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4주간 화요일
호세아 8,4-7.11-13 마태오 9,32-38
2024. 7. 9.
주제 : 사람이 하는 일
사람은 세상에서 자기가 하는 일이 크다고 여기고, 중요하다고 여깁니다. 모든 사람의 생각을 정리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그렇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 소리는 자기가 하는 일에 잘못된 일은 없을 것이며, 내가 하는 일은 항상 옳다는 주장을 전제로 하는 사람의 특징일 것입니다. 그런 사실을 대하면서 우리는 질문할 수 있습니다. 정말로 사람의 생각이 항상 옳을까 하고 묻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질문에 관하여 누가 대답하겠습니까? 사람이 하는 대답은 기껏 자기의 경험에 비추어서 잘못된 일이 없다고 말하는 선언일 뿐입니다.
제가 불편한 소리를 말했습니다만, 사람이 하는 생각이 하느님의 뜻을 넘어서서 하느님의 뜻을 이길 수 있을 만큼 정확하고 훌륭하게 산다면, 아무런 불만은 없을 것입니다. 문제는 사람이 그렇게 사는 일이 정말로 가능하냐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기를 위하여 하느님이 바라신 뜻도 거부하고, 자기가 하는 생각이 옳다는 존재로 삽니다. 문제는 그렇게 드러내는 사람의 생각이 하느님의 뜻에 얼마나 일치하게 하느냐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삶에 불편한 것이 생기고, 그가 바라지 않는 실패와 죽음까지도 온다고 신앙에서 말하는데, 그 중요한 사실을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것입니다.
사람이 자기의 생각을 실현하기 위하여 임금이나 왕을 세우고, 자기가 하는 일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한다고 주장하더라도 그것이 정말로 하느님의 뜻에 일치하느냐는 질문은 해야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 역시도 세상에 이루어져야 할 하느님의 뜻을 완벽하게 아는 것은 아닙니다.
일의 처음으로 돌아가는 사람의 시작은 어느 순간에서부터 바로 잡아야 하겠습니까? 신앙인으로서는 세례를 말할 것이고, 사람으로서는 세상에 태어난 순간을 말할 것이며, 부모님과의 나의 관계에서는 내가 부모님을 처음으로 알아보고 부모님을 인정한 순간을 말하는 시간입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 산다면서 하느님을 기억하는 첫 순간은 어떤 때이겠습니까? 내가 그 순간을 바르게 기억한다면 하느님과 다른 사람을 내가 험하고 나쁜 말로 욕하지는 않게 될 것입니다. 내가 내 삶과 함께 다른 이의 삶도 사랑하게 해주시라고 하느님께 기도할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