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한 이름의 미술가 포르나세티.
이탈리아인으로 그의 탄생 100주년 기념전으로 밀라노, 파리 등을 거쳐 아시아 최초로 열린 전시회다.
우선 그의 작품들은 미술작업으로 끝난 게 아니라 생활용품으로 탄생되어 독특한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사랑받았다고 한다.
전시장을 찾아 열심히 걸어가는 한사람 또 한사람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건물자체가 독특해서 입구를 활용한 포스터가 예술작품인 듯 보인다.
작품들이 거의 1940-50 년대면 디자인되어 사용된 것들인데 어찌 이리도 세련되고 멋지단 말인가
우리 어렸을 때 사용하던 양은그릇 등 초라한 물건들만 생각나 한숨이 절로
저 녹색의 수납장은 얼마나 멋지던지.
활짝 열어놓아 내부의 오밀조밀한 수납공간을 보여준 작품도 있었는데
사진은 찍지 않았는지 찾아도 없다.
참 실용적이며 아름다운 내부공간이었는데....
공간 분할에 탁월한 파티션도 이렇게 멋지게 만들었다.
빨간 코트 입고 금방 외출하고 싶어지는 파티션
내가 제일 탐나던 작품, 우산꽂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우산꽂이라니. 현관에 놓으면 얼마나 독특하고 예쁠까
특히 왼쪽의 가방모양 우산꽂이 살 수 있으면 사고 싶은데 가격이 280만원이나 한대요
수납장은 가격이 제네시스 차 한대값과 맞먹는다고 하고 접시 가격도 28만원 수준.
그냥 찜꽁해놓고 언젠가는~~~ 하는걸로.
자잘한 소품들 중엔 재떨이도 있고 호텔의 내선 전화번호가 적힌 자기도 있고,메모꽂이 등등
얼마나 디자인이 예쁘고 독특하던지...
특히나 재떨이는 너무 예뻐서 꼭 재떨이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아주 유용한 아이템이 될듯
이번엔 멋진 의자들 구경
가구에 특히 관심있는 컬렉터들에겐 눈길이 많이 가겠다
이번엔 여자들이 좋아할 접시 시리즈
과일이나 나뭇잎 등의 식물그림은 음식을 담아내면 아주 맛을 더할 것 같고
달력이 그려진 접시는 한 해, 한 해 주방 어디쯤에 두고 사용하면 아주 멋질 것 같다
아 저기엔 고등학교에 입학하던 해도 있고
결혼하던 해도 있네
이번엔 트레이
이번엔 거울
마지막으로 포르나세티가 잡지에서 발견한 오페라가수 카발리에리의 얼굴에 영감을 얻어
그녀의 얼굴을 소재로 디자인된 많은 작품들
아, 정말 예쁜 디자인의 다양한 생활용품 갖고 싶은 게 너무 많다.
그 욕망을 잠시 꿈꾸는 시간
이 전시회에 다녀온 지 일주일 뒤
내가 읽는 한겨레신문의 ESC에 크게 기사가 났다
우리가 다녀갔다는 기사가 아닌 포르나세티 특별전을 소개하는 기사가.
그래서 또한번 반가움에 찬찬히 사진 열어 다시한번 음미해봤다.