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8. 04.(금)
정저지와(井底之蛙)
내가 보는 세상이 가장 크고,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가장 위대하고,
내가 뛰고 있는 시간이 가장 빠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일명 장자가 말하는 우물 안의
개구리, 정저지와(井底之蛙)입니다.
자신이 우물 속에서 보는 하늘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진짜 하늘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어느 날 황하의 神, 하백(河伯)이
자신이 다스리는 황하가 가을 물이
불어나서 끝없이 펼쳐진 것을 보고
무척 흡족하였답니다.
그런데 바다를 만나보고는
경악을 하였습니다.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크다고
했던 생각이 무너진 겁니다.
바다를 지키는 神, 약(若)은 황하의 神, 하백에게 3가지 충고를 해줍니다.
우물 속에 있는 개구리에게는
바다에 대하여 설명할 수가 없다
(井蛙不可以語海).
그 개구리는 자신이 살고 있는
우물이라는 공간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拘於虛也).
한 여름만 살다 가는
여름 곤충에게는 찬 얼음에 대하여
설명해 줄 수가 없다
(夏蟲不可以語永).
그 곤충은 자신이 사는 여름이라는
시간만 고집하기 때문이다
(篤於時也).
편협한 지식인에게는 진정한
도의 세계를 설명해 줄 수가 없다
(曲士不可以語道).
그 사람은 자신이 살고 있는
가르침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束於敎也).
장자는 이 고사를 통해 3가지 집착과 한계를 파괴하라고 충고합니다.
첫째, 자신이 속해 있는 공간을
파괴하라!
둘째, 자신이 살아가는 시간을
파괴하라!
셋째,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파괴하라!
우물안의 개구리는 공간에 구속되어 있고, 여름 벌레는 시간에 걸려 있고, 지식인은 지식의 그물에 걸려
있다는 것입니다.
井 蛙 不 可 以 語 海
정 와 불 가 이 어 해
우물 안의 개구리에게는
바다를 말해 줄 수없다.
돌아보면 우리도 이 세 가지 그물에 걸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량한 학벌과 지식으로
어느 누구의 말에도 귀 기울이지 않는
지식의 그물,
좁은 회사와 연줄에 얽혀 있는
공간의 그물,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고
멀리 내다볼 줄 모르는 시간의 그물,
이 얽힌 그물들을 걷어내지 않는다면 진정한 승자로 남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어려울 때 일수록 내가 보는 하늘만이 옳다고 하지 말고
다른 사람이 보는 하늘도 인정해 주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우물 속에서 나와 저 넓은
하늘과 바다를 만나야 합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자성어입니다.
항상 내 가슴에 담고
실천해 보려고 노력합니다.
박재희 교수 '3분 고전'에서
이번주도 무더운 나날 견디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얼른 일 마치고 뜨겁게, 신나게, 멋진 주말 즐겨봅시다.
Love of My Life / Queen
https://m.youtube.com/watch?v=v3xwCkhmies
아! 대한민국 / 김유하(6살)
https://m.youtube.com/watch?v=ICCiPWP36G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