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 승부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을 정도로 양팀 멤버쉽의 차이가 컸습니다.선수층이 두터운 슬로우는 가드 남기섭과 센터 최충선과 조강민이 참석하지 않았지만 주전센터인 송수형이 등장한데다 이외 주력들이 대거 참석했고 반면 선수층이 얇은 펜타곤은 원투펀치인 유희선과 김기석이 모두 참석하지 않아 전력에 타격이 심대하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기내용은 달랐습니다.펜타곤이 거친 공세로 상대를 뒤흔들었고 슬로우는 남기섭이 빠지자 앞선의 수비가 헐거워지면서 경기 예상외의 박투로 흘렀습니다.어어 하는 사이 시간은 흘러갔는데 결국 페인트존을 장악한 송수형의 활약을 앞세워 슬로우가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뭔가 아쉬웠고 반면 펜타곤은 야생마 이도훈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패하고도 어느 정도 위안이 된 경기였습니다.
슬로우는 승리하긴 했지만 개운하지 않았습니다.남기섭이 빠진 수비진의 허술함을 드러냈고 에이스 송인석은 부상을 당하고 재활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 뛰어 몸이 많이 가라앉아 있었습니다.앞선에서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던 심혁보도 몸이 무거운 상황으로 몰려 최악이었는데 이 상황을 오랫만에 등장한 진격의 거인 송수형이 풀어내며 승리를 가져왔습니다.페인트존에서 상대 센터진을 무인지경으로 몰아붙이며 슬로우를 멱살잡고 승리로 끌고갔고 여기에 괴동 이동윤이 고비처마다 활약을 보여주면서 알토란같은 모습으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펜타곤은 신구의 조화를 앞세워 상대와 맞섰는데 젊은 층의 패기가 매서웠습니다.이남성과 안철진 투가드의 공격지휘와 득점 그리고 안정감이 돋보이면서 상대와 맞섰는데 이도훈이 병주고 병주고 가끔 약주는 플레이를 펼치는 불안함의 끝판왕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균형이 깨졌습니다.왜 수비가 좋고 밸런스를 갖춘 조원익을 쓰지 않을까 궁금했을 정도였는데 이도훈은 양날의 검에서 이날은 팀에 피를 흘리게 했지만 운동능력과 투지 활동량이 좋아 다듬어질 경우 무서울 것이란 느낌이었습니다.노장 이병희가 인사이드에서 분전하면서 상대와 맞섰는데 다만 아쉬운 건 그외에 인사이드에서 존재감을 보여준 선수가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경기MVP:슬로우 송수형 - 골밑을 완전장악하면서 팀승리를 견인
아테네 : 업템포 = 47 : 63 업템포 승
9:10 , 23:32 , 32:47 , 47:63
1차전 제대로 힘도 못 써보고 대패한 아테네와 안산대회에서 우승을 하며 기염을 토한 업템포의 경기였습니다.누가봐도 승패가 갈린 경기여서 결과보다는 내용을 봤는데 내용은 업템포의 대승으로 끝났지만 아테네는 1경기와는 다른 플랜으로 상대에 맞섰고 대패했지만 선전했습니다.업템포도 방성윤과 하도현등 주력 선출들이 모두 빠지고 인사이드의 주전센터 정동희도 불참한 가운데서도 백업 선출들과 주전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상대의 거센 저항에도 불구하고 대승해 최근의 상승세를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업템포는 주력들이 대거 빠졌음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탄탄한 모습을 그대로 입증했는데 가드 최종훈이야 워낙 탄탄한 기량으로 은퇴를 운운하더니 올해의 가드 수준의 농구를 보여주고 있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서창환의 은퇴와 송인석의 부진이 겹치면서 올해 최고의 비선출 가드로 꼽히고 있는 조용준까지 화력을 보여주면서 상대를 압도했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좋은 신장과 웨이트에도 불구하고 외곽플레이를 즐겨 팀에서 타박받던 김재중이 3점포 4방을 던져 모두 성공시키는 대활약을 보여주면서 MVP를 수상한 대목입니다.이제 그는 더욱 더 외곽으로 나갈테고 팀은 인사이드 플레이어가 필요한 상황에서 그의 대폭발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흔들리는 상황이었습니다.정준호와 안도형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상대의 좁은 수비를 탈탈 털었습니다.
지긴 했지만 아테네는 이전의 무기력한 경기내용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이승현이 여전히 무거운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이전보다 플레이에 집중하는 모습이었고 1경기 최악의 부진을 보인 고동균이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하면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여기에 박상현이 외곽포를 터트려주면서 상대와 맞섰는데 주력인 정태운과 조충식 그리고 이동현등이 불참했음에도 상대에 대패했지만 경기내용상 이전보다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감독영입의 효과를 어느 정도 입증했습니다.다만 선수층이 너무 얇아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해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