’가 부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모든 여성, 나아가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마리아’(성녀)와 ‘이브’(욕망을 가진 여자)의 면을 모두 드러내야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억눌려 왔던 ‘이브’를 드러낼 때가 됐다는 것이다.
‘여자는 항상 아름다워야 한다’
‘강한 여자는 외롭다’
‘여자는 반드시 어머니가 되어야 한다’
‘여자에게 남자는 꼭 필요한 존재다’
‘여자는 약한 존재다’
여성은 그가 무슨 일을 하느냐보다는 아름다운 외모나 배우자의 지위에 의해 가치가 정해진다는 것. 이것은 여성을 의존적이고 수동적으로 만든다.
중아는 위의 것들을 거부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 눈에 이상해보이고...제정신이 아니게 보인건 아닌지...
결혼을 하였지만...다른이에게 사랑을 느끼고...그것을 남편에게 고백하고...결국 이혼을 말합니다...
남들눈에는 그저 바람난 여자...멋진남편 마다하고 별볼것 없는 건달에게 맛이 간...싫은 거 싫다고 퉁명하게 말해버리는 무드없는 여자...
그에 반해 경이....
하는 말마다 이쁘고...사랑하는 사람위해 울면서 무릎꿇을 줄 알며...질투도 않으며...기다릴 줄 아는 여자...
저 역시 여자지만 경이한테 반해버린...그래서 이나영마저 세상에서 제일 이쁘게 보입니다..
하지만 과연 경이같은 여자가 세상에 존재할까요...?
사람들이 바라는 파라다이스의 이상향이 아닐지...
아일랜드의 중아 이나영을 보면서...아..내가 꿈을 꾸고있었구나....이나영이 중아가 되고나니 제 안의 경이는 하늘에 붕 떠오르고 말았습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하실분들....많으실줄 압니다...
인정옥작가님이 이번에 하고싶었던 말들...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좀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던 건 조금 알겠더군요..
네멋을 보고 경이가 되고 싶었습니다..
알랜드를 보고 중아가 그렇게 나쁜가...생각했습니다..
애기를 혼자 키우겠다는 그녀의 용기를 높이 사고 싶습니다..
어느기사에서 네멋은 사랑하는 방법을...알랜드는 사랑하는사람과 헤어지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하더군요....
얼마전 이런 문장을 보았습니다..
'모르는 사람을 사랑하게 만드는 것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모르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몇백배는 어렵습니다...'
경이는 복수를 사랑하는 과정을 우리에게 보여주었고
중아는 재복, 국과 헤어지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경이는 이뻐보이고 중아는 나빠보이는 것이 아닌지...
진정한 자신의 짝이 아니라면 열렬히 사랑하다가도 헤어져야할 때가 옵니다...
그때...헤어져야할때...이쁘게...착하게...행동하고 말할수있을까요...과연..
과연 경이였을지라도...그걸 해낼수있었을까요...?
우리가...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착한 여자 콤플렉스'에 젖어 있어 네멋은 이뻐보이고 알랜은 암울해보이는 것이 아닐까...저 혼자 생각해봅니다..
좋은것...이쁜것...아름다운 것만 볼려하는 것은 사람의 본성...
인작가님이 꺼내보일려했던 어두운면들...그걸 중아가 다 짊어진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여자인 저...
여자가...란 소리 정말 많이 들으며 컸습니다..
여자애가 왜 그렇게 뻣뻣하니...
다소곳하지 못하게...말좀 이쁘게 해봐...
항상 웃어야지...여자는 꽃이야...
남자 앞에서 어디서 다릴 벌리고...
담배피는 것들...저거 어째 시집갈려고..
여자가 목소리가 그렇게 커서야 어디다 쓰겠니..
너 나이가 몇인데..뭘하겠다고??...좀있음 똥값이야..얌전히 있다 시집갈 준비나해...
흘...아직도 이런 소리 하는 사람이 있냐고 발끈하실분들...
네...21세기인 지금도 우리의 주위엔...우리의 머리속엔 이런 의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페미니스트...? 말만 들어봤습니다...여권신장? 멀고먼 얘긴줄 알고 있습니다..
다만 경이와 중아를 생각하면 천사와 마녀가 되버린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저만의 생각입니다..
요즘 일고있다는 '나쁜여자 신드롬'... 과연 우리나라 남자들이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지..
그냥 좀 고집스러워보이는게아닐까요 그리고 이제는 페미니스트란말자체가 여자차별하는거같아요 처음에야 워낙 여자권리 그런거 지멋대로해놓은 나라라서 그런말이 융통성 잇게쓰였지만 이제는 그런말자체가 부담스러워보이네요 참고로전 남자 하하 그리고 남자입장에서는 착한여자가 좋죠 여자도마찬가지겟지만
ㅎㅎ...착한여자..당연히 좋지요..^^근데 거기에 요즘 여자들은 슈퍼우먼이 되어야한다는 강박관념...돈벌어야하고...애키워야하고..집안일해야하고...한명분이 아니라 문제라는....ㅡ ㅡ;;전 엄마보면서 참 여자로 살기 힘들구나...생각했어요...착한데다가 슈퍼우먼까지되라하면...너무 큰 무리가 아닌지...걍제생각^^a
하하 ~ 남자기준에서 봣을때는 나쁜여자입니다 탈무드에 그런말이 있더라구요 착한여자는 남자를 편하게하지만 나쁜여자는 남자를 고민하게한다 어떨게보면 다른 사람에게 자기감정표현하기많큼 힘든일은 없는데 그 감정을 솔직하다란 말로 다 뱉어버리면 남자들은 마니 휘둘리자나요 아마 그런 면에서는
첫댓글 그리경님 글 오랜만에 보네요~상당한 스크롤의 압박이 있었지만..꿋꿋히^-^ 힘내요~
음..스크롤..대단.ㅋ
그냥 경이도 중아도 아는여자일 뿐...
하하 스크롤... 죄송....ㅡ ㅡ;;네...ㅎㅎ 아는여자들.....이쁜여자들...^^*
그냥 좀 고집스러워보이는게아닐까요 그리고 이제는 페미니스트란말자체가 여자차별하는거같아요 처음에야 워낙 여자권리 그런거 지멋대로해놓은 나라라서 그런말이 융통성 잇게쓰였지만 이제는 그런말자체가 부담스러워보이네요 참고로전 남자 하하 그리고 남자입장에서는 착한여자가 좋죠 여자도마찬가지겟지만
ㅎㅎ...착한여자..당연히 좋지요..^^근데 거기에 요즘 여자들은 슈퍼우먼이 되어야한다는 강박관념...돈벌어야하고...애키워야하고..집안일해야하고...한명분이 아니라 문제라는....ㅡ ㅡ;;전 엄마보면서 참 여자로 살기 힘들구나...생각했어요...착한데다가 슈퍼우먼까지되라하면...너무 큰 무리가 아닌지...걍제생각^^a
나쁜 여자는 아니다 너무 순하고 자기 감정을 잘 알아서 다른 사람한데 아픔은 좀 줬지만.. 그게 낮지 않나 좋아하는 사람 따로 나두고 있는 것보다 난 중아가 맞는 것 같은데.. 국이가 많이 아팠지만...나중엔 다 좋잖아요~~~ ^^
대체로 공감.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착한여자라는게 거의 주입되어진 타의 기준에 맞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근데 경이도 일반적인 드라마의 여성들 보다는 꽤나 나쁜여자 아닌가요? ㅎㅎ
힘내세요 ~~~~~~
하하 ~ 남자기준에서 봣을때는 나쁜여자입니다 탈무드에 그런말이 있더라구요 착한여자는 남자를 편하게하지만 나쁜여자는 남자를 고민하게한다 어떨게보면 다른 사람에게 자기감정표현하기많큼 힘든일은 없는데 그 감정을 솔직하다란 말로 다 뱉어버리면 남자들은 마니 휘둘리자나요 아마 그런 면에서는
요즘 들어 내가 점점 못된 여자가 되어가고있는걸 느껴요, 예전엔 다소곳이 남자의 말을 듣기만 했다면, 요즘엔 왜 이렇게 말이 많아지고 고집이 세졌는지,,이렇게 만든 이 나라 페미니스트들은 제대로 이 나라 독신 여성들을 지켜주지도 못할거면서,,
어려운 문제네요,,좋은 여자로 이쁨 받으며 사회안에서 평범하게 섞여 살것인가, 나쁜여자로 겉으로 멋져보이지만 실은 고독하게 혼자 살아갈것인가,.한국처럼 나쁜여자에 대한 반감이 아직도 이리 강한나라에서,,
어머니가 평범하게 남들처럼 사는게 제일 힘들다고...평범하게 살려고 노력하라고 늘 말씀하셨는데...그 말씀이 걍 착하게 묻혀살란 말씀이었던 거 같아요...근데...그렇게 묻혀살면...가슴으로 삼킨말들...다 어디로 갈까요....엄마가 되어도 나쁜여자가 과연 있을까요...?
남자들은 착한여자를 좋아하지만 사랑하진않습니다 적어도 전그렇습니다 남자들은 뭍어사는 여자를 반가워하지만 그리워하진않습니다 전그렇습니다 진심을 담고잇다면 나쁜여자도 착한여자도 의미가없습니다 이미 남자는 여자의진심에 .......그여자의모든걸 사랑하게될테니까요 복수가그랫던거처럼 ...제복이그랫던거처럼
경이가 무작정 착한 여자가 아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