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숨고르는 증시..더 오를까, 내릴까?

[불스탁분석팀]

 

전일 코스피지수는 최근의 반등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관망세로 돌아서는 듯 했다. 코스피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연중 최저수준이고, 프로그램매매를 제외한 수급주체들 매매도 둔화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밤 뉴욕증시도 지난주 급등세 이후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다우지수는 0.33% 떨어진1만2967.37로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약보합에서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추수감사절 휴가가 마무리된 후 다시 시작될 재정절벽 협상과 유로존의 그리스 지원 문제에 촉각을 곤두새우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의 2차회기가 시작하고, 29일 민주당 하원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이번주는 양당간의 적극적인 재정절벽 협상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하지만 스페인의 연이은 국채 발행 성공과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안 승인 기대감 등 유럽발 불확실성까지 완화되고 있다"며 "재정절벽 이슈를 제외한 대외변수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우호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 우호적 환경, 1970까지 오를 듯 = 글로벌 증시가 차츰 안정세를 찾고 있고 수급 환경도 우호적으로 돌아서면서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1970수준까지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선진시장에 비해 상대적인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보다 탄력적이지는 못하겠지만 KOSPI의 추가 상승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사자'로 전환하면서 지수선물이 250을 넘겼고 베이시스는 호전되고 있다. 19일 이후 차익 순매수물량이 늘고 있으며 추후 더 늘어날 가능성도 높은 상태다. 아울러 글로벌 증시 안정으로 비차익 순매수도 동시에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김 연구원은 "특히 기존 주도업종에서 낙폭과대업종으로 관심을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며 "기술적 측면에서 해외 시장 대비 상대적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주도업종(IT업종)과 해외 시장과의 수익률 갭 축소 과정 진행시 반등이 기대되는 낙폭 과대업종(경기소비재,산업재)의 조합이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미·일 증시 공통점은? 제약, 유틸리티 개선새 = 신한금융투자에따르면 한국, 미국, 일본의 업종별 선행 주당순이익 증가율과 실적전망치 조정비율을 비교해볼 때 미국은 소비관련주, 일본은 안정형 내수주, 한국은 IT하드웨어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과 한국의 IT는 디커플링을 보이고 있고, 한국 자동차업종의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일본 도요타 등의 맹 추격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3국의 공통점을 통해 새로운 투자전략을 세워볼 수도 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 3국 모두 제약주의 내년 실적전망이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며 "2013년 이후 고령화시대와 신약출시 기대감 등이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아울러 "유틸리티도 3국 모두 업황 회복이 진행중이다"며 "특히 미국 셰일가스 개발이 본격화 될 경우 한국과 일본은 높은 기술력으로 수혜국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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