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지역 주민들이 인천 도심과 영종도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 조기 착공과 기존 연륙교의 무료 통행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영종∼청라 제3연륙교건설 추진위원회’는 “경제자유구역인 영종도의 사회기반시설이 취약해 최근 영종하늘도시 아파트의 분양 미달 사태도 나타났다”며 연륙교 무료 통행 등 4개 항을 국토해양부에 요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영종도∼청라지구의 제3연륙교 조기 착공 △인천공항고속도로 및 인천대교(송도국제도시∼영종도)의 국가 인수 후 무료 통행 실시를 촉구했다. 또 공항 철도의 요금을 일반 지하철 수준으로 인하하고 인천지하철 9호선의 영종도 연장 운행도 해줄 것을 요구했다.
최근 영종지역에서 실시된 대규모 아파트 분양에서 청약 미달이 나타났고, 정부가 제3연륙교 건설 여부를 용역 조사를 거쳐 내년 말에 결정하기로 해 주민들이 이처럼 집단 반발하고 나선 것. 지난달 말 5개 건설사가 영종지역에서 7440채의 아파트를 동시 분양한 결과 평균 0.8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건설업계에서는 영종지역 기반시설 미비, 연륙교 통행료 부담 등으로 청약 미달 사태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으로 각각 7400원(서울 방향), 55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