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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쫌 ..쫌 깁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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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알다.(부제:바람둥이의 사랑.)
사랑을 알았습니다.
사랑을 알았습니다.
사랑을 알았습니다.
그 사랑이 떠나고 난 뒤에서야 알아버렸습니다.
다시는 할수없는 그 지독히도 모순된 사랑을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사랑을 잘 안다고 자만하던 한 여자는,그렇게 바보같이도 지독한 사랑을 합니다.
*
"주희야."
"시끄러워."
"나 안사랑해?더이상은 나 안사랑하냐?"
"응.그런가봐."
"한주희..!"
"너한테는 요놈이 안움직이거든.그냥 접근해 오는 늑대들과 마찬가지로,너도 같거든.심장.안뛰어.이거 안뛰어 강휘영."
"한…주희.야.."
"나 갈게.이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해.다시 만날생각있으면 연락해도 좋아.하지만 방금 내가 한말은 기억해.
아파도 정말 죽을만큼 아파도 가슴에 꼭꼭 묻어둬.미워도, 그래도 만나고 싶으면 나한테 연락해도 좋아.
만나서 화풀이 해도 ,울며 불며 매달려도 난 안흔들려.어쩌든 상관없어.
내 심장 뛰게하는 그 한사람만 나 흔들고 멋대로 쥐고 놀수있어.근데 넌 아니야.알겠니 강휘영?"
제 말 한마디한마디마다 그의 가슴에는 비수가 되어 꽂혀버렸다는것을 저는 알고있습니다.
어차피 상관없습니다.이제는 상관없는 남자니까요.
왠지모르게 손이 떨려왔지만 태연스레 돌아서 카페의 문에 달려있는 손잡이를 잡았을때입니다.
"한주희!!!!!!!!"
그녀석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처음엔 그저 귀여워 장난으로 사귀던 녀석이었습니다.
얼굴을 그를 향해 살짝 돌리고선 대답했습니다.
"왜."
차가웠겠지요.
하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전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그 아픔은.강휘영 저 자식이 아니더라도 다른 남자들도 수없이 많이 겪어봤으니까요.
그녀석이 입을 엽니다.온 몸이 떨리고 있는듯 보입니다.그가 간신히 잡고있는 유리컵안의 물이 잔잔히 파동을 일으키고 있었으니까
그런것쯤 아는것은 일도 아닙니다.조금은 잔인할듯한 미소를 지으며 느긋히 그의 말을 기다렸습니다.
"......너...나 사랑하긴 했냐..왜 변한거냐.."
-풋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녀석은 새빨개진 얼굴을 애써 감추며 나를 흔들리는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ㅡ드라마 끊으세요."
-우당탕탕
뒤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옵니다.
아마도.. 마지막 발악이었을 그 말에 다시 비수가 되어 돌아온 제 대답에 힘이빠진 그녀석의 소행이겠죠,
하지만 저는 대답하지 않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분명 제가 여태껏 상대해온 수많은 쓰레기같은 남자들중 제가 사랑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으니까요,
그렇게 사랑에 대한 바보같은 자만심을 가지며 어리광 피우는 어린 커플들을 보며 웃던 저는
정말 병신이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사랑을 알았다면.'
*
'바보같은 여자의 사랑이야기.지독히도 모순된 사랑이야기.병신들의 사랑이야기.뒤틀린 사랑이야기.'
'나도 사랑해줘요.나도 사랑해보고싶어.''이 바보같은 여자야.널 사랑하는 ,그리고 니가 사랑하는 남자는 이미 다 알고있단말이야.'
'...당신이 나 사랑해줄거에요?당신이 내 사랑이야?''니 사랑은 저 남자야.아직도 하염없이 널 바라보고 있는 병신자식말야.'
"나랑 결혼해줄…"
"-어어,STOP거기까지만."
"...주희야?"
"난 달라붙는 남자는 싫어.즐기기만 하는 상대였잖아,우리?"
"한주…"
"BYE.이젠 끝."
-딸랑
[2006년 11월의 어느 늦가을.아직도 바람이 쌀쌀한 가운데,오늘로서 육십번다섯번째 남자 정리끝.]
오는 남자 안막고 가는 남자 안붙잡는다.
그게 25세,대한민국 최고의 바람둥이,한주희의 인생사.
그것이 부끄럽진 않다.다만 즐길뿐.
하지만 끝까지 질질 끌고가는 녀석은 싫다.이로써 리스트 66에 있는 남자중 NO.65 남자를 보내다.
갑자기 왜 정리따위를 하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그냥'이라는 대답밖에 할수가 없다.
"심심하니까?"
이제 한명남았다.
하지만 나는 모르겠다.
정말 내가 이 사람을 '그냥.'과 '심심하니까.'이 정도의 이유로 보내고 싶은지.
이상했다.26세의 그남자는 늘 검은색의 눈동자로 예리하게 세상을 뚫어보곤 했다.
그 남자 만큼은 내게 매달리지 않았다.적절히.딱 적당히 선을 그어놓고 행동했다.
처음으로 맛보는 그것이 끌렸던 것일까.
아니면 나도 요즘따라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던 것일까.
기분이 이상하다.지금 '그'를 정리하러 가는 데에는 왠지 발걸음이 잘 때어지지 않았다.
-딸랑
하지만 난 그 카페에 또다시 들어서고 말았다.그것또한,'심심하니까'.
'어쩔수 없잖아?'ㅡ이건 그저 단순한 핑계.
"어,여기."
"여전히 무뚝뚝하네."
카페로 들어서자 짙은 사과향이 내 코를 자극해왔다.익숙하다.
다른사람에겐 잘 느껴질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단지 이 향기에 나도 모르게 익숙해져 왔을 뿐이다.
저 멀리에서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가 점잖게 손을 살짝 흔든다.
살짝 미소를 짓고있다.-조금은 매력적이어 보이기도 하다.
........
"여긴 아직까지도 사과향이 잔뜩 뭍어나네."
"ㅡ아 알고있었네? 나는 나만 알고있는줄 알았는데."
"피식-알면 이상한건가?"
"그건 아니지만서도.풋,"
어느새 우리들의 대화주제는 일상생활의 대화로 접어들었다.
가끔씩 이 사람과 함께 있으면 그런 경우가 있다.목적을 잊어버리게 된다.
지금또한 그렇다.'헤어지자'는 말을 해야 할 타임.그런데 그 말은 겨우 끝까지 차올리려고 해도
어느새 보면 다시 저 멀리 마음속으로 제자리를 찾아가 있을뿐이다.
이상했다.
결국 우리 둘은 창가를 바라보며 서로만의 생각에 빠져들어갔다.
*
ㅡ매일 같은곳에서 만나 같은곳에서 차이는 남자들.
현재 내가 있는곳이기도 한 이곳은 내가 열 일곱살적부터 있었던 곳이다.마음이 혼잡할때면 이곳에 왔다.
그리고 어떤 여자를 보았다.사과향이 지독하게도 짙게 풍겨나는 여자였다.
청순한 외모에 하얀 원피스.모든게 착해보이기만 했다.
"우리 헤어져."
"..너 왜그래...."
"이노을.매일 하얀원피스에 내가 일일이 뭐하는지 간섭이나 하고.딱 질색이야 그런여자."
"....강은혁........"
"나 간다."
"..가지마....!!!"
"ㅡ(피식).싫은데."
양아치삘이 나는 노란머리에 불량스런 옷.그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남자였다.
하지만 이해가 안가게도 그녀는 그를 끝까지 붙잡으려 들었다.
마지막으로 그녀가 그의 이름을 불렀을때다.
"강은혁!!!"
그가 그녀를 향해 차갑게 돌아봤다.
그녀는 얼굴을 숙이며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겨우 말을 꺼냈다.
"너....나 사랑하긴 했니..? 왜 변한거야...도대체..."
"ㅡ음,드라마 많이 봤다 이노을.(피식)"
.....
잔인해 보였다.
나는 자신도 모르는새에 주먹을 꽈악 쥐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저 자식을 때려눕혀버리고 싶었다.그것은 내가 저 여자를 잘 알아서 그런것도 아니요,
내가 저 여자가 마음에 들어서도 아니다.그렇다고 내가 저 남자를 아는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같은 인간으로서,너무나도 살 가치가 없어보이는 사람이었기에 내 주먹은 그토록 부르짖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때 선뜻 나서지 못했다,그것은 그 당시의 내가 두려움에 가득 차 있었고,
또한 세상이란 것을 너무 낙관적인 눈으로 보고 있어서 일지도 모른다.
몇일이 흘렀다.
나도모르게 절로 그 카페로 향했다.
카페 문을 여는 순간 낯익은 사과향이 내 코를 스쳤다.
아직은 학생이었기에 메고 있던 무거운 가방을 내려놓고는 주위를 둘러봤다.
사과향의 그녀는 있었다.하지만 또한 사과향의 그녀는 없는것과 마찬가지였다.내가 보는 그녀는 있으면서도 없었다.
하얀원피스에 청순해보이던 깨끗한 그녀는,더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지금 내 눈앞에서 낯선 남자에게 가서 유혹스런 말을 꺼내는 그녀는.
내가 보았던 그녀가 아니었다.
짙은 화장에 웨이브,그리고 보기에 민망한 옷차림.
.....무엇이 그녀를 변하게 한것일까.....
이것또한 인간으로서의 궁금함이 나를 자극했다.
그때당시 내 나이 열 여덟,집에가서 조용히 세상을 고민해보았다.
몇일후였다.
"강은혁.매일 촌스런 노란머리에 껄렁한 교복.지가 뭐라도 된다는듯 착각이나 하고.딱 질색이야 그런남자."
'이노을.매일 하얀원피스에 내가 일일이 뭐하는지 간섭이나 하고.딱 질색이야 그런여자.'
그것은 그가 그녀에게 이별선고를 했을때 했던 말과같았다.
....
노란머리의 남자는 성이 난듯 씩씩거리며 붉어진 얼굴로 카페를 나갔고
노을이라는 그 여자는 웃음을 흘리다가는 갑작스레 눈물을 한방울 떨구어 낸다.
"하하.이제 됬어.하,하하하.이제 된거야.필요없어.…이젠.."
그리고는 카페밖으로 걸어나갔다.
그 뒤로는 그녀를 보지 못했다.
다만 짙은 사과향만이 이 자리에 머물 뿐.
그때서야 나는 깨달았다.
그 여자의 행동과 말들.하나하나 모든것까지도 다 이해가 존경으로 변해갔다.
그때당시 내 나이 열 여덟,세상을 알았다.
몇년후.
그때의 그여자를 닮은건지.
난 그녀를 어느새 따라하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이것은 세상에 대한 반항심일지도 모른다.
아주 조그만…
'-드라마 끊으세요'
'그런남자 딱 질색이야'
…아주,…아주 조그만.
*
-툭툭
"이봐.이봐?"
아 .
"왜그래?"
"내가 할말이 있어."
"…무엇을?"
....남자의 눈은 오늘따라 왠지 더더욱 감정을 담고있지 않는듯 보였다.
그리고 불길한 예감이 나를 미처 엄습하기도 전에 그것은 현실로 변하고 말았다.
"그만하자."
원래 그것은 내가 해야 할 말이었다.
내가 찼으면 찼지 차이지는 않았다.도대체 왜 그럴까.
"뭘 그만해.나 안사랑해?"
"…감정이 없거든.당신에겐."
.....내가 강휘영에게 했던말.
"싫어.내가 차면찼지 당신에게 꿀릴것 없잖아.내가 왜 당신에게 차여야 하지?"
"ㅡ웃기는 여자군."
"나 사랑한거 맞아 당신?"
"........ㅡ에에,요즘엔 당신같은 사람도 드라마를 보는군?(피식)"
......이것또한.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18세 이후로 또다른 깨달음을 얻었다.그것은 전혀 상반되는 것이었다.
'저 사람이 내 사랑일까?'
....왜 저사람의 말을 듣고있으면 가슴이 아려올까.
짜증이 났다.
"당신!!!!!!!!!나,나는? 나 당신 사랑하는것 같은데 나는?"
처음으로 내 입에서 정말 구차한 말이 나왔다.
말을 내뱉은후 나는 곧바로 후회를 하고 말았다.그의 눈동자는 벌써부터 나를 비웃는듯 했다.
..내가 찰것이다.지금 떨리는 가슴도 필요없어.다시 내가 그에게 돌려줄거야.
"즐기기만 하는 상대였잖아,우리?난 당신같은 여자는 딱 질색이야.
게다가 당신이 사랑이 뭔줄이나 알아? 당신이 나를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해?
아니.그건 단지 집착일 뿐이야.지독히도 메마른 당신의 사랑이란 감정에 대한 .ㅡ지독한 당신의 집착.
모든게 지독한 여자가 바로 당신이야.처음엔 당신에게 사과향의 향이 풍겼었어.
지독한..이 카페와 같은 향이."
....이것도 역시 내가 항상 하고있었던 말.
가는남자 안잡는다.
하지만 난 잡고있다.구차하게 매달리기까지 하고있어.
하지만 어떻게 해야하지? 내가 이사람을 사랑하지 않는것이라면 무엇이지 이 감정은.
..... 정리를 하려 만났던 그 남자에게 내가 되려 정리되고 말았다.
........
"나도.."
....차가웠었다.
그래.차가웠었지 나는.
하지만 옛일을 생각한뒤,나는 내가 상상하지 못할정도로 순식간에 나약한 마음으로 돌아가있었다.
..바보같았나 나는?
"......나도 사랑해줘요.."
"…뭐?"
"나도,나도 사랑해줘요.나도 사랑해보고싶어…"
"하아?"
"…나도 사랑해줘요…"
"이 바보같은 여자야.널 사랑하는 ,그리고 니가 사랑하는 남자는 이미 다 알고있단말이야."
"...당신이 나 사랑해줄거에요?당신이 내 사랑이야?"
내가 미친걸까.
내 입에서는 어느새 7년동안 숨겨왔던 나 자신조차도 몰랐던 마음속의 말이 불쑥불쑥 튀어나오고 있었다.
..미친..걸까.
우리 둘은 이미 일어선채 모든 사람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니 사랑은 저 남자야.아직도 하염없이 널 바라보고 있는 병신자식말야."
...
그의 눈길이 머물러 있는곳으로 고개를 돌리었다.
....휘영....강..휘영이다.
"강휘영?"
"....바보같이..왜 그렇게 구차해졌어 한주희.나 차보낼때는 그렇게 차가웠으면서."
"....니가 왜 여기있어?속도 없니.그렇게까지 말했으면 알아야지.내 사랑 너 아니야.너한테 아무 감정도 없어.
알잖아 너.더 상처받고 싶어서 온거야?그렇니?"
"한주희씨."
이제야 깨달은것이지만 이때 처음으로 그가 내 이름을 불렀다.
"당신 뭔가 착각하고 있는듯 보이는데.지금 매달리는것은 당신쪽이야."
"무슨-"
"당신.사랑이란 감정을 모른댔지 내가.당신 마음속에서 뛰는 그 심장은 바로 저 병신에게 반응하고 있는것이란 말야.
당신이 부정하고 있어서 그렇지.ㅡ하아,역시 지독하군 당신이란 여자는."
"…당신."
"…?"
"당신이 뭘안다고 나에 대해서 떠들지?"
발악이었나.
어느새 내 심장이 주인을 찾아간듯 강휘영 그 자식에게로 고개를 한껏 돌려 웃고있었다.
심장은 내가 처음 태어났을때를 제외하고, 25년만에 그제서야 빠르게 뛰었다.
"…사실 나 다 알고있었어.당신이 66명의 남자를 거느리고 있었다는것.
그리고 지금 잘난척,그 남자들을 정리를 하고잇다는것도."
".....뭐?"
"저남자 좋아하는지는 어떻게 알았냐고? 그거야 당연하지.저자식은 내 미련한 동생이거든.
녀석 좀 안 아프게 해줄려 하다가 내 가슴에 상처가 생기긴 했지만 말야."
..
"사실 나 당신 좋아하는것 같거든.근데 당신.그것으로 나 잡으려는 생각 마.당신 눈.
지금 내 동생자식한테 가있거든.(피식)뭐 마음은 말할것도 없이."
"………진짜야 한주희?…"
"…몰라.그딴거 알게뭐야."
"아가씨.이젠 좀 받아들이라고.여어-동생놈.부끄러워서 저러는 거니까 차분히 기다리고 그 다음부턴 니 소관이야.
그럼 난 간다.-바이바이(찡긋)"
"어,어!!!! 잘가!"
..하아,창피해.........
아마,
해피엔딩이다.
지독한 여자,한주희가 지금 창피하다고 말하고있어.
그렇게 독하던 한주희가 사랑을 하고싶다고 말하고있어.
내 앞의 이 남자가 사랑이라고 말하고있어.
해피엔딩.
이거면 해피엔딩인가싶었다.
..........................
.....아냐.
"주희야.한주희.-정말 그랬던거냐......"
".........."
"왜 여태껏 말 안했냐. ..나 계속 너 기다리고 있었는데. 나 얼마나 아팠는데...........하아,밉다.
너란 애 정말 밉다 한주희....."
"...미워해.내가 말했잖아.가슴에 꼭꼭 묻어두라구.정말 죽을만큼 아파두 가슴에 다 묻어두라구.
나 안흔들린다구.니가 아무리 그렇게 해봤자 나 안흔들린다구.
내가 잠시 실성했어.하지만 그게 너랑 무슨상관이지,강휘영?
웃기지마.내 심장,너한테 안뛴다구 이 바보같은 자식아."
해피엔딩.
그게 싫었다.나에게 해피엔딩은 안어울려.
나같은 너무 지독하고 못된년이,
강휘영.그 아이와 잘 되는건 너무 나쁜것 같았다.
괜찮아.울지 않을수 있어.
사랑같은거 어차피 알지도 못했잖아.
이제와서 무슨 사랑이야,사랑타령이.
예전의 한주희로 돌아가.그 차가웠던 한주희.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던 그 한주희로.
"..... 한주희....!"
"ㅡ아,싫어.진짜 싫다.그냥 안해.너 나한테 연락하지마.
그냥 길거리에서도 마주치지도 말자.지겹다.질린다야.
강휘영. 너란 애 정말 질리는 애구나.짜증나는 애야, 정말."
"주희야......!!!!"
.........
계속 어딘가 아파오는 것 같았는데, ....
계속 어디선가 아프다고 소리치는것 같았는데,
......................
한심해 한주희.정말 지독해 너,한주희.
질리고 한심한건 한주희 너야.
아파하는거 한주희 아니었잖아.원래대로 돌아가자......
그러자 한주희.
너답게.
정말 너 같다 하도록.
"또 왜이래. ....뭐야 한주희 왜이러는건데!"
"너 싫다고 말했는데.
아 재미없다.얘기할 가치가 없어,강휘영 너랑 있는 이거,시간낭비야.
나 먼저 간다.그리고-
왠만하면 드라마좀 끊지 그래-"
"........ ....."
"지독한 애야....너 정말 지독하게 미운애야......
정말 차가운애야.-소름끼쳐 한주희 너란애..................."
"풋,-그거 고맙군.
그럼 영원히 안녕이다 강휘영.-"
....영원히 안녕이다.
바이바이.이젠 끝이야.
그래.끝이다.
"........지독해............ 너란애 정말........"
....
그래.이게 한주희다.
지독한 애.그래 이게 한주희야.더이상의 한주희는 없어.
어딘가 모르게 싸하지만,그거 아무것도 아닐거야.
한주희니까.
난,한주희니까.....
눈에서 흐르는 무언가가 딱딱하게 굳어서 계속 내 어딘가를 찌르는것만 같았다.
난생 처음 느끼는 그 아픔에 눈을 질끈 감아본다.
뒤에서 강휘영의 목소리가 들려.쉰듯한 목소리가.그 목소리가 자꾸 날 찔러.
자꾸만 날 괴롭게 해.
헬쑥해진 강휘영의 모습을 보고 난 왜 이상한 느낌이 들었을까.
내 이름을 부르는 강휘영의 모습을 보고 왜 그렇게 내 심장은 벅차게 뛰었을까.
내 생의 단 하나뿐일 사랑이란 이름에,
처음이자 마지막일 그 두근거림에 나는 그 느낌을 가슴깊이 묻어둔다.
아파도 꾹꾹 참자.죽을만큼 아파도 꾹꾹 참아.
여태껏 내가 했던 벌을 받는것이기도 하고,
이게원래 너였으니까, 참아.꾹꾹 참아서 가슴깊이 묻어둬.
지독히도 모순된 이 사랑이란 이름의 .......
-
"Bye."
"왜 이래 한주희."
"질려.그냥 재미 없어."
"풋,그러냐?"
"뭐?"
"나도 질렸었거든.
너도 별반 다를것 없네.재미없어.
깔끔하게 그냥 끝.하자?"
"......
.....그거 좋지 ."
................
생에 처음있던 사랑을 묻어둔지는 오래다.
내 심장을 그렇게나 벅차게 뛰게 했던 사람을 가슴 깊이 묻어둔지는 이미 오래다.
그 이후로 내 심장은 녹슨 것 처럼 삐그덕삐그덕 거리기만 한다.
가끔 지독한 사과향을 맡으면 가슴이 저릴정도로 아픈데,
다른 사람들이 말하길,
나에게선 더이상 지독한 사과향이 나질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더이상 독해보이질 않는가보다.순순히 나와의 이별을 받아들이고 날 떠나보낸다.
순순히 나와 헤어지며 손을 흔든다.순순히 나에게 욕을 퍼붓는다.
나 ,
변했는 가보다.
'사랑을 알았다.'
그를 떠나보내고 나서야,
사랑을 알았다.
괜찮아.
괜찮아.괜찮아.마음속 깊이 혼자서 울고있는 날 스스로가 달래보지만 울음을 그치질 않는다.
지독한 사랑에,
내 심장이 ,
가슴깊이 묻어둔 그 지독히도 모순된 사랑에 아파하다가 또 아파하다가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그냥 멈춰버렸으면 좋겠어.
사랑을 알았다.
다시는 할수없는 그 지독히도 모순된 사랑을,
이제서야 알았다.
사랑........을 알았다.
.........................
심장이 벅차게 뛴다..........................
삐그덕 삐그덕거리던 심장이 갑자기 벅차게 뛴다.
내 옆을 지나가던 커플때문일것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여자와 손을 붙잡고 행복한듯 웃음지으며 가는 한 남자때문일것이다.
강휘영.
너도 그렇게 행복하게 웃을수 있었구나.
...
.......
사랑을.....
알았다.
뒤돌아섰다.눈물이 흘렀다.
심장이.심장이 이렇게나 벅차게 뛰는데,잡을수가 없다.
그때 그렇게 상처를 주고,또다시 놓쳐버리고,
이렇게 또 잡으려고 하는 난 정말 이기적인가보다.
그래서,잡을수가 없었다.
그 남자가 저 멀리로 사람들사이에 섞여 없어지고 난 후에야
내 심장은 천천히 안정을 되찾는다.
그리고 다시 삐그덕 거리기 시작해.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
그래 한주희.이게 사랑이구나.네가 그렇게 마음속에 묻어뒀다는 사랑이구나.
사랑을 안것에 후회는 없다.
그를 사랑한것에 후회는 없다.
모순됬지만 그런 사랑이라도 난 만족해.
사랑을 알았다.
그것에 후회는 없다.
-'사랑을 알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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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
또 또 또 간만에 왔습니다-요즘엔 단편만 겨우겨우 쓰고있는데
요거 마무리가 쫌.....쫌 마이 허접하죠 -.-..
"
"헤이 자기덜 코멘...<<<<-
첫댓글 남주 번외 부탁해도 되요 ㅠㅠ? 뒤늦게 깨달은 여주가 많이 나빴긴하지만...해피엔딩을 보고싶은 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천사님 흐흐 -,.-.......ㅠ.ㅠ 남주라기보단 ... 뭐 딱히 그런게 없습니다! 휘영이를 말하는 것이라면 ;;.;; 허허허.. 해피엔딩 ! 할까 많이 고민 했습니다,몇달만에 또 이거 마무리 작업하려고 열어보니까 해피엔딩해도 괜찮을듯한 -.-부분이었거든요 흐흐흐 그래도 왠지 전 역시 요런 류가..........' -')먼산
에에 .....여주씨 ,,,어디서 팅김질이야 -ㅂ- ..
허허허허허 =,=** 요런~ 튕긴다기 보다는 스스로가 양심에 찔렸겠뎌 저 나쁜년 <-(응?!!!)....*ㅜ.ㅜ* 허공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