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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도 이런 후기를 작성하는 시간이 왔군요
(왠지 식상한 멘트^^)
포토샵으로 멋드러지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보고 싶지만
포토샵이랑 안친해서;;;
아날로그적으로 최대한 깔끔히 돌잔치 후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장소:일산 워터 플라워(구 워터프런트)
일산에서 돌잔치를 하기로 결정하고 나서 네이버에 "일산 돌잔치"라고
검색어를 넣으니 가장 눈에 띄게 나왔던 곳이 워터플라워였어요
사실 예약 당시에(5개월전 예약) 서울에서 살고있었기때문에
돌잔치장소 위치나 기본적인 정보에 취약한 상태였거든요
집중적으로 폭풍 검색을 한 결과
워터플라워로 결정!
워터플라워는 그린홀,블루홀,오렌지홀,바이올렛홀 네가지가있는데
저희는 오시는분들이 많을것같아 가장큰 그린홀로 예약했어요
워터플라워가 맘에든 가장 대표적인 것은
1.돌잔치전문업체이기때문에 홀 자체가 깔끔하고 세련되다
2.개인음식이나온다는점과 샐러드바가 따로 있어서얼마든지 음식을 먹을수있다
3.무엇보다 음식이 맛있다
4.전문사회자와 지정된 성장동영상 업체가있다
5.사진을 준비해가면 포토테이블을 꾸며준다
6.전자식 덕담보드라 사람들 축하인사말을 녹화해서 나중에dvd로 준다
미리 예약을 하거나 다달히 특별한혜택이있으니 확인후 예약하면 좋을것같습니다
저는 5개월전에 공동구매로 할인혜택을 보았답니다^-^
엄마가 부지런하면 살림을 조금 아낄수 있더라구요
이래서 한국 엄마들 엄청 부지런 한거같아요
행사후 이런점은 조금 아쉬웠다를 말씀드릴게요
스냅찍을만한공간이 부족했어요
제가 잔치를 치르는 날엔 4홀 다 손님들이 있어서 복잡하기도 하고
여유공간이 너무 부족해서 야외촬영을 했는데
저희는 3시반 잔치라 그나마 야외촬영이 순조로웠지만
저녁 잔치는 야외찰영도 어렵고 스냅이 여유있게 촬영되긴 힘드실듯;
3시반 잔치라 시간이 좀 애매했어요
지방에서 올라오시는 손님이 많아 생각해서 결정한건데-
역시 애매하더군요
행사진행 전 사회자가 순서를 대략 알려주시는데요
사실 자세한 행사내용은 몰라서
중간에 손님들 테이블 돌면서 돈을 받아오세요~
라고 하셨는데 뭐 웃으며 행사가 진행되었지만
저희 부부는 손님들께 또한번 부담드리는거 같아 완전 죄송;;
전 몰라서 그랬지만 그런거 싫으신 분들은 미리 사회자한테 말씀 드리면
좋을 듯 싶어요~그거말고는 사회자님 얼굴도 핸썸하시고
위트있어서 만족했어요
의상:똘이옷장,개인구입,소잉마마한복
맘같아선 특별한 날이니 옷을 4-5벌은 갈아입히고 싶었지만ㅋㅋ
그건 진짜 엄마욕심;
그래도 스냅작가님도 초빙했는데 살짝 욕심을 부려
아기는 야외촬영용으로 한벌,손님맞이와1부행사에 한벌,돌잡이때 한복 총 세벌입히고
우리부부는 야외촬영과 손님맞이 1부행사로 한벌 그리고 한복 이렇게 두벌 입었어요!
돌잔치는 저희 부부가 주최가 되는 가장 큰 첫 행사인거같아서
간만에 멋도 좀 내려고 드레스도 빌리고 남편 턱시도도 빌리려했지만-
워낙 멋을 내면 안어울리는 저이기에-
메인 의상은 블루로 컨셉을 잡아 색만 맞추는 걸로 다 따로 구입을 했어요
혹시 옷에대한 정보를 원하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
야외촬영아기의상:똘이옷장
나의 지인이 하는 돌복 대여 전문사이트인데
깔끔하고 심플한 돌복이 준비되어있어 무슨옷을 선택하든 후회가없을듯해요
멋진 모자와 신발 멜빵,보타이도 다 빌려주신답니다^-^
근데 울아이 모자도 안쓰고 신발도 벗으려해서ㅠㅠ
+
부부한복:소잉마마
저는 돌잔치에 한복을 입고싶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대여한복들이 하나같이 다 화려해서 조금 촌스러운듯 보이는게 너무 싫더라고요
소잉마마에 대여상품이 있는건 아니었는데 제가 직접 부탁드려서 한복 대여를 하게되었어요
제가 첫(?)고객이 된 셈이죠
그래서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소잉마마는 사소한거 하나까지도 진심으로 약속을 지켜준 고마운 곳이에요
마마님의 한복에 대한 열정과 세심함에 다시한번 감동 감동을 느꼈답니다
손수 전화 통화까지 주시며-
어때요 제 한복 예쁘죠?
원하는 색상을 말해보라고 하시며 원단 책까지 직접 보내주셨더랬는데
와-역시 완벽한 분이시구나! 고객의 입장에서 어찌 감동을 안할수있을까요?
신발과 노리개가 없어서 서운하지만 그래도 한복이 예쁘니^^
아-그리고 신랑 쾌자에 두르는 술띠도 보내주셨는데 저날 정신이 너무 없어서
착용못했어요!ㅜㅜ그걸 했어야 더 멋있고 귀티났을텐데 아쉽
아기한복:소잉마마
제가 제일 심혈을 기울인 한복! 두둥~
아기를 임신했을때 부터 한복을 지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었는데요
막상 아기가 태어나니 내 하루를 온전히 줘야해서 짬이 안나더군요-
돌잔치 예약을 하고 나서야 돌복으로 한복을 지어줘야겠다 생각했어요
원단 부터 공부해서 직접 재단까지 하려고 책까지 사서 봤답니다^^;
만만치 않다는걸 책을 보면서 알았어요.ㅋㅋ
바로 포기하고 검색해보니 몇군데diy 하는데가 있더군요!
근데 하나같이 뭐랄까...공장에서 찍어낸듯한 느낌?;;;
생각보다 저렴한 것에 중점을 두고 그냥 구매할까 몇일밤을 고민하다가
미친 검색을 통해 소잉마마를 알게되었어요
김상궁님 두 아이들 한복이 너무 너무 이뻤던 터라
엄청 비싸겠지 하면서 반신반의 했는데 왠걸 퀄리티좋고 가격까지 착한! 오마이갓-
무엇보다 소잉마마는 고객 한사람 한사람을 진심으로 대해주더군요!
암튼 한복 diy를 처음 받아봤을때 세심함에 한번 더 놀랍니다
포스트잇으로 원단에 적절한 설명과 시침핀 하나하나
엄청 세심해서 이건 뭐 만들면서 놀라움의 연속?!
그렇다고 거의 다 만들어진 것을 사서 마지막 한땀을 장식하는 그런건 아닙니다
무언가 저의 손을 거치지않으면 완성되지 않는!
그래서 당당히 제가 만들었어요 할수있는 뿌듯함을 선물해준답니다
저는 색동저고리와 바지 그리고 쾌자를 선택했는데요-
만들면서 느낀것을 보시기 편하게 정리해 볼게요
뭐 Tip같은거라고 생각해주세요
1. 본인이 원하는 색상을 최대한 반영해주십니다
저는 쾌자를 할꺼라서 저고리는 색동으로 했는데요 색동도 왜 여러가지잖아요
저는 조금 알록달록 빨주노초파남보 느낌으로
대신 가장 좋아하는 빨강을 고름으로 선택!
(센스쟁이 마마님은 파랑색 고름도 함께 보내주셨어요~
가족들은 모두 남자아이니 파랑으로 하라고 했지만 저는 끝까지 빨강으로 우겼답니다)
저는 바지색을 따로 말씀 드리지 않아서 가장 어울릴만한 색으로 보내주셨는데
처음 받아보곤 우왕 이색 너무 강하다;;였는데
워낙 한복을 오래 해오신 분이다보니 완성후 역시 전체적인
색이 잘 어울리더라고요 그래도 혹시 본인이 원하는 색상있으시면 말씀드려보세요
2.친절한 설명서가 파워포인트로 옵니다
음.아직까지 남자아기 한복 파워포인트는 없어서(사실 여자아이 만드는 법과 크게 다르지않습니다!)
살짝 몇번 해맸어요-물론 그때마다 문자로 불이나케 문의를 드렸지만ㅋㅋ
만드는 내용은 거의 비슷해서 따라만들기 어렵지 않았습니다만
나중에 완성 사진이 제대로 나와있지 않아서
그림보고 따라하기 바쁜 저는 이게 맞는지 저게 맞는지
특히 동정위치 가지고 해맸더랬지요
마지막 남아 완성 사진이 크게 떡하니 나와주었으면 좋겠어요!ㅋㅋㅋ
그치만 걱정하지마세요 가장 친절한 설명서는
언제나 궁금할때마다 친절히 대답해주시는 김상궁님 설명서가 있으니깐요!
3.만들면서 느낀건 <확실한 가위집은 이쁜 한복에 필수다!>
뭔말이냐고요? 만들어보니 한복은 곡선의 아름다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놈의 곡선들 초보자에겐 눈물의 연속입니다
기껏 만들어서 뒤집었더니 쭈글쭈글ㅜㅜ
다시 뒤집어서 다시 박고 다시 뒤집어도 또 쭈글쭈글
원인은 가위집!김상궁님의 표현이 기가막힙니다
"봉제선까지 가위집을 야무지게 꽉!넣어주세요"
정답이더군요 걱정하지마시고 야무지게 콱! 넣어주세요-
예쁜 곡선이 살아납니다
4.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입는 방법을 미리 숙지해두세요
제가요 빠트린 부분이라 말씀드립니다
만들기만 할줄 알았지 입히는 방법을 미리 숙지해두지 않아서
잔칫날 그렇잖아도 정신없는데 어떻게 입히는줄 몰라 우왕좌왕ㅋㅋ
그나마 고름매는법은 대충 봐두어서 그냥 넘어갔는데
고름매는법,대여한 호건씌우는법
(넘 크길래 맨처음엔 긴끈을 묶는건줄 알고 앞으로 묶는데 이상하길래
급해서 그냥 뒤에서 잡고 사진 찍고;;;;)
쾌자 술띠나 돌띠 두르는법 등등 미리 익혀두세요>.<
5.다림질 중요합니다
암튼 한복은 다림질중요하죠 선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면ㅋ
다림질 온도 진짜 중요합니다
만들면서 바느질 만큼이나 많이 한게 다림질인데요
확실하게 다리려면 높은 온도로 확~다려야지 라고 쉽게 생각할수있는데
한복천은 열에 엄청 예민하대요(전문적인 지식없어 설명 불가!)
그러니 가장 가장 낮은 온도로 살짝 반복해서 다림질 하세요
안그럼 저처럼 홀랑 태워먹습니다-
그렇다고 한복 다림질 넘 넘 두려워하진 마세요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세요-
손바느질로도 충분히 가능하고(저 저고리는 손바느질로 거의 다 했어요!)
무엇보다 완성하고 나면 엄청 뿌듯하고
아기에게도 너무 잘어울리고 돌잔치때 엄청 칭찬받았어요
나중에 우리 리다가 커서 20살이 되면
엄마가 이렇게 너를 위해 혼신을 다했다는걸 꼭 보여줄꺼에요^^
+
스냅:공감스튜디오
공감스튜디오는 워터플라워 제휴업체같아요
알고 일부러 한건 아니었는데 우연히^^
유리나 실장님이라고 여자분한테 예약했었는데(저희아이가이쁜누나들을 좋아해서ㅋ)
행사 전날 남자분이 오신다고 해서 순간 기분이 살~짝
나쁘다기보단 걱정을 했더랬죠
그치만 사장님이시고 본인의 스승님이라고 걱정마시라고해서 일단 안심
그런데 왠걸 만나자 마자 위트있는 말씀으로 마음을 확-열었답니다
저의 아기가 돌잔치 2틀전 모기에 심하게 물렸거든요
ㅜㅜ병원도 다녀오고 얼음찜질도 하고 맘고생을 했는데
아마 사진찍기 좀 힘드셨을꺼에요
센스있게 수정도 해주시고-역시 아기 집중시키는 기술도있으셔서
어렵지않게 촬영했답니다
저 요새도 자주 메일 보내면서 가깝게(?)지내는데
김지훈 실장님 너무 좋아>.<
좋았던 점은 잔치 시작전 장소가 협소하니 차라리 밖에서 야외촬영을
하고오자고 먼저 제의해주셨는데 그 사진이 엄청 잘나왔어요
(얼마전 결혼한 저의 동생 부부 커플사진도 몇컷 찍어주시고-나 이런거너무 좋아)
아쉬웠던거는-딱히 기억나진 않네요
답례품:더훈
매번 똑같은 수건이나 컵 등이 싫어서 미리 가장 고심을 했던 부분이에요
더 훈 은 생긴지 얼마 안되는 카페인데 깔끔한 아이템이 많이 있더군요
처음엔 쨈을 하고 싶었는데 쨈 보단 좀더 의미있는 천일염을 선택했어요
소금처럼 귀한 아이로 키우겠다는 의미도 있고-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 어르신들이나 제 친구들인 주부들이니^^
괜찮은 선물 같다는 생각이들어요
포장은 검정색 박스포장도 있는데 흰 소금의 컨셉을 살려 기본 투명비닐포장으로 했어요
가격대비 엄청 만족한 답례품이었어요
후식으로 마쉬멜로우도 넉넉히 보내주셔서
손님들도 좋아하셨지만 무엇보다 색상이예뻐서 포토테이블이 가득차보여 디피로도 좋았어요
아쉬웠던 점은
무게가 좀 나가는터라 전날 잔치장소에 부탁해서 안된다는걸 설득해 미리 받아주시기로했는데
더훈 사장님이 전날 잊으셨다고 당일날 발송하셨더라고요;;;
죄송하다고하시면서 쨈 두개 넣었느니 꼭 챙기세요-해서 마음을 진정했는데
잔치 끝나고 보니 잼이없어서 박스 다시 찾아서 뒤지고
더훈에 여쭤보니 제가 보내드린다고 했냐고 하시면서;;;따로 보내드릴게요
하시더군요 근데 몇일뒤 도착은 달랑 하나=.=첨부터 두개란 말을 하지마시지
받고싶어서라기보다 그래도 고객과 약속인데 이렇게 일 처리 하시면 사실
기분이 좀 상하더군요-작은 약속이라도 지켜주는 업체가 오래 사랑받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엄마표:12달액자,미니대두실물
이쑤시개로 고정한 바람에 위태위태했지만 그래도 만죡 세번째 사진은 12달 달력 아이를 매달 얼마나 조금씩 성장했나~ 한장으로 만드는 것이에요 1번의 포토샵 기술로 인해 쉽게완성한편ㅋ 뭔가 조금 어설프긴 하지만ㅋㅋㅋ 다이소 2천원짜리 액자에 넣으니 뭔가 있어보이지않나요? 꼭 한번 도전해서 그 성취감 느껴보시길 바래요 + 돌잔치가 끝나고 보니 근5개월을 마치 돌잔치때문에 산것 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조금 과장해서ㅋ) 이렇게 지나고 보니 돌잔치 보다 한순간 한순간 커가는 우리 아기를 더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주면서 그렇게 행복하게 사는게 더 의미있을것같아요 아무쪼록 진심을 다한 제 후기가 도움이 되는 분들이 계시길 바라며 이렇게 장장 3일에 거쳐(조금씩 나눠쓴거 합치면 엄청 오래걸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