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동창생 한늠
학창시절..공부는 정말 남달리 못했는데 싸움은 전교1등했다..그 나이에 몸이 마치 람보같았었다
크고 싸움 잘하는 애들은 보편적으로 작은애들하고는 잘 안 놀았다
근데 이늠은 큰애들은 수틀리면 갖다바르고 작은애들한테는 언제나 맞아주었다
졸업하고 30여년 지난 지금
동창모임을 가보면 큰늠한테나 작은늠한테나 이 늠이 최고 잉끼가 있다
몇몇 작은애들은 이늠이 학창시절 저거들의 보디가드였다고 말하기도 한다 ^^
우리 동창들은 정말 크고 별났던 것들은 다 사는게 고만고만하게 별볼일 없는데
작은것들은 교수 선생 은행원 기업가 공사임원 경찰간부 등등을 하면서 다들 빵빵하게 산다
학창시절과는 달리 나를 비롯한 큰것들은 구석에서 있는듯 없는듯 별말없이 소주잔만 기울이고
작은것들은 말도 많고 회비많이 내는 임원도 저거들이 장악하고 있다
어제 이늠이 오랫만에 전화를 했다
..뭐하노?
..응~~ 니 생각하다가 전화받고 있다 아이가?
..아~~ 새끼 억수로 오골오골~~ 거리네? 옆에 누구없나?
..와? 없다, 이 시간에 우리집에 누가 있을꺼고?
..누가 들으면 게이들끼리 전화한다하겠다
..뭐? 게이? ㅋㅋㅋ 야~~ 게이도 남자보는 눈높다고 저번에 홍석천이가 텔레비에 나와서 그라더라
니하고 내는 게이들도 안 좋아할 상판이다
웃다가 전화끊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전화걸면..
응~~ 니 생각하다가 전화받고 있다 아이가? 는 그늠이 나에게 자주 써먹던 멘트다
또 한가지 그늠 18번 멘트는..이번 모임에 니 안 오면 나도 안 갈란다!! 다
처음엔 그말 듣고 오골오골~~거려서 야이~~ 미친늠아, 뭐 잘못쳐먹었냐? 하던대로 해라 오바이트 나올라한다!!
했었는데 몇몇 동창들과 이야기하다보니까 저거한테도 전화걸면 항상 그런다는거다 ㅋㅋ
칭구 사이에 아무리 나이들어 격의가 없다 하더라도 술퍼마시면 무조건 쌍욕부터 하는 것들도 많은데
그렇게 이야기해주면 순간 참 기분은 좋아진다..학창시절에도 작은애들에게 잘해줬지만 지금도 그렇게 재롱을 떠니
다 그늠을 좋아하나부다 싶다
오골오골~~ 거리는거 참고 칭구들에게 두 멘트 한번 사용해보시렵니까?
..응~~ 니 생각하다가 전화받고 있다 아이가?
..이번 모임에 갈거가? 못온다고? 니 안오면 나두 안 갈란다, 니도 안 오는데 뭐가 재미있겠노?
ㅋㅋㅋ 아마도 칭구들이 벅벅~~ 긁으면서 까만 비니루봉다리에 오바이트 듬뿍 할겁니다 ^^
그늠이 한밤중에도 전화가 왔더랬습니다
저거 중딩동창생 한늠이 맹장염 수술받고 회복중에 갑자기 패혈증으로 사망했다는 연락받고 병원 영안실에 와있다고..
너무 황당해서 소주를 제법 마셨는지 울먹이는 목소리로
..죽어뿌면 말짱황이다, 칭구야~ 몸관리 잘해라, 내한테 칭구라고는 니말고 누가 있노? 나는 니밖에 음따!!
우리 좀더 나이묵으면 좋은차 한대사서 같이 전국유람이나 하면서 살자, 칭구야~~ 사랑한다!!
자다깨서 응~~ 고맙다 칭구야 그러자!! 하고 끊었지만 나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오늘밤 저와 똑같은 멘트로 칭구 몇늠에게 전화를 하고 있을까? 싶어서 ^^
칭구야~~ 나도 운전 잘하거등? 늙어서 좋은차타면 나는 솔직히 말해서 징그러운 니말고 예쁜 여친이랑 알콩달콩 같이
전국유람하고 싶거등?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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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쓰죽회를 칭구늠들에게 소개하고 우리도 쓰죽회 인생을 살자고 떠들어 댔었죠
아침에 눈뜨니 너무 부끄러운겁니다 쓰고 죽자니 정말 가진게 개뿔도 없는겁니다 몸부림 너~~~ 웃겨 증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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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에서 10번 버스타고 지각을 불사하고도 뽈록쉴즈 동문들을 본다는 것만으로도 아침이 기뻤던
교복 목 에리 갈분으로 빳빳하게 풀칠하고 다녔던 한 남학생이 있었어요 ㅋㅋ
ㅋㅋㅋ....어쩜, 우리 친정 동생들(남동생만 3명)키가 정말 작아요. 근디.. 3명 다 출세하고 빵빵하게 잘살고 있죠.. 아마도 학창 시절에 체격이 작아 몸은 못쓰고, 할수 없이 머리만 쓰다 보니 그리 되였나 보아요.ㅎㅎㅎ... 몸!!~~ 님께서 올리신 글~~~ 빠짐없이 잘보고 있슴다. 글솜씨가 없어 "잘보고 갑니다". 라고.. 매번 똑같이 쓸수도 없고...그래도 내심 감사한 맘, 듬뿍입니다.^*^
남동셍 셋이 다 출세해서 빵빵하게 사신다니 친정빽이 든든하시것어요 ㅋㅋ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몸부림 멋쟁이신데...
전화해준 친구에게는 못미칩니다.ㅎㅎㅎ
그 친구에게 안부전해주세요.ㅋㅋㅋ
네~~ 꼭 안부전해드릴께요 ^^
근데 걔 다 말아묵고 요즘 쪼매 고생해요 좋은칭군데 마음이 아픕니다
재미있네요.
통계적으로 보면 키 큰 사람들이 삶의 질이 좋다고 하던데
조금 윗 공기가 좋은가 보다 싶었지요.
대부분 키가 작은 사람들이 당찬 구석이 있습니다.
학창시절 짱이던 그 친구분 처신을 참 잘하시는 분이시군요.
말 한마디에 천 냥 빛도 갚는다는데
한 번 따라 해 볼까 생각 중입니다 ~
그 칭구는 본래 마음은 여렸어요 고교 졸업하고는 또 스님이 되겠다고 ㅋㅋ 제가 쫌 말렸어요
차라리 안 말렸으면 여신도들에게 잉끼있는 유명스님이 되었을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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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봐주시니 가문의 영광입니다 ㅋㅋ
다들 님처럼 좋게 봐주시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사람은 지 스타일대로 사는거죠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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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남자들끼리 몰려 다니면 편하고 재미납니다 쫌 징그러워서 그렇지 ㅋㅋ
ㅎㅎㅎ 참 정겨운 분이시군요. ㅎ
비록 그 분의 단골맨트일지는 몰라도 들으면 참 기분이 좋아질 것 같습니다.ㅎ
마음이 따뜻해 지네요. 잘읽었습니다. 몸부림 님.^^*
몸이 오골오골~~ 거려서 이기 미칫나? 해도 정겨운 말은 듣는 순간 웃음도 나오고 참 좋습니다 ^^
말에는 세금안붙으니 기왕이면
듣기좋은 말을 해주는게 좋겠지요
본인들은 들을때 좋아하면서
남들에겐 왜 그리도 인색한지
저도 몸부림님이 글 안 올리시면
저도 안 올릴래요 ㅎ
저는 지금도 아름다운 베리꽃님 생각하면서 글올리고 댓글 달고 있어요!! 오골오골~~~~ 거리시나요? ㅋㅋㅋㅋ
나이들어서 드럽게 입 정직한 사람들 있어요 예를들면 오랫만에 길에서 만났는데 첫마디가
아이고~~ 요즘 어데 아픕니까? 얼굴이 완전 반쪽이네예? 인쟈는 영감같다!!
완전 미칩니다 뭐시 저렁기 다있노야? ㅋㅋㅋㅋ
니 생각 하고 있었다~
나는 니밖에 음따~~
저도 당장 써먹어야 겠네요~ㅎㅎ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ㅋㅋㅋ 써먹어 보세요 반응이 좋을겁니다 지좋다하는데 누가 싫어하겠어요? ^^
읽으면서 바로 써먹어야지 했어요...ㅎ
말에서 정도 나고
들어서 기분좋게 달리 보시 할것도 없는데 ...
하나 건져갑니다.....^&^
그렇죠 누구는 몸보시가 최고라 하지만 ^^
돈 안드는 입보시도 효과가 큽니다 ㅋㅋ
재미 있습니다. 리얼하고요,
이젠 차분하고 정제된 흐름도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계속 올려 주시고 행복하세요!
이젠 차분하고 정제된 흐름도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이건 무슨 말씀이신지..쪼금 이해가 안 갑니다..자세히 설명해주시겠어요? ^^
덕분에 많이 웃습니다~!
고향 사투리도 많이 정겹구요..^^
하이고마
속보이는 소리는 내는 못함니더
몸부림의 글은 소재가 무궁무진이네요
즐거움을 주는 사투리며 글재주며
최고입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