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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겠다, 너땜에!
2
래완이는 선배네 술집가서 맥주 한잔 마시고
청소하고
그림 작업 하려는데 좀처럼 쉽게 되지가 않음
은성이는 행사 끝나고 밥먹으러 왔는데
먹지도 못하고 일의 연속
낮잠자다 복고때문에 깸
"꼭 니 주인처럼 쳐다보냐?"
"뭐...나름 부드럽네"
퇴근한 은성이
"다녀왔습니다...우와"
래완이가 복고집 만들어쥼
"우와~"
"김래완 너~ 우와 대박"
"진짜 나 때문에 신경 안써도 되는데"
"어 너때문에 아니야"
"너는 어째 맨날 안주를 사오냐 안주를?"
"그래도 우리가 나름 인생에서 주인의식 가지고 고를수 있는게
술이랑 이 안주 아니겠냐?"
"그건 또 뭔 개소리야"
"우리가 나라를 골랐냐? 부모를 골랐냐?
고등학교까지는 뺑뺑이에"
"나 사립 다녔는데?"
"대학은 취향이고 적성이고 나발이고 성적맞춰 간데다가"
"나 미대갔어 소신껏"
"잘났다 재수없는새끼"
"야 오늘은 술도 없어 그냥 얌전히 가서 좀 자"
맛있겠다,,,
"짠~"
"맞다 나 예전에 술 왕창 먹고 한밤중에 애들이랑 너네집 왔을때 기억나?"
"한두번이냐?"
"아 언제였지? 그때 아버님이 축하한다고 여기있는 술중에 하나 따주셨는데"
"음~ 너 제약회사 통역팀 들어갔을때?"
"아 맞아! 너 머리 짱좋다"
"에휴 그 정도 기억력도 없이 통역은 어찌 하는지~"
"생각해보면 그때가 편했어
월급 빵빵하게 주는 회사랑 전속 계약해서
맨날 쫙 차려입고 vip 의전 다니고"
"재계약 하자 그럴때 뻥차고 나와놓고선"
"그러니까...프리하면 더 잘나갈줄 알았지
잘나가는 선배처럼 연봉1억 딱 찍고, 집 딱 사고! 그럴줄 알았는데..."
"근데 그때 그 술 뭐였어? 막 색도 엄청 예쁘고 달달하니 좋았는데"
"오디주"
"너 머리 진짜 와~"
"잊을래야 잊을수가 없지 니가 그거 맛있다면서
큰거 한통 홀짝홀짝 다 마시고는 우리집에다 엄청난 토했잖아"
"그랬나?"
"어~ 그때 막 위로 아래로 내뿜고 난리도 아니였어"
"위...아래...?"
"기억안나? 어? 진짜 기억 안나?"
"우리집에다가 엄청난거 이만한거 낳아놓고
너 변기에다 엑스자 쳐놓고 도망갔잖아"
"진짜?..."
"야 그딴걸 왜 기억해? 쓸데없이!"
"너 화장실가봐 아직도 있어 매직자국"
"참 편리한 뇌야 불리한건 빨리 잊어 버리고
내가 그 변기 뚫는냐고 얼마나 고생.."
"니가..?! 니가 뚫었어?"
끄덕끄덕
"...그럼 봤어?"
"뭐 똥?"
"어..내 똥"
"봤지"
"봤다고? 내..그걸?"
"응 봤지 똑똑히 봤지"
"...너 아무렇지도 않았어? 내 똥 보고?"
"아니 니 똥 참 예뻤어"
"아니 장난치지 말고"
"아 똥얘기 좀 그만해 술맛 떨어지게 똥이 그냥 똥이지 뭐"
"야 너..."
"나를 여자로 전혀 안보는구나?"
"아 왜 또 뭐"
"...야 너 말이야"
"왜...왜그래?"
"할말있지?"
"...없어"
"하고싶은 얘기 정말 없는거지? 지난 두달동안?"
"없...는데?"
"넌 뭐 있어?"
"아니 니가 없으면 나도 없어"
"야 우리 살구나 따러 갈래?"
"야야야 좀만 더 오른쪽으로"
"손목 스냅을 써봐
야 이 야밤에 왠 살구서리냐 너는?"
"오! 야 됐다 성공!"
래완 "오케이 오케이 성공성공"
은성 "아이씨 야 너땜에 더 안되거든?"
래완 "걸어봐 걸어봐"
은성 "오 됐다!"
"아!"
너무 쎄게 따는 바람에 날아가서 살구 터짐
"아~~~내 살구~~~~"
갑자기 타령하는 은성
"내 살구~~~~지구~~~~"
"얼쑤!"
"너 미친거같아..."
"아 김래완 나 좀 도와줘봐봐 응?"
"보자 살구가 마트에서 2kg에 만사천구백원..!
야 내가 이거 주문해줄까?"
"아 김래완!"
"야야 말린 살구는 50g에 천팔백원 내가 이거 세봉지 사줄게"
"야 쫌! 내 손으로 딸거거든?"
"하여튼 똥고집 진짜...어 야 조심해!"
래완 "그래서 뭐 어떻게 해줘? 어? 어떻게 도와주면 돼?"
은성"야 나 좀 받쳐줘"
"어딜 받쳐"
"아 빨리"
"잠깐만...다리를"
다리 잡고 올려주려다가 은성이가 래완이 어깨에 앉은 자세가 되벌임
"이렇게?"
"어 좋아 안정적이야"
"잠깐만"
"야"
"땄어?"
"어 야 땄어!"
"땄어?"
"어 땄어"
래완 "야 조심히 내려와 조심히"
래완 "잘했어 잘했어"
향기맡아보는 은성
"오"
"야 이거 향기맡아봐 너무 좋지?"
"오 좋다!"
은성 "내가 미쳤나봐"
"그래 이건 아니지 또..."
래완이 정강이 까는 은성
"아 진짜"
"그니까 아 진짜"
"그니까 왜 가만히 있는 나한테 자꾸..."
"그니까 야 너 잘끊었다 잘했어 잘했어
내가 진짜 미쳤나봐. 야 미안하다"
"아니 뭐 사과할것까진 없고...
나도 미안하다 아 큰일날뻔 했네 진짜"
"내가 오죽 남자가 없었으면 너한테 또...어후
"그니까 너랑 나랑 어떻게 진짜...어후"
"야 너 아까부터 좀 기분 나쁘다?"
"뭐가.."
"아니 너 아까부터 자꾸 나를 되게 별로인 여자 취급하는데"
"아니야 아니야 그런게 아니고...아니야 너 왜그래 은성아"
"아니 나 자꾸 들을수록 기분이 나쁜게"
"거기까지! 너 거기까지! 어? 내가 미안해 진정하고..."
"너 나랑 잤던게 그렇게 쪽팔리냐?"
"아...아씨 한은성 진짜! 무덤까지 가져가기로 해놓고선!"
"아니 나도 웬만해선 말 안하려고 했는데 니가 지금 짜증나게 굴잖아 계속"
"내가 뭐! 내가뭐! 어? 내가 얼마나 조심하고 또 조심했는데"
"아니 그리고 그게 뭐 얘기 안한다고 없어진 일이 되는거야 어?
한번 잤는데 어떻게 안잤던 때로 돌아가냐고 솔직히!"
"아주 동네방네 소문을 다 내라 어?"
"그래 우리동네도 아닌데 뭐 어때?
여러분~ 제가 요즘 아들래미랑 하룻밤 잤는...아우! 어딜 막 만져!"
"너...너! 자러 온 거지?"
"그래 자러왔어 뭐!"
"아니..또...자러 왔지 나랑 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웃겨
저기 이세상 모든 여자들이 다 너랑 자고싶어 하는지 아나본데
미안한데 나는 아니야 그날도 그냥 실수였다고 어?
지금 이렇게 오바해서 숨기려고 하는게 이상할 정도로 나한테는 그냥 실수 였다고
차 주차하다가 좀 긁힌거? 아니면 다른 단어로 잘못 통역하거나 뭐 그 정도도 안되는 실수였다고!"
"너 우리집에서 당장 나가 내가 모텔비 줄게"
"아 나가지 말라고 붙잡아도 나갈거야...5일 뒤에"
"오늘밤 당장!"
"어떻게 그러냐 넌 또? 내가 이 밤중에 갈데가 어딨다고"
"저기 깡지있잖아 깡지! 너 깡지집 가, 내가 전화해줄게 콜택시도 내가 불러줄게"
"걔네집 원룸인데다가 걔 밤새도록 잠꼬대한다고 그것도 불어로!
안 들어본 사람은 몰라 완전 미쳐!"
"제발 제발 나가줘 응?"
"와...우정이고 나발이고 한번 잤다고 이렇게 배신하는거냐?"
"와 진짜...안 건드릴게 어? 남은 시간동안 털끝 하나 안 건드리겠다고 나!
나 진짜 건드릴 생각도 없었어 이렇게 맹세하는게 웃길정도로!"
"몰라 나 이제 너 못 믿겠어"
"날 뭘 못 믿겠다는거야?"
"야 너 혹시 너 스스로를 못 믿는거 아니야?"
"뭐?"
"나랑 또 그럴까봐. 또 잘까봐"
"무슨 소리야 절대 그럴일 없거든?"
"그걸 어떻게 알아?"
"넌 한은성이니까!"
"그게 뭐?"
"내 친구니까"
"어..그치..친구끼린 자는거 아니지 그래"
"어머! 어머 미안 실수였어 실수!"
"안전거리 지키자 가!"
"오케이 오케이~"
"먼저가"
"아 알았어 알았어!"
"형!"
"어 희남아"
"(앞서가는 은성보며)뭐야?"
"친구친구 너 어디 공연하고 오는 길이야?"
"아~합주"
"몰라도 돼 몰라도 되는 사람이야"
"아 그래요?"
"야 근데 너 그날밤에 혹시!"
"야야야..!"
"어 여기 인사해 한은성이라고 내 친구
8년째 친구고 어...술 좋아하는 친구야 뭐 암튼 친구친구"
"그리고 여기는..."
"혹시 니가 있던 침대 부르신 분...?"
"혹시 제 팬..?"
희남쓰는 홍대 아이돌같은,,,인디밴드 멤바,,
"우와 완전 신기하다! 저 완전 좋아해요
출근할때마다 맨날 그 노래 들어요 요즘"
"너무 신기해 야 나 연예인 처음봐..."
"하하 연예인 아니에요..혹시 저번주에 강다솜의 뮤직인사이드는 보셨나요?"
"아니요 아직 그거 못 봤는데 혹시 다시보기 할수있어요?"
"필요하시면 제가 파일로 보내드릴게요"
"연락처 알려주시면..."
"아 진짜요? 막 그래도 돼요?"
"잠시만요...여기요...한은성 입니다"
"윤희남 입니다"
"아이고 알죠 알죠~"
"영광입니다"
대망의 두달전 그날
은성이는 이미 취한상태
하나 다 마시고 새로 또 따려는 은성이
"야 그만 먹어"
"오늘은 나 건들지마라"
"야 전남자친구 한 놈 결혼한거 가지고 이러는거면
난 벌써 지구 종말 왔다 어?"
"그니까 왜 하필 오늘 결혼하냔 말이야!"
"닭털같이 수많은 날들 중에 왜 하필 내 생일에ㅔㅔㅔ"
"그말은 즉슨 난 이제 안중에도 없다는 거지! 내 생일 따위"
"나랑 만났던 5년따위...나따위..."
전에 말한 5년 만난 전남친이
은성이 생일날에 결혼
"그새끼 원래 매너가 똥매너였어"
래완 "어..야야야 쫌만 쫌만 아 나 섞어 마시면 취해"
은성 "진짜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없어
씻고나서도 머리카락 정리를 한~번도 한적이 없어"
"설거지를 한번을 한적이 있나? 그렇게 많이 쳐먹고는?"
"니가 하라 그래도?
"어...그런 말 한적 없지"
"에이 알아서 하는 남자 흔치 않아"
"너는 하잖아~"
"나니까. 나정도는 되니까?"
"재수없는 새끼..."
"어 짠"
"결혼 하고 싶었냐 걔랑?"
"몰라...그냥 오래 사귀다 보면은...뭐 어떻게 될줄 알았찌..."
"그런게 어딨어 그니까 차이지
딱 맺고 끊는게 없으니까 어? 그러니 너를 헐렁하게 본거 아니야"
"너도 욕망이 있을거 아니야
이놈이랑 이렇게 해보고 싶다, 저렇게 해보고싶다
그런거 요구할때 딱딱 요구하고 아닐땐 딱딱 끊었어야지"
"에휴 5년동안 이리 저리 휘둘리고
바람피고 들어와도 받아주고 넌 걔네 엄마가 아니라고!"
"넌 왜 그걸 지금와서 얘기하는거야?"
"아오! 내가 5년동안 무성하게 얘기 했거든?"
"내 말은 똥구멍으로도 안 듣더니"
"야..우냐...? 울어?"
"다 내탓이라는 거네..."
"아니이~ 잘했다구...뭐 좀 더 일찍 헤어졌다면 좋았겠지만"
"그러니까아..바보처럼 다 받아줘서..."
"아니라니까"
은성이가 앞으로 넘어지면서 술 엎지를뻔함
"괜찮아?"
"아니 이 쇼파가 패브릭이여가지고 뭐 쏟으면 안돼서..."
"으아아아앙ㅠㅠㅠㅠ"
래완 "야..."
래완이 뿌리침
은성 "으아아아ㅇㅏ"
"알았어...이제 나도 막 살거야
쓰레받기처럼 막 받아주지 않고
막 먼짓바람 날리면서 살거야"
"마음 가는대로 몸 가는대로!"
"안참고 막 아무하고나"
"어..너의 새로운 모습 내가 응원할게..어..화이팅!
근데 아무하고나는 좀 아니지 않..."
"야 잠깐만...친구야 진정해봐!"
"내가 이거까지는 봐줄게 너 생일이니까
내가 이것까지는 참..."
"이뻐..."
래완 당신,,,눈빛 백점 만점에 십만점,,,
먼저 일어나 나오는 래완
청소부터 함
콜라 버리려다가 그냥 냉장고에 넣어둠
저 콜라가 두달 후에도 계속 냉장고 안에있던거
은성 "3분"
래완 "어?"
"라면 익는데까지 3분이잖아 그 안에 정리하자 아무일 없었던 걸로"
"어젯밤일..."
"사실 기억도 잘 안나"
"..나도"
"굳이 기억하고 싶은것도 아니고"
"그럼 우리 다시 잘 지내는거다? 친구로?"
"물론이지"
은성 "어 3분 됐다!"
은성 "레드썬!"
"많이 먹어"
새벽에 일화 보고 다시보기로 전편 다 봤어ㅋㅋㅋㅋㅋㅋ그러고 또 보러왔다^^*
남배우 배달하는 드라마에 나왔었잖아ㅠㅠㅠ거기서 천연덕한 연기 잘하드마너ㅠㅠㅠㅠㅠㅠ
오후.........워
재밌네 ㅎㅎ
미친 졸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스토리 개 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캬 키스하는거 대박ㅜㅜ 래완 눈빛 왜케 섹시해;;
와 래완........ 설레.. 진심ㅋㅋㅋ
이유영은 원래도 너무 좋고 ㅠ
글쓴 여시 고마워 ㅠ
클리셰 대존잼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주 눈빛 뭐야 진짜. 미쳤어
와 존잼. 남주 ㅂㄹ라고 생각했는데 눈빛쩌네 지ㅡㄹ생겨보이는 마법일어남
남주첨보는데 ㅊ졸라 괜탆다
미쳤다 싀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