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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맘에서 퍼온글인데요..
너무 감동이 되어서 혼자 읽기 아까워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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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맘에 가입한지 얼마 되지를 않아서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질문에 대해 제가 아는만큼 아이 키우면서 얻게 된 정보들을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저희 아이키우던 옛날 생각이 나더군요.
저희 아이가 벌써 중학교 2학년입니다.
뱃속에 있을 당시 의사선생님으로부터
심장 문제나...눈이 보이지 않을수 있다는
즉, 기형아 확률이 반반이라는 소리를 듣고
시시때때로 밀려오는
두려움에 출산 날까지 가슴조리며 지냈습니다.
진통이 오는날 아픈 허리와 배보다는 그 두려움이 커서
누가 옆에 있는것 조차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친정어머니도 남편도 다 밖에 나가 있으라 하고
혼자서 아이를 기다렸습니다.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손발 멀정하게 그리고 심장도 눈도 이상없이
태어났습니다.
그렇게 엄마 애간장 졸이며 태어난 딸아이가
참으로 소중했지요.
당시 맞벌이 부부로 직장생활을 함께 하던 저에게는
아이가 아픈손가락 같았습니다.
몇개월 안된아이를 어린이집에 맞긴날은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환청이 들리기도 하였지요.
회사 가기 정말 싫더라구요.
내게 목표가 없었다면 견디지 못했을거에요^^
아이를 최상의 조건에서 공부하게 하리라
부족하게 키우지 않으리라
그게 저의 목표였지요.
제가 여상을 나와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아쉬웠던...내게 부족했던 것들을 아이에게만은 물려주지 않으리라
다짐 했지요.
그렇게 계속다닌 직장생활과 남편이 하던 일이 잘되어서
제가 해주고 싶은대로 원없이 아이를 키웠습니다.
좋은옷 좋은집 좋은 학원 제가 단한번도 가져보지 못했던 것들을
아이에게는 원없이 해주었어요.
아이가 36개월 되던해에 동네에 원더**영어유치원이 생겼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까지 다녔지요)
그때부터 우리아이의 고난이 시작되었지요 ㅠ.ㅠ
처음에 제 시작은 아이가 부담없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하게 하며
원어민 선생님 수업이 주이기 때문에 발음이나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을
없앨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싶었지요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제 의도에 맞게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것이
원은 아이가 다니는 것이지만 사실은 엄마들과의 모임에서
정보를 서로 교환하면서 함께 키우게 될것이라는 것은 몰랐지요.
그 당시에는 제가 직장도 그만두고 전적으로 아이 육아에 전념하던때라
좋은 정보를 얻을수 있다는 마음에 엄마들 모임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모임을 하다보면 다들 아시죠^^
자연스럽게 우리아이가 학원에서 어느정도 위치에 있게되는지
학업성취도는 어떤지...어떤 아이는 레벨업이 되는데 우리아이는 어떤지.
서로 얘기를 나누던 중에 우리 아이만 바보되는게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면서
경쟁심리가 발동한다는 것을요
시간이 갈수록 아이 성적은 떨어지고 결국 10명정도밖에 안되는 아이들 중에서
우리 아이가 9,10등을 도맡아 하게 되더군요.
그러다보니 엄마가 가방끈이 짧아서 또 유전인자가 나빠서...이런 생각등을 하게 되었지요.
그렇다면... 엄마가 집에서 영어를 봐주지 못한다면 돈으로 바르면되지
부족한부분을 그렇게 채우면되지 싶었지요.
그래서 우습게도 영어유치원을 다니면서 그 학원비 만큼의 과외를 하게 되었지요.
그래도 성과가 나지 않으니까 ...파닉스는 *선생 ...읽기는 튼*영어
외국인과의 대화는 화상영어로....이렇게 하는대도 안되니까
자연적으로 아이를 혼내게 되고 윽박지르고...다음 결과는 뻔하지요
아이가 엄마앞에서 주눅들어서 대답도 잘 못하게 되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이가 주눅들어있는것이 기가 약해서 그런가보다
싶어서 뇌*흡을 시작했잖아요...(지금 생각하니 너무 기가 막히네요.ㅠ.ㅠ)
지금은 이름도 잘기억나지 않는데 1년짜리 프로그램을 3개 했습니다.
거기다가 뇌*흡에서 나오는 BR영어라는 것도 했지요.
그것도 유치원다니는 중에 말입니다.
이런식으로 처음의 의도와 상관없이 너무도 많은 시간을 영어에 투자하게 되었고
그 엄마들의 모임에서 들었던 이야기들로 인해서
예를 들면 초등저학년때 예체능을 해두어야만 고학년올라가면 시간이 없어서
못한다고 하길래
피아노 2년..가야금 2년 바이올린 1년을 보냈지요.
체력을 길러줘야 한다고 해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1년가까이 가르키고
개인수영을 또 1년 가까이를 시켯지요.
글쓰기 중요하다해서 글쓰기 꾸준히 하고 과학이 중요하다해서
실험도구로 하는 과학했지요.
거기다가 유명 출판사에 강의를 다니시는 분을 소개받아서
오디세이 수업을 초등학교도 들어가기전에 했지요....
초등 1학년때 우리 아이가 하고 있던 과외를 보니 - 학원은 영어유치원만
다니고 나머지는 집에서 다 했지요...도로에 시간을 버리면 안된다구요..-
17개 금액은 다른집 한달 월급....완전 미쳤지요.
처음 제가 생각했던것은 그냥 아이를 좋은환경에서 공부시키겠다는 것이었는데
1학년이 끝난 어느날 돌아보니
아이는 소금에 절인 배추같이 되어있고...나는 불안에 떠는 엄마가 되어있더라구요.
가끔 친정엄마가 제게 그때를 떠올리시며 완전 미친*이였다고 제 주변 사람들에게 증거했었죠.
제 가까운 친구는 경제적으로는 풍족하고 모든것을 다 해주었지만 정작 저는 너무 불안해보였다고
하더군요...그렇게 아이를 키웠습니다.
친구의 말처럼 정말 두려웠지요.
아이를 이렇게 키우는 것은 아닌것 같은데 ...그렇다고 다른길을 모르겠고
고스돕 용어로 못먹어도 고 하기에는 뱁새가 황세 따라가려다 가랑이 찢어진다는
말처럼 모임의 엄마들 수준에 도저히 따라갈수 없는 그런상황이었고
지금 하고 있는 것을 유지 시켜줄수도 없는 ...참으로 사방이 꽉 막힌 상황이었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절망적인 상황.
그때 제게 실낱같은 한줄기 빛이 찾아왔어요.
저희 아이건강을 위해서 생협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자녀교육강의 홍보가 뜬거에요.
자기주도적 학습....돈안들이고 아이 잘 키우기라는 제목(정확한건 아닌데)으로...
지금까지 이런저런 방법으로 해보았던 것이 아무 효과가 없는대다
돈안들이고 잘키운다니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들었습니다.
그때 제가 5개월정도 들었던 강의로 말미암아
제게 있던 모든 문제가 떠나가 버렸지요.
잠수네식으로 영어시키고...수학은 교과서로 공부하고....
중학교 2학년인 아직까지도 그렇게 공부하고 있답니다.
함께 강의들었던 (지금도 함께 듣고 있지요~) 엄마들과
공부뿐아니라 아이를 키우면서 일어나는 이런저런 설겆이 꺼리들을
만나서 얘기하기도 하고 전화통화도 해가면서 정보나누고
위로도 받고 하다 보니 아이와 제게 있었던 상당히 많았던 문제들이
어디로 가버렸는지 사라져 버리더라구요
늘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온 아이에게
이것은 잘못했고 저것은 부족하고... 무엇을 했는지 안했는지에 대해서 밖에
말할수 없던 제게
아이와 정말 행복하게 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아이의 마음을 사주고
정말 사람과 사람이 대화하는 것처럼 ...엄마가 아이보다 높이 서서
이렇게 저렇게 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생명만큼 ...아이가 자라는 만큼
기다려주는 그런 엄마들을 만나 그들이 사는 것을 보고 아이와 하는 대화를 듣었는데
어느날 보니 저도 그 엄마들을 닮아서 그렇게 살고 있더라구요.
큰바위얼굴처럼요...^^
지금 생각해봐도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괜찮다해주고
걱정 말라고 해주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저 정말 어찌되었을지 몰라요.
그분들이 제게 해준 말씀이 있었지요.
제가 너무 아이에게 미안해서 죄책감이 밀려와서 울었더니.
제 잘못이 아니라고 하더군요...몰라서 그랬을 뿐이라고
그때는 그것이 아이에게 해줄수 있는 엄마로서의 최선이었다고
이제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그렇게 얘기해주시더군요.
밤길을 걸을땐 길이 보이지 않으니 넘어지지 않으려 해도 그럴수가 없다고.
등불이 있으면...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있으면 모든 문제가 사라진다고
밝히 보이면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알기때문에 걸어갈수 있다고...
우리 함께 손잡고 걸어가자고.
저도 제 후배들을 만나면 그렇게 얘기해준답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너무 쉽고 행복하다고....아이를 누리고 아이의 사랑을
받는 일이 너무 좋다고 말합니다.
힘들어하는 친구가 있으면 내가 너의 손을 잡고 니 등불이 되어주겠다고 말합니다.
보고 들은대로 저도 살게 되더라구요.
지금 저희 아이
너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저랑 티격태격 하며 말다툼 할일이 가끔 생기기도 합니다.
오늘밤에도 방과후수업신청을 10시까지 해야하는데
어느 싸이트에서 해야 하는지를 몰라가지고
저한데 혼꾸녕 났습니다....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지요.
그렇지만
저희는 알지요...엄마가 얼마나 자기를 사랑하는지 ,아이가 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래서 10분도 지나지 않아 서로 헤헤 웃으며 샐러리맨 초한지 보았지요^^
학교에서 다차원인성검사를 했는데
학교생활 만족도와 학교공부만족도등등이
A로 나왔습니다. 매우높음이지요.
학업에 대한 부담감없이 학교공부에 대한 성취감이 높다고 하더군요.
선생님과의 관계와 적응정도도 매우 좋구요.
유치원다닐 그 시기와 비교하면 완전 용되었지요.
지금도 그때를 떠올려보면 너무 아찔합니다.
어느날 19층 아파트에서 아이가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엄마 저기에 떨어지면 죽겠지...이러는데 저 심장떨려죽는줄
알았습니다. 배란다 유리창을 다 막고 싶었지요.
이글을 쓰고 있는데 아이가 보면서
엄마 이런 얘기를 다 쓰면 어떻게 해~ 합니다.
우리가 살아온것을 적어야지 다시는 우리처럼 그렇게 사는 사람이 없지
너와 나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에게 알려져야지 했습니다.
아이가 "그래도 개인 프라이버시가 있지" 합니다.
제가 우리에게 숨길게 뭐가 있노...다 들어내놓고 사는데...했습니다.
아이가 그건 그렇지 하네요~
저 참 행복하고
태어나기를 참 잘했다 싶습니다.
어린시절 부모님과 떨어져 외할머니댁에서 혼자 살면서
외로웠던 시절에... 외할머니 귀가 멀어서 대화도 안되고
밤이면 이야기 할 사람이 없어서 늘 외로웠는데
그때마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별이 빛나는 밤에 들으며
음악으로 제 외로운 사춘기 시절을 보냈는데
지금 저희 아이에게 말벗이 되어주고
고민상담도 해주고 거기다가 너무 중요한
엄마라고 부르면 대답할수 있는 사람으로 있잖아요.
제가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이 너무 좋습니다.
저희 아이가 공부를 꼴지해도 좋습니다.
그럴때도 있었거든요.
그냥 저는 저희 아이가 제 뱃속에서 태어나
저를 엄마라고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습니다.
아이에게 너무 고맙지요.
가끔 그 사실을 잊어먹고 섭섭할때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럴때면 다시 정신을 차려봅니다.
우리가 그 어둡고 깜깜한 동굴에 갖힌것 같던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말이에요.
그 생각만 하면 다시 오뚜기처럼 일어나 사랑하는 아이에게
겸아~
엄마는 니가 너무 좋구나...니가 엄마딸로 태어나 주어서
너무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하구나....
너는 아무것도 아니여도 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엄마의 소중한 딸인것만으로도 난 부족함이 없다.
이렇게 말합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아이도 울고 저도 울지요. 너무 감사해서요^^
그때 우리는 서로 깊이 하나로 만나집니다.
세상 부러울것이 없이 말이에요.
지금은 남편의 경제사정이 넉넉치 않아서 많은 것에 재한을 받고
살지만 넉넉했던 그 어떤 날보다 더 행복하고 더 즐겁습니다.
아이와 함께 사랑할 날이 오늘이 마지막일지도 모릅니다.
우리에게는 언제나 내일이 없잖아요.
오늘 밖에 없는 것이 인생이잖아요.
사랑하면서 살아요.
제 인생의 멘토이신분이 그러시더군요.
사랑은 오늘 하루만 있는것처럼하라구요.
그 말씀이 제게 새겨져가지고
아이를 볼때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보고 사랑합니다.
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그렇게 살아요.
제가 좋아하는 분의 시입니다.^^
다들 행복한 나날 되세요~
산다는 것은 사랑하는 것이다.
사업도 경영도 아니며,
먹는 것도 노는 것도 아니다.
산다는 것은 단지
사랑하는 것이다.
죽음이 왔을때 아쉬운것은 무엇인가?
사랑이 끊어지는 것이다.
산다는 것
그것은 단지 사랑하는 것이다.
첫댓글 가슴에 와 닿아요^^
좋은글 잘 읽어보았어요.
이런말이 있습니다. "오늘 내가 이렇게 헛되이 보낸 하루는 어제 죽은 그가 그렇게 살고 싶어했던 내일이다."
이러한 철학을 육아에 대입하면, 울 애기들한테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네요.
아이들은 유년시절은 행복하고 즐거운 경험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즐겁고 행복한 경험, 추억, 기억이 나중에
세상을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책에 이런말이 있더라구요..
"아이들 비교하지 마라", "비교하고 싶으면, 과거의 아이와 비교해라".
옛날에 우리 애기는 밥도 혼자 못먹었는데. 지금은 혼자 먹고 있네.. 뭐 이렇게 생각하라고 합니다.
개천에서 용나는 시절은 이미 사라졌다하여 우리 아이 여기 저기 뺑뺑이 돌리는데 정말 맘 아파요.
요즘 시골가서 애랑 뛰놀며 살고 싶단 생각을 하루에 두번이상은 하는같아요.
아이가 자라 고액 과외나 학원 같은데를 보내야하는 그 상황에 놓이게 되면 나는 과연 어떻게 할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엄마의 주관이 뚜렷해도 아이의 생각과 같을순 없는것일테고..앞으로의 교육에 대해 걱정만 앞섭니다.
님글 정말 잘 읽었어요.아픈 손가락 부분에서 눈물이 왈칵 났네요.
아흐~~~가슴에 와닿네요.제가 생각하고 있는 철학이기도 하고요.그런데..참 사람인지라..많이 흔들릴때가 많네요.;;
얼마전 초등입학했는데...여지것 키운대로~소신것...키우려고합니다..
정말 좋은 글이네요. 저도 우리딸 저렇게 키울수 있을까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아눈물이핑~ㅠ 아이들가슴으로키우고싶어요ㅜ나의연약하고팔랑거리는귀따위없애고싶네요 넘잔인한말인가?ㅜ진정와닿아요이걸깨닫고 적용할수있는엄마들이과연얼마나될까요?나부터도잘안되는데ㅜ
원래 대구에 강의가있는데 구미에 도 정말 관심있고 듣고싶은 엄마들이 계시면 초청요청해보려고 합니다~ 저도 아이키우는 맘으로써 꼭 듣고싶은데~~대구까지 가기가 맘처럼 쉽지않더라구요..혹시 강의하면 꼭 오고싶으신분 쪽지로 연락처 남겨주시면 요청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