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에 새로 만들어져 개통된 서원주역입니다. 얼마전까지 인근에 동화역이 있었는데, 철도 고속 복선화 사업으로 동화역은 폐역(2021.1.4)되었습니다.
역시 가까운 곳에 있었던 추억의 간현역은 십여년전에 이미 폐역되었고..간현역과 동화역 사이에 신역인 서원주역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서원주역에서 간현관광지와 소금산, 간현봉 들머리는 약 2km이니 걸어가도 됩니다.
버스를 기다리니 버스가 오지 않네요. 시간도 널널하여 그대로 걷기로 합니다. 좌측이 간현봉, 우측이 출렁다리로 유명해진 소금산입니다.
그전에 동화역에서 명봉산을 걸어갔던 기억이 있어서, 카카오 네비를 켜고 진행을 합니다. 앞에 보이는 산이 명봉산입니다.
문막의 동보아파트..이 아파트에서 큰누이가 20여년전 살았는데..지금은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동화마을 수목원으로 향하여 계속 걸어 갑니다. 서원주역에서 들머리 동화마을 수목원까지는 약 6.5km..
영동고속도로 넘어 드디어 명봉산 자락이 가깝게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그전에 올랐던 벽계수 이종숙 묘.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자랑마라. 일도창해하면..바로 황진이의 시에 나오는 주인공입니다. 황진이가 찍은 남정네는 다 넘어갔는데, 서경덕과 벽계수는 워낙 고고한 인품이라.. 황진이의 짝사랑 대상이었나 봅니다.
지금은 아주 평범한 벽계수의 묘. 벽계수는 세종대왕의 서자 영해군의 손자로 기묘사화때 가문이 풍비박산하여 불우한 말년을 보냈으나, 어진 임금 인종때 신원이 회복되었습니다.
각설하고.. 벽계수 묘역에서 사라진 등로를 찾지 못하고..동화마을 수목원으로 왔습니다. 이곳은 처음입니다.
동화마을 수목원은 무료입장입니다. 주차장도 널널하고 볼꺼리도 많고 산책로와 명봉산을 오르고 내리는 등로가 확실하게 있습니다.
동화사 가는 길을 버리고 명봉산 등산로로 붙어 오르기로 합니다.
숲길을 따라서 완만하게 명봉산 정상을 향하여 아주 편하게 걷습니다. 산에 오르는 느낌이 없을 정도로 평이한 길입니다.
왼쪽 나무 아래 명봉산 표시가 보이나요? 이곳이 사실상 명봉산 정상입니다. 이름하여 상봉입니다. 그런데 육산이고 숲과 나무가 빽빽하여 조망은 없습니다.
정상석이 있고 조망이 터지는 명봉산을 가기 위해서는 새로 만들어진 명봉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모여서 막걸리 한잔하면 굿!
약간 남쪽으로 우뚝 솟은 명봉산을 향하여 궈! 바위가 미끄럽네요.
명봉산 직전에서 마지막 연휴를 즐기는 산님들. 남녀 커플 산님이 맛있게 점심을 먹고 있네요. 부러워요.
명봉산 정상입니다. 9년만에 만났습니다. 그전에는 조망이 사방팔방에서 터졌는데..아쉽네요.
멀리 좌측부터 치악산과 우측으로 얼마전 다녀 온 백운산이 보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흐려 시계불량..
아래에는 인천 방향 문막휴게소가 내려다 보이고..그 뒤로 멀리 원주 부론면의 미륵산이 아른거립니다.
무인지경의 명봉산 정상에서 한동안 머물다가 메나골로 하산을 합니다.
산님들의 출입이 없었던지 등로가 아주 가파르고 험악해서 주의해서 하산했습니다. 곳곳에 방치된 운동시설이 숲속에 있네요.
깨끗하고 시원한 물에서 탁족도 하고 몸도 씻었습니다. 개운한데요.
그전에는 명봉원 앞에 주차를 하고 올랐는데..오늘 와보니 다른 길로 내려왔는지 보이지 않네요. 택지가 개발되어 속속 들어서는 전원주택들.
건등저수지에는 몇몇 강태공이 세월을 낚고 있습니다. 고기도 낚으셔야죠.
영동 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 다시 서원주역으로 향합니다. 또 다시 6km를 걸어야 합니다.
서원주역으로 향하며 바라 본 좌측의 소금산..우측으로는 아마도 연전에 다녀온 판대의 구룡산일듯 싶네요.
뒤에 멀리 보이는 산이 바로 명봉산입니다. 역시 가을이 익어가는 황금 들녘이 아름답습니다.
서원주역에 다 왔습니다. 역사만 횡하니 있고 편의점도 없고, 아무런 부대시설이 없습니다. 버스도 자주 오지 않고..이용자는 무척 불편합니다. 요즘 새로 짓는 역사가 다 그렇습니다. 생각이 없는 걸까요?
첫댓글 2021.10.4 산행정리
09:10서원주역-11:00벽계수묘-11:10동화마을 수목원-12:35명봉산-13:55건등저수지-15:00서원주역
서원주역 개통기념으로 문막 휴게소 앞에 우뚝 솟은 명봉산에 다녀왔네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불편한 산이라..차량을 이용하여 동화마을 수목원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시산제 장소로 최적이네요.
명봉산도 멋있군요 안 가본 산인데 나중 꼭 한번 갔다 와야
겠네요 글구 간현역 오랜만에 듣네요 섬강 옆 백사장에서 유격
받던 시절이 생각 납니다 기차
지나갈때 우향우 하면서 섬강
백사장 아가씨가 나를 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