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찰칵 세리머니’ 새기고… 손흥민 ‘특별제작 축구화’ 신는다
영국 아티스트 도슨이 직접 그려
26일 첼시와 경기때 신고 나올듯
英축구협 “손흥민 인종차별 규탄”
손흥민이 태극기 문양이 그려진 축구화를 들고 웃고 있다(왼쪽 사진). 영국 아티스트 조던 도슨이 손흥민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것이다. 나머지 한쪽 축구화엔 손흥민의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 모습이 그려져 있다. 사진 출처 조던 도슨 인스타그램
손흥민(31·토트넘)이 태극기와 ‘찰칵 세리머니’가 그려진 축구화를 신고 그라운드를 뛴다.
축구용품 전문사이트 ‘푸티 헤드라인스’는 21일 손흥민을 위해 특별 제작된 축구화를 공개했다. 연두색 축구화 오른쪽에는 태극기가, 왼쪽에는 손흥민의 트레이드 마크인 찰칵 세리머니가 그려져 있다.
영국 아티스트 조던 도슨이 직접 그렸다. 도슨은 2021년부터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등 스포츠용품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축구화에 그림을 그려 왔다. 지금까지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메이슨 마운트(첼시), 데이비드 베컴의 아들 로미오에게 직접 그림을 그린 축구화를 선물했다.
푸티 헤드라인스는 “성능과 경기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축구화 바깥쪽에만 그림이 그려졌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26일 첼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안방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이 이날 이 축구화를 신고 경기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이 소셜미디어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것에 대해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대응에 나섰다. FA 대변인은 20일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을 강력하게 규탄한다. 우리 경기에는 차별이 설 자리가 없으며, 당국과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강력한 조처를 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토트넘 구단은 20일 웨스트햄과의 EPL 안방경기 뒤 소셜미디어에서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욕설이 있었다고 전했다.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상대 팀인 AC밀란(이탈리아), 영국 인권단체인 ‘킥 잇 아웃’ 등은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김배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