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단지에도 장이 섰네요. 아직 아침 전이라 장터국수 한 그릇 말아
먹으려다 체면이 서지 않을 것 같아 그냥 헬스클럽에 들어갔습니다. 운동 휴우
증은 완전히 가셨는데 어제 하루 페인트 칠 노가다를 했다고 하체가 몹시 불편합니다.
남자는 하체가 튼튼해야 할 터, 이참에 하체를 업그레이드 시켜야겠습니다.
-
한 30분 끼적거리다가 샤워 실에 물 안 나온다는 방송을 듣고 속으로 안 돼!를
읊조리며 탕 안으로 들어갔는데 이발소 아저씨가 아직은 괜찮답니다. 땡 큐.
탕에 몸을 담았고 어찌나 시원하던지 잠시 동안 행복했습니다.
울 아버지가 요양원에 들어가셨으니 사우나에서 만날 확률이 0%입니다.
-
설에도 못 가봤으니 조만간 요양원으로 한 번 찾아가 봐야겠습니다.
아버지 잘 지내시지요? 지나간 드라마 중에 "장 옥정"을 10시간 연속 방청을 했습니다.
유 아인이 이놈 숙종 연기를 얼마나 잘하는지 내가 장희빈이랑 연애하는 착각을
하게합니다. 김 태희도 얼굴만 예쁜 게 아니라 연기 잘합니다. 아이리스 원판 때 보고
-
한4년 만에 다시 봤는데 외모보다 극중 캐릭터가 더 맘에 듭니다.
솔직히 10시간 동안 몰입했더니 제가 사랑에 빠진 것 같습니다.
이제 정 일품 희빈 첩지를 받았으니 죽을 날만 남았습니다. 그녀가 죽을까봐서 채널을
돌려버린 나를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누구 아시나요?
-
오후에 바리스타 교육을 받으러 장 현에 갔는데 뜻밖에 좋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61년 생 백석대 커피학과를 다녔다는데 좀 리버럴하긴 해도 은근 끌리는 아저씨입니다.
인테리어나 외모가 커피에 관한한 깊은 내공이 물신 풍깁니다. 저는 대학에 커피학
(호스피탈리티)과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4개월 1:1 교육 220만 원 이랍니다.
어때요? 나이 먹고 커피 전문점 하는 남자, 멋지지 않나요?
2016.2.20.sat.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