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하락
지난 정부와 뭐가 다르냐는 실망감
40% 깨지면 여당서 쇄신론 나올 것
국정운영 방식
‘나라다운 나라’ 기대 못미쳐 C학점
‘1987 체제’ 버금갈 새 체제 나왔어야
특감반 문제
청와대 오만해져 공격적 메시지
겸손하고 신중한 자세 되찾아야
여·야 협치
이명박·박근혜 세력을 적으로 인식
그들과 거리 좁힐 좋은 기회 못 살려
장관이든 수석이든 결과에 책임 물어야
- 질의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어떻게 보나.
- 응답 :“의회를 지배하지 못하는 대통령의 유일한 정치 동력은 지지율이다. 지지율이 높으면 야당과 언론도 대통령을 공격하거나 비판하기 쉽지 않다. 지지율이 40% 중반대까지 떨어졌다는 것은 대선 때 문 대통령을 찍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에게 기대를 가졌던 층은 다 떠났다는 의미다.”
- 질의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 경제와 민생이라는 데 동의하나.
- 응답 :“그 점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문 대통령이 경제를 살릴 것이란 기대 때문에 그를 지지한 사람은 사실 많지 않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래도 저 사람은 경제 문제에 집중할 것 같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문 대통령에 대해서는 경제보다는 다른 쪽에 대한 기대가 더 컸다.”
- 질의 :그렇다면 진짜 요인이 뭔가.
- 응답 :“처음부터 문재인을 좋아하지 않았고, 지난 대선 때도 문재인을 찍지 않았지만, 이명박·박근혜를 찍었다는 자괴감 때문에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한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알고 보니 문재인 정부도 이전 정부와 다를 게 없다고 느끼면서 이들이 돌아선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적폐 청산을 부르짖으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관련 인사들을 잡아들이고 있지만, 그들이 저지른 적폐 가운데 문재인 정부라고 해서 안 할 것 같은 게 뭐가 있느냐는 것이다. 법과 제도 등 시스템이 달라진 것도 없고, 청와대나 여당 사람들의 인식과 태도도 달라진 게 없다는 데서 오는 실망감이 지지율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다.”
- 질의 :문재인 정부가 자초한 측면은 없나.
- 응답 :“실력에 비해 목표치를 너무 높게 설정한 것이다. 정권 출범과 동시에 일자리 수석, 일자리 위원회, 일자리 전광판을 만들어 곧 일자리가 생길 것 같은 환상을 심어줬다. 남북문제에서도 연내 종전 선언이 이루어지고, 김정은 답방이 가능할 것처럼 떠벌였다. 국민의 기대치만 높여놓고, 실적은 나오지 않고 있으니 실망할 수밖에 없다.”
- 질의 :반등 가능성은 없다고 보나.
- 응답 :“물론 그럴 수 있다. 남북 관계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대통령의 지지율이라는 것은 번지점프를 연상하면 된다. 일단 뛰어내리면 몇 번의 반등은 있어도 추세적으로는 계속 내려가게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